Fabulous Furs
올겨울을 겨냥해 많은 디자이너가 한층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앙고라,알파카, 모헤어 등의 소재를 활용한 단품류를 대거 선보였다.
기존의 폭스, 친칠라, 밍크 등 고가 소재를 배제하고, 대중들에게 캐주얼하게 어필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한 아이템의 등장이 매우 신선했다. 그에 발맞춰‘페이크 럭셔리’를 시즌 테마로 선보인 몇몇 주요 디자이너들의 아이러니한 컬렉션이 큰 호응을 얻으며 핫 트렌드로 급부상하기에 이르렀다.
모헤어 소재에 글루를 이용한 특수 가공으로 마치 모피처럼 보이도록 연출한 프라다의 코트를 비롯, 루이 비통의 착 달라붙는 부드러운 앙고라 소재 아이템과 마크 제이콥스의 특수 가공된 울 소재 아이템 등 주요 브랜드가 선보인 가짜(?)스러운 퍼 아이템에 힘입어 안나 수이의 페이크 퍼 재킷과 채식주의자겸 동물애호가로 유명한 스텔라 맥카트니가 선보인 페이크 퍼 코트 등이 트렌드 반열에 오르는 해프닝으로 모피 애호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에 반해 정통 퍼 아이템을 고수하는 패션하우스에서는 다양한 퍼 소재를 소매나 칼라, 어깨 등에 트리밍으로 부분 연출한 아이템이 각광을 받았다. 디올의 존 갈리아노는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퍼 소재를 최대한 활용해 소매, 칼라 등에 부분적으로 응용해 무거운 분위기를 없앴고 퍼 코트로 유명한 펜디에서는 이례적으로 울 소재를 활용, 기하학적인 패턴을 연출하며 스포티한 감성을 곁들이기도 했다.
또한 베르사체에서 선보인 케이프와 점퍼를 접목시킨 퍼 아우터가 실용성을 겸비한 새로운 캐주얼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고, 약간 아방가르드하지만 한 번쯤 시도해볼법한 메종 마틴 마지엘라의 케이프 스타일 재킷과 디스퀘어드2의 배트맨을 연상시키는 판초 등이 신선했다.
올겨울 한층 젊어지고 실용적으로 변신한 퍼 아이템으로 따뜻하게 겨울을 날수 있을듯.
1. 안나 수이_애니멀 프린트의 페이크 퍼 소재 코트.
2. 베르사체_스포티한 감성의 점퍼와 케이프를 접목시킨 독특한 아우터.
3. 디올 by 존 갈리아노_폭스 퍼 소재로 독특한 볼륨을 연출한 코트드레스.
4. 디스퀘어드2_배트맨을 연상시키는 판초.
5. 프라다_모헤어 소재 코트
6. 마크 제이콥스_특수 가공된 울 소재 블랙 드레스.
7.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_케이프를 응용한 독특한 볼륨의 재킷.
8. 스텔라 맥카트니_풍성한 볼륨을 연출한 울 소재 코트.
9. 루이비통_웨트 가공된 래빗 퍼 소재 코트.
10. 펜디_스포티한 감성의 지오메트릭 패턴을 연출한 재킷
월간 웨딩21, 여성섹션 웨프(Wef), 한국결혼박람회 (http://www.we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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