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드메

[웨프,웨딩21] 봄바다 위에 핀 디자이너 10인의 웨딩드레스

웨딩21뉴스_ 2009. 3. 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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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눈물이 먼저 고입니다. 쇼윈도에 걸려있는 순백의 드레스를 바라보며 가슴 떨리던 순간들,고운 웨딩드레스 한 피스를 완성시키기 위해 무수히 흘린 땀방울들도 아스라한 추억으로 아련합니다.

  

 

곱게 그리고 정성스럽게,기억하여 존재하는 모든 순간의 조각들을 모아 마음 깊은 곳에 한 장의 그림으로 그려넣습니다. 바다 위에 만개한 드레스 저 너머로 잔잔한 바다 물결이 오롯이 반짝이고 있네요. 지금 나는 행복합니다. 

Flower

 


내게 드레스는 꽃과 같다. 때로는 불타는 열정을 품은 샐비아와도 같았고, 때로는 색비름의 새침함을 닮기도 했으며, 때로는 미모사처럼 섬세하면서도 한없이 순결한카라와도 같았다. 아직도 손끝에서 고스란한 10년 전 드레스를 다시 꺼내자 작은 탄성이 새어나온다. 이제야 다시금 깨닫게 된 한 가지. 그는 이제 내게 깊은 신의가 된다. designed by 백지예

Temperance

 


세상의 아름다움을 두 가지로 규정한다. 하나는 드러냄의 미요, 또 다른 하나는 절제함의 미다. 허나 드러낸다고 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또한 드러내지 않는다고 해서 아름답지 않은 것도 아니다.

 
미의 본질을 품고 있는가의 따름이다. 미의 정신을 품은 절제된 아름다움은 그 어떤 화려함보다 폭발적인 내재적 에너지를 품고 있다. 섬세한 실루엣으로 절제미를 뿜어내는 디자이너 김린의 드레스처럼. designed by 김린웨딩

Fassion

 


드레스를 만드는 동안 나는 유행에 민감했다. 유행에 민감하다는 것은 행여 가볍다거나 줏대 없음을 일컫는 것이 결코 아니다. 유성처럼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눈동자를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빠씨옹(Fassion)이라는 말이 있다. 영어의 fashion과 불어의 Passion이란 단어의 합성어로 패션의 본질을 뜻하는데 나는 늘 되새김한다. 몽유애는 진정한 빠씨옹이라고. designed by 몽유애

Remembrance
  


나는 디지털의 완벽함보다 아날로그의 수고로움이 더 매력적이다. 진한 샤넬 NO.5의 향기보다 그윽한 매화향기가 더 섹시하다. 사람의 온기와 코끝으로 느껴지는 비릿한 바닷바람의 냄새가 그립고,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바래져버린 세피아 톤의 사진 한 장에 가슴 뭉클하다.
 
30년의 긴 시간이 녹아있는 나의 드레스. 그리움이 묻어 더욱 행복한 이야기가 있는 드레스를 만드는 일. 그것이 마리레나가 존재하는 이유다. designed by 마리레나

Neo classic

 

 

진부하고 고루한 클래식을 경외하지 않지만 그 정통의 정서를 존중하고, 정도를 넘는 경쾌함으로 품위를 잃지 않으나 감각적인 리듬을 배척하지 않는다.
 
기나긴 세월 속에서도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완연할 수 있음은 드레스에 투영되는 디자이너의 올곧은 정신 때문이리라. 오트 쿠튀르 정신으로 클래식을 재해석하는 라헬이명은의 네오클래식과 마주한다. designed by 라헬이명은

Bonne Fete

 


실루엣이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저 먼 곳으로부터 들려오는 비파와 수금소리를 따라 수줍은 발걸음을 옮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위한 여신들의 초대. 그 곳에서 신부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춤을 춘다. designed by 봄바니에

Sublimity

 


넓고, 깊고, 푸르른 바다 위를 활개하는 한 마리 새처럼, 나는 당신 안에서 가장 자유롭고 숭고한 여인이 됩니다. 당신과 마주하는 이 봄날의 충만한 행복이 순간을 스치는 찰라일지라도 하나의 위대한 그림이 됩니다. designed by 로즈로사

Diamond

 


신의 넉넉한 배려함으로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나는 드레스와의 사랑을 선택했을 것이다. 다이아몬드 같은 드레스를 만들고 싶었다. 심플하지만수많은 빛을 내뿜는, 세련되면서도 성스러운 아름다움을 담은, 오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영롱한 빛을 발하는 그런 드레스를. designed by 아비가일

Timeless

 

 

우리는 찰라를 산다. 우리는 그 찰라를 지나고 있다. 그 순간들을 나는 디자인해야 했다. 어느 날 내가 이 시간을 넘어 한줌 흙으로 뿌려지더라도 나의 드레스는 영원을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designed by 니엔떼

Forever
  


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는 신부의 모습은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처럼 찬란히 빛난다. 낭만적인 엠파이어 라인의 하이웨이스트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신부의 치맛자락 위로 고귀함이 흐른다. 여인의 아름다움이여, 영원하라. designed by 김미숙


포토그래퍼 박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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