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예절

전문가가 답했다, 관계에 대한 솔루션

웨딩21뉴스_ 2022. 5. 22. 19:00

<웨딩21>이 ‘금쪽같은 내 인생’이라는 관계 고민 상담 프로젝트를 진행해 인스타그래머들의 고민에 귀 기울였다.

김지영 관계상담 전문가가 면밀하게 분석해 내놓은 Q&A 해답을 소개한다.

사진 : 웨딩21뉴스DB


고민 커플 1 | 결혼 생각 없는 8년 차 커플

우리 이대로 진짜 만족하는 걸까요?

Q. 연애 8년 차, 44세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이제는 ‘커플’이라는 단어보다 ‘절친’이라는 단어가 더 적절하다고 느낄 만큼 신뢰 높고 안정감 있는 관계이지만, 결혼 계획은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를 꺼낸 적은 있지만 비혼주의자인 남자친구는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평일에는 각자의 일과 일정에 집중하고 주말에는 서로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이게 성숙한 관계이고 바람직한 관계가 맞을까요? 계속 이런 관계를 유지해도 되는지 고민됩니다. 

A.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면서 주말에만 만나서 연애하는 관계로 지내는 데 합의하고, 주말만 연인인 암묵적 계약에 두 사람 모두 동의하고 책임진다면, 이 관계는 유지될 것입니다.

장기적인 관계는 상호호혜적이어야 하므로, 둘 중 한 사람이라도 상대에 대한 기대, 예를 들어 상대가 법적 보호자로 남아주길 바란다면 관계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사랑엔 책임이 따릅니다. 상대를 나의 인생에 받아들이고 책임지는 게 진정한 사랑입니다.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커플은 ‘좋은 사람 나타날 때까지 당신과 있을게’라고 전제하므로, ‘배반을 전제로 한 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신뢰 있고 장기적인 안전한 관계는 상대에 대한 좋은 감정뿐 아니라 책임과 고통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관계입니다.


고민 커플 2 | 엄하게 훈육하는 아버지

강압적인 육아는 왜 생기는 것일까?

Q. 딸을 하나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우리 가족 주 양육자는 남편인데요. 날이 갈수록 아이들과 부딪히는 일이 많아져 고민입니다.

남편은 매우 규칙적인 것을 좋아해서 아이가 숙제를 미룬다거나 친구들과 시간 보내는 것을 못마땅해합니다. 아이는 답답해하며 가출하고 싶다는 얘기까지 하는 지경입니다. 

남편이 아이와 부딪히는 일이 점점 많아져서 요즘은 아이와 제가 피신하기도 합니다. 강압적으로 육아하는 남편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워킹맘으로서 밖에서 일하면서도 힘들어할 아이 걱정에 일이 손에 잘 안 잡힐 것 같습니다. 남편은 어릴 때 예의범절과 규칙이 중요한 가정에서 자랐거나, 그런 경험을 많이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남편 내면에 ‘이렇게 해야만 해’라는 당위적 생각이 있고, 그걸 안 한다면 큰일 날 거 같은 불안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편이 정말 원하는 건 딸의 행복일 텐데, 내면화된 당위적 생각들과 불안으로 인해 딸의 행동을 통제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남편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를 다시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남편이 실제로 원하는 게 아닌데, 그걸 안 하면 불안해서 계속 따르게 되는 당위적인 생각들, 그것들을 찾아서 합리적으로 수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 : 관계상담 전문가 김지영

▷ 관계상담 전문가 김지영

우리들부부가족상담센터장, 서울가정법원 진단 전문가, 위더스 평생교육원 교수
문의 02 565 7582 www.wooridlefam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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