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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1호 결혼식 현장 스케치... 2

웨딩21뉴스_ 2006. 1. 24. 20:23


독도 1호 결혼식 현장 스케치... 2

어제 배를 거의 9시간 탄 것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오전 6시에 눈을 떴지만
쉽게 일어나기 힘들었어요. 오전 10시 30분경에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전 시간에는 좀 여유가 있었던 것같아요.
 
< 도동약수공원의 약수와 도동약수공원에서 내려다본 도동리 전경 >

그래서 울릉도 약수공원을 찾아갔어요. 약수의 맛이 정말로 너무나 좋았어요.
강원도 오색약수보다 더 철분이 많은 것처럼 느껴졌으니까요.
약수에 설탕만 타면 진짜 사이다가 됐을 거예요.

약수공원에서 내려와 오전 7시에 떠난 삼봉호가 입도를 했는지 여부를
숙소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여행사에 물었어요. 그때 시간이 약 9시 20분 정도였는데,
아직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하더군요.

맘이 급한 것은 저 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다른 스텝들도 아침 일찍 매표소에 가서
삼봉호가 오전에 입도했는지 여부를 알아보셨으니까요.
그런데 안타깝게 입도를 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만약 삼봉호가 입도를 했다면 저흰 무지 허탈했을 거예요.

우린 모두 13시까지 옷을 모두 입고, 승선 준비를 하기로 했죠. 이를 위해
서울서 가져온 떡과 폐백이 혹여 상했을까봐
걱정되어서 보따리를 풀어보았는데, 다행히 상한 것 같지는 않더군요.

신랑, 신부 옷갈아입는 것은 도와줄 필요도 없었어요.
두 사람이 아주 정답게 잘 준비했거든요.
두 사람은 마냥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다른 사람들은 13시에 삼봉호 매표소로 먼저 내려갔고,
전 TBS 방송국과 전화통화 하면서 저희 소개 및 질문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으니 수정해달라는 이야기를 했죠.
그래서 팀들과 나중에 합류했는데, 매표소에 가서 보니
신랑, 신부를 애워싸고 인터뷰 중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좀 끼어들어서 독도결혼식의 의미에 대해
말을 했고, 특히 연합뉴스에 나온 기사 중 일부가 많이 과장된 것같아서
그 부분을 지적했죠. Y뉴스에서 보면 '일본의 독도침탈을 규탄하는 퍼포먼스'
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표현은 실제 저희 프로젝트와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이야기했으며, 이런 표현을 쓰면 도리어 저희 독도결혼식의
진짜 색깔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삼봉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별로 좋지 않은 소식이 전달됐어요.
삼봉호가 아예 뜰 수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흰 비상대책 회의를 했어요.

아~ 정말 허탈했습니다. 정말로 '독도는 아무나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내일 독도결혼식을 무사히
치룰 수 있게 '기원제'를 올려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그래서 20시 30분 정도에
기원제를 올렸죠. 신랑, 신부, 특히 신부는 감정이 격해져 중간 중간 울먹이는
것같았어요. 울릉도 주민분들도 많이 성원해주셔서 기원제를 잘 마칠수 있었어요.


그러한 성원이 내일 독도결혼식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 독도기념관의 독도 모형도 >


< 도동약수공원에서 만난 기념비 - 대마도는 원래 우리나라땅 !! >


< 도동약수공원에서 만난 기념비 - 하단에 자세한 설명과 옛지도가 있다 >


< 도동약수공원에서 만난 기념비 - 옛지도와 설명 >

울릉도에서..


출처 : 결혼검색 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