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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안방극장’이렇게 꾸며라~

웨딩21뉴스_ 2006. 11. 22. 09:42

 

 

 

◀ PDPTV, 홈시어터 시스템 등 첨단 디지털 가전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전시장'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사진은 전자랜드21의 '디지털 명품관'의 모습.
 

매표소 앞에서 길게 줄을 설 필요도, 주말 예매를 위해 수화기를 붙들고 있을 필요도 없다. 팝콘 봉지를 뒤적거리는 소리나 친절한 휴대폰 응답 소리에 신경이 곤두설 필요도 없다. 하필이면 내 앞에 걸터앉아 화면을 가리는 ‘큰 바위 얼굴’이나 쓸데없이 의자를 발로 툭툭 걷어차는 뒷좌석 ‘매너 황’ 때문에 분노할 일도 없다. 내가 가장 보고 싶은 영화를, 가장 편한 시간에 즐길 수 있다. 홈 시어터(home theater)만 있다면.

동네 ‘비디오가게’에 슬리퍼 신고 뛰어가 빌려 온 비디오테이프를 리코더에 꽂아 보거나, 어쩌다 운좋게 TV나 위성채널에서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틀어 줄 때와 무엇이 다르냐고? 크게 다르다. DVD(digital video disc 또는 digital versatile disc)를 재생하는 것이기 때문.

1996년 처음 발매된 DVD는 작년 국내에서만 1200억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했고, 타이틀은 5000종에 가깝게 출시됐다. 지름 12㎝, 두께 1.2㎜로 CD와 규격이 똑같지만 화질은 수평해상도 500본으로 비디오 화질(240본)의 두 배, 1.85 대 1이나 2.35 대 1과 같은 화면비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와이드TV형 화면, 5.1채널을 통해 영화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음질, 그리고 한 영화에 대한 라이브러리를 방불케하는 풍부한 서플(부록)…. 한 번 그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저녁시간을 좀처럼 양보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홈 시어터가 과거 LD(레이저디스크) 때처럼 ‘특정 매니아를 위한 고가(高價)상품’이던 시절은 지났다. 집에 있는 TV나 오디오 기기들을 잘 활용하면 100만원대의 비용으로도 기본적인 구비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PC를 통해 DVD를 재생할 수도 있고 플레이스테이션2 같은 게임기와 연결해서 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스케일 면에선 홈 시어터를 따라가지 못한다.

 일반 비디오 화질의 2배

무엇보다 핵심적인 장비는 DVD플레이어. 급한 대로 TV와 연결하면 디스크 재생은 가능하다. 보통 20만~30만원대면 살 수 있지만 하이엔드급(級) 고가품은 300만원을 넘어서기도 한다. 선명한 화질을 따진다면 ‘프로그레시브 스캔’ 기능이 있는 플레이어를 고르는 것이 좋다. TV에 투영하는 주사선이 최대 480개로 일반 플레이어(240~330개)보다 2배 가까운 수준이다. 하지만 이 경우엔 TV 역시 이 성능을 받을 수 있는 HD급이 아니면 무용지물이 된다.

DVD의 지역코드를 풀어주는 ‘코드 프리(code free)’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웬만한 DVD플레이어는 DVD뿐 아니라 CD플레이어의 역할까지 맡기 때문에 이 점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SACD, CD-R/RW, VCD, MP3 CD 등 ‘둥근 것’은 모두 재생하는 플레이어도 많다. 소니 DVP-NS915V(51만~58만원), 삼성 SV-DVD630(40만~46만원), 파이오니아 DV-355(26만~31만원) 등이 최근 인기 모델. 
 
홈 시어터를 위한 그 다음 장비는 AV앰프. 여기서부터 가격차가 많이 나기 시작한다. 30만원 정도 하는 국산 보급형 제품도 무난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외국산 고급 제품은 200만~500만원대도 있다. DVD플레이어에서 나오는 소리를 5.1채널로 분리하고, 소리를 증폭해 주는 역할을 한다. 돌비 디지털이나 DTS(digital theater system) 같은 극장용 음향시스템을 모두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시스템은 소리를 디지털 신호로 압축해 각각 다른 6개의 채널로 저장한다. 플레이어가 DVD를 재생하면 압축된 디지털 신호가 앰프로 전달되고, 앰프는 이 신호를 다시 6개의 채널로 나눠 스피커로 보내게 된다. 출력에서는 30W만 넘으면 일반 가정용으로는 ‘뒤집어쓴다’. 최근 인기 모델은 인켈 RD-7108(37만~44만원)과 R-963G(83만~102만원), LG FA-P3000(33만~37만원), 소니 STR-DE485(32만~37만원) 등이다.
이제 홈 시어터의 성패(成敗)를 좌우한다는 스피커다. 스피커야 두 대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은 홈 시어터 앞에서 철저히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 극장과 같은 음향을 즐기기 위해선 스피커 다섯 대와 우퍼(woofer) 한 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의 대사가 나오는 중앙의 센터 스피커 한 대, 감상자를 정점으로 정삼각형을 이루도록 좌우에 설치하는 프런트 스피커 두 대, 프런트 스피커와 대칭을 이루는 리어 스피커 두 대, 그리고 저음을 끌어올려 보강해주는 우퍼가 그것. 5개의 스피커가 5개의 채널을 이루고, 방향성이 없는 우퍼는 0.1채널로 치기 때문에 5.1채널이라고 한다. 거실의 가구 배치를 전면적으로 재편해야 할 정도로 설치에 품이 많이 든다.

 앞·뒤·좌·우서 쏟아지는 소리는 ‘황홀경’

이 시스템을 갖춰놓고 ‘매트릭스’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 ‘반지의 제왕’같은 영화를 감상하면 앞·뒤·좌·우에서 쏟아지는 소리의 현장감에 황홀할 지경이다. 총알과 화살이 귓전을 스치듯 지나가는 느낌은 매니아들이 왜 그렇게 이 시스템을 고집하는지 실감케 해 준다.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을 틀 때 리어 스피커에서 부스럭거리는 부엉이 소리 때문에 잠자던 애완견이 깜짝 놀라 짖었다는 집도 많다.

최근엔 뒤쪽에 센터 스피커 한 대를 더 설치하는 6.1채널도 나와 있지만, 아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드문 편이다. 물론 여전히 “똑똑한 스피커 두 대만 있으면 5.1채널도 부러울 게 없다”는 ‘스테레오 고수파’도 존재한다. 영화의 주요 음향을 담당하는 프런트 스피커 두 대는 음악감상시엔 메인 스피커로 활용되므로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또 일반 가정에선 뒤쪽 벽의 여유 공간이 부족하므로 리어 스피커를 감상자 바로 뒤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는 AV앰프에서 스피커 위치를 지정하는 세팅을 바꿔 놓아야 한다. 보급형은 10만원대에서 60만원대까지 다양하지만, 프런트 스피커를 하이파이용으로 갖춘다면 비싼 것은 그야말로 무한대의 가격.

5.1채널 스피커 세트의 최근 인기 모델로는 필립스 FB-900(23만~34만원), 아남 AHTS-5000(13만~14만원), KEF KHT 2005(113만~136만원), JBL H-328/CS200 조합(63만~85만원) 등이 있다. 프런트, 센터, 리어, 우퍼를 각각 따로 구입할 수도 있다.

 '저가형 패키지’도 많이 나와

플레이어, AV앰프, 스피커를 따로 구입하기 번거롭다면 ‘홈 시어터 패키지’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요즘엔 저가형 제품이 많이 나와 특히 혼수용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 중의 하나인 소니 DAV-S880(115만~129만원)의 경우, 프로그레시브 스캔 기능이 있는 플레이어와 돌비 디지털·DTS를 지원하는 AV앰프, 각각 출력 100W인 5대의 스피커와 1대의 우퍼를 포함하고 있다. 이 밖의 인기 모델로는 LG HTC-ST5150(100만~117만원), 롯데 LDR-300(33만~36만원), 야마하 DVX-S60(59만~79만원)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모니터, 즉 TV다. 집에 있는 TV를 그대로 사용하는 게 좋겠지만, 25~29인치의 화면으로 화면비 2.35 대 1의 시네마스코프 영화를 보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홈 시어터를 위해 새로 구입한다면 DVD에 맞는 와이드TV가 좋지만, 아직 일반 TV방송은 와이드 화면에 맞지 않아 옆으로 퍼진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가격은 화면 크기와 브라운관·프로젝션·벽걸이에 따라 천차만별. 자기 기호와 가족들의 의견을 면밀히 종합하고 선택해야 한다. 좀더 고화질 화면을 감상하려면 스크린에 영상을 쏘는 프로젝터(projector)에 도전할 수도 있다. 200만~300만원대에 80~120인치 고화질을 감상할 수 있지만, 실내 공간이 어두워야 하고 프로젝터와 스크린 사이의 최소 공간인 3m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구입하려면 용산 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로 직접 찾아가 발품을 파는 것이 기본. 미리 제품을 훑어보고 인터넷에서 구입하거나, 인터넷에서 뽑아낸 정보를 들고 싼 가게를 찾아가는 방법도 있다. 에누리(www. enuri.com)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와 파인AV, 소리샵, 와싸다닷컴, 실용오디오, dvd프라임등에는 유용한 정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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