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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허니문을 위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들

웨딩21뉴스_ 2006. 11. 30. 15:31

 

 

얼마 전 허니문을 떠났던 친구가 돌아오자마자 얼굴이 벌겋게 되도록 푸념을 늘어놓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산호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절경을 이루는 몰디브로 허니문을 떠났건만 신혼의 단꿈에 채 젖어들기도 전에 현지 공항 직원과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고. 사연인즉슨 허니문을 추억할 요량으로 해변에서 주워온 산호 조각을 보란 듯이 만지작거리며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았던 것.

무수한 산호들로 뒤덮여 있는 몰디브에서 손바닥만한 산호 조각 하나를 단속하다니, 해도 너무한다고 울화를 터뜨리는 걸 보니 아무래도 그 추억의 산호 조각은 여지없이 빼앗기고 돌아온 모양이다. 사랑하는 그와 함께라면 세상 무엇도 두려울 것 같지 않았던 허니문에서 종종 맞닥뜨리곤 하는 돌발 상황에 걸려든 셈. 난생처음 발을 들이는 낯선 땅에서는 이 밖에도 허니문의 자유에 태클 거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추억의 산호 조각에 광분하는 친구 부부에게 이제 와 조목조목 충고하긴 안쓰럽지만, 술 마시는 행위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되는 몰디브에서 그들 부부가 술로 낭만을 만끽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천만다행이다. 공항에서도 술 반입을 철저하게 단속하는 몰디브의 엄격한 술 제재 법 앞에서는 제아무리 외국인이라도 처벌을 피할 수가 없는 것.

또한 비키니 수영복이 허용된다고 해서 노출이 자유로운 곳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비키니는 될지언정 노브라는 처벌 대상이며, 누드족은 중형에 처해진다는 점은 무한 자유를 꿈꿔온 허니무너들이 기필코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

허니무너들이 자주 찾는 싱가포르 역시 무심결에 어마어마한 중형에 해당하는 범법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곳이다. 거리에 휴지를 버리거나 교통 법규를 위반하면 무거운 벌금이 부과되며, 심지어 태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지하철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먹는 것 역시 벌금 대상이며, 어떠한 경우라도 상대방을 때렸을 때는 무거운 형벌을 내린다. 싱가포르는 말싸움은 있어도 몸싸움은 없는 곳이란 점을 명심하자.

술, 담배 등 사람에게 해로운 것은 값이 매우 비싸거나 금지 품목이며, 특히 마약에 대한 단속이 매우 엄격해서 공항에 마약을 가지고 오는 경우에는 예외 없이 사형이라는 극형에 처해진다. 공항에서 누군가 물건을 대신 들어달라는 부탁을 해오는 경우에는 노인일지라도 정중히 거절해야 한다. 또한 머리를 신성하게 여기기 때문에 어린아이에게라도 머리에 손을 대서는 안 되며, 왼손은 부정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악수를 하거나 물건을 받을 때는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해야 한다.

머리를 신성하게 여기고 왼손을 부정하게 여기는 것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역시 마찬가지다. 악수를 하거나 물건을 받을 때 오른손을 사용하고 다른 사람의 머리에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화 중에 허리에 손을 얹는 것 역시 금물. 대화 중에 허리에 손을 얹으면 화가 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 기관이나 사원 등에 갈 때는 민소매 옷이나 짧은 반바지, 비치 샌들 등 노출이 심하고 캐주얼한 차림은 피하도록 한다. 말레이시아에서 꼭 기억해둬야 할 것은 집게손가락으로는 절대 사람을 가리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슬람교도와 같이 식사할 때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며, 사원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신을 벗는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유용한 현지 문화다.

태국에서는 머리에 손을 대는 것은 물론, 발로 물건을 가리키는 것도 삼가야 한다. 국왕을 모시는 국가인 태국에서 국기나 왕, 왕비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행위는 절대 삼가야 할 사항이다. 길거리에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면 2천 바트(한화 약 3만원)의 벌금에 처해진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부분. 이처럼 허니문에서도 반드시 명심하고 지켜야 할 규범들이 산재해 있으니, 아무래도 무한 자유를 만끽하려는 꿈은 일찌감치 접어야 하는 걸까? 하지만 몇 가지 특별한 문화적 차이를 제외하면 어디서나 반듯하게 지켜야 할 공중도덕, 에티켓에 해당하는 부분들이 많다.

꿈과 낭만의 허니문에서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이 정도의 제재들은 감사히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결국은 현지의 문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가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셈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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