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청첩장

왜 여자가 주례를 하면 안될까?

웨딩21뉴스_ 2007. 5. 11. 10:57
왜 여자가 주례를 하면 안될까?  
 
'주례', 결혼예식을 진행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전통 혼례에선 오늘날의 결혼식에서처럼 주례가 없었습니다.
 
오늘날의 결혼식 즉 신식 결혼식 풍습은 일제시대 때 일본을 통해서 들어온 서양의 결혼 풍습입니다.

그렇다면 '주례'에 대해선 서양쪽에서 찾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양에서 주례역할을 하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성직자입니다. 가톨릭에선 신부이며, 개신교에선 목사이겠죠.
일단 '여자목사'가 주례를 맡으면 안되느냐에 대해 좀 알아 봅시다.
우리나라에도 여자목사가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개신교의 종주국인 미국에서도 여자목사는 있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의 전체 목사중 약 13%가 여자목사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여자목사'의 자격에 대해선 미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던 것입니다.
우선 성경에선 '여자목사는 있을 수가 없다'고 되어 있답니다.
해당 성경구절은 사도 바울이 쓴 디모데전서 2장 11절과 12절내용인데,
'여자는 일체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라.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치 아니하노니 오직 조용할지니라'
바로 위의 성경구절을 들어 여자는 목사는 물론 집사도 될 수 없다고 합니다.
위 성경구절은 여자들의 자존심을 완전히 밟아 버리는 내용인데...

성경은 애시당초 창세기에서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하와)를 만드는 대목부터
신약성경 마지막부분인 요한계시록 마지막장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남성 우위사상으로 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교사상에서도 남존여비사상이 강하지만 서양의
기독교사상에서도 이점에 있어선 우리나라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습니다.
옛날 성경시대 땐 사람의 수를 셀 때도 남자수만 세고
여자는 아예 사람수에서 뺏다고 하더군요.

서양에서 여자들에게도 투표권을 준 것이 불과 100년도 안되었습니다.
여자가 시집을 가면 성까지도 남자의 성으로 따라야 하는 것은 지금도 그렇습니다.
좌우간 기독교계에선 여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여자집사는 무지무지 많으며 여자목사도 있습니다.
사실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도 교회가 유지되는 것은
순전히 여자들 덕분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여자들의 기여가 큽니다.

우리나라나 미국의 신학교의 학생들중에서도 약 30%가 여학생이랍니다.
따라서 여성계에선 그 비율에 따라서 여자목사가 30%는 돼야 한다고 주장한답니다.
성경에서 인정하지 않는 '여자목사'가 과연 주례로서 자격이 있을까?
남자와 여자의 혼인을 허락하는 권한은 사람(목사)이 아닌 하나님의 권한입니다.
즉 목사는 하나님의 권한을 위임받아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주례를 맡는 겁니다.
성경말씀에 위배되는 '여자목사'가 과연 '하나님의 대리' 자격을 가지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아마 한참의 논란이 있을 줄 믿습니다.

한편 '여자목사'에 대해서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는
'일단 여자들이 목회로 부름을 받으면, 그들은 더 이상
여자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그들은 주의 사자들이다.'라고 해석하여
'여자목사는 성경말씀을 어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여
한 때 종교계에서 '궤변'이라고 비판을 한 분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여자목사' 자체의 신분도 확실치가 않은데,
굳이 여자목사를 주례로 하여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가톨릭교에선 이런 문제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여자신부'란 없으니까요...
우리나라 전통혼례에선 주례란 건 애초 없었으며,
그냥 오늘날의 '사회'에 해당하는 사람만 있었을 뿐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신식 결혼식에선 성직자가 아닌 사람도
결혼식 주례를 맡고 있으며, 하나님의 권한이 아닌 사람의 권한으로
성혼선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꼭 남자가 주례를 서야 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판사도 하고 대통령도 하고 하는 세상인데 주례정도는
여자라고 안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랑 신부 당사자보다는 결혼식의 혼주인 양가의 부모님들이나
결혼식 하객들이 '여자주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도
한번 생각해 보시고서 결정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 紫微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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