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예절

[웨프,웨딩21]웨딩드레스도 파격 컬러 시대

웨딩21뉴스_ 2008. 1. 21. 11:07

웨딩드레스도 파격 컬러 시대

 

웨딩드레스도 이제는 컬러 시대? 아마도 ''웨딩드레스’를 떠올릴 때 순백의 화이트 컬러만 연상해온 사람들에겐 당연히 의구심을 자아내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웨딩드레스의 컬러는 강렬하지 않기 때문에 얼핏 보아 비슷한 아이보리컬러같지만 우윳빛 백아이보리, 복숭앗빛 피치아이보리, 커피색 같은 다크 아이보리, 옐로기도는 아이보리, 생크림 같은 아이보리 등 원단의 특성에 따라 너무나 다양한 아이보리 컬러가 존재한다.

 

10년 전 웨딩 시장과 비교해보면 원단의 질감도 굉장히 차별화되었으며, 신부들의 개성을 살리기 위한 색상 또한 무
척다양해졌다.그런데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웨딩드레스는 처음부터 화이트였을까?

 

연구 문헌을 찾아보면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악령을 쫓는다는 의미에서 붉은색이, 로마에서는 행운의 색인 노랑색이 사용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중세에는 결혼이 권력과 재력을 얻는 수단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가문을 상징하는 다양한 색상의 호화로운 웨딩드레스가 등장했다.

 

특히 당시 화이트는 상복 색이었으므로 부를 상징하는 붉은색이 가장 많이 선호되었으며, 18세기 로코코 시대에는청색.금색.은색웨딩드레스를주로입었다.지금처럼 순결의 상징으로 화이트 색상의 웨딩드레스를 입기 시작한 때는 1840년 빅토리아 여왕이 알버트 왕자와 결혼한 이후(사진 4) 많은 사람에게 널리 유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근세부터 일부 상류층을 중심으로 애용되던 화이트 색상이 일반화되었으나,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유럽의 일부 국가와 독일에서는 전쟁 중 물자 부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졌을 때 신부들이 검정색 웨딩드레스를(사진 3)입기도 했으며, 전쟁 중에 가족을 잃은 슬픔을 상징하기 위해 검정색 드레스를 입기도 했다.

 

 

1. 나탈리아의 웨딩드레스, 2006년

2. 그웬 스테파니의 웨딩드레스, 2006년

3. 제2차 세계대전 중 웨딩드레스, 1940년

4. 빅토리아 여왕의 웨딩드레스, 1840년

 

종전 이후 흰색, 베이지색, 아이보리색 등 화이트 계열의 밝은 색이 웨딩드레스의 상징 컬러로 사용된 이래 현재까지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으나 근래에 들어 자신의 개성을 강하게 표현하는 수단으로 화이트 계열 이외의 색상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2006년에 세계적인 모델 나탈리아가 자신의 결혼식 때 입었던 실버 웨딩드레스와 실버 베일은(사진 1) 톰 포드가 디자인한 것으로 파격적인 컬러라 할 수 있으며,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그웬 스테파니의 웨딩드레스(사진 2) 또한 스커트 자락이 화이트에서 핑크로 그러데이션된 작품으로 신선한 시도라 할 수있다.

 

이러한 웨딩드레스 컬러의 파격적인 변화는 결혼식을 통한 엄숙한 약속의 의미를 넘어 이제는 신부의 개성 넘치는 결혼의 상징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라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도래했고, 점차 대중화 추세로 가는 예고편이라 할수있을 것이다. 앞으로 신부들이 어떤 웨딩 드레스 컬러를 선택할지 참으로 궁금하다.


글| 김혜연(여주대학 패션 코디네이션과 겸임교수)

 

월간 웨딩21, 여성섹션 웨프(Wef), 한국결혼박람회 (http://www.wef.co.kr)

 

- 본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