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Full Bloom!
이번 봄∙여름 시즌에는 꽃을 옷장에 들여놔야 할 판이다. 플라워 프린트의 초강세 속에 지오매트릭한 패턴들조차도 내추럴하거나 플라워컬러로 표현되었을 뿐 아니라 돌체 앤 가바나는 아예 옷을 캔버스로 삼아 그림을 그릴 정도였으니까.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출력한 플라워부터 회화적으로 재해석된 플라워를 거쳐 완전히 새로운 추상적 형태로 재해석된 플라워까지 그 형태도 다양했다. 하지만 앞선 걱정은 금물이다. 그런 의상들이 촌스럽거나 할머니스럽지 않았고 훨씬 시크하고 몇몇의 디자인들은 미래적으로 보여 졌으니까.
매 시즌, 수많은 프레스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고있는 발렌시아가는 캣워크부터 플라워 모티브로 도배되어 있어 기대감을증폭시키더니 구조적 디자인의 의상들 위에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냈다. 컬러풀한 모티브와 광택감의 소재가 만나 퓨처리스틱한 느낌을 주었다가 모네의 그림처럼 부드럽기도 했다.
패턴과 색감의 마술사 크리스찬 라크르와의 쇼가 이번시즌 한층 관심을 끌었던 것도 이런 시류를 탄 것이 아닐까. 언제나처럼 자신 있게 보여주었던 다양한 패턴과 컬러감은 한층 더 물이 올랐다.
D&G는 시폰위에 부드럽게 프린팅된 지브라패턴, 도트패턴등을 플라워패턴과 겹겹이 티어드하여 디자인된 수많은 의상을 선보였는데 페전트풍의 드레스와 블라우스는 날아갈 듯 아름답게 보였다.
돌체 앤 가바나 쇼에서는 쿠튀르적인 드레스위에 방금 그림을 그린 듯, 붓의 터치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드레스로 이슈를 모았다.
갈리아노의 뮤즈들은 꽃과 같은 메이크업을 한 채 농장을 누비듯 캣워크를 점령했는데 그들이 입은 드레스에는 온통 꽃이 만발해 있었고 그것도 부족했던지 꽃의 형태로 러플을 달장식했다.
그리고 백과 의상들 위에 홍학과 꽃을 멀티네온 컬러들로 꾸며 블랙 바탕 위에 뿌린 제이콥스. 그 꽃에서는 향기라도 나는지 색색의 프린지 장식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꽃에 사로잡힌듯 했던 겐조의 쇼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캣워크는 마치 정글인듯 색색의 테이프와 식물들을 매달았고 의상 위에는 스팽글로 표현된 꽃들이 만발했다. 애니메이션처럼 펼쳐진 컬러의 향연에 정신이 아찔할 정도였다.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강요하듯 말하고 있다. 어서 꽃이 되라고. 이 봄, 패션으로 만개하다.
월간 웨딩21, 여성섹션 웨프(Wef), 한국결혼박람회 (http://www.we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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