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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프,웨딩21] 최재훈웨딩 디자이너 최재훈과의 만남

웨딩21뉴스_ 2009. 4. 9. 10:16
출처 : 결혼준비 웨프 http://www.wef.co.kr

 

가볍고 민첩한 걸음이 꼭 주인을 닮았다.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며 사물을 관찰하는 모습을 보자니 무슨 생각을 할까 호기심이 생겨났다. 그런 디자이너 최재훈과의 작업 일지를 공개한다.
 

 

 


최재훈웨딩 부티크와 초이 쿠튀르를 총괄하고 있는 디자이너 최재훈. 초기에 중·고가를 선점해서 고가 브랜드로 발돋움했지만 한계를 느꼈던 그는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2007년 초이 쿠튀르를 론칭, 수입드레스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노블레스 라인을 같이 선보이기 시작한다.

보통 하나의 숍 안에서 일반 라인과 노블레스 라인을 같이 진행하는 디자이너들이 많은데, 그는 라인에 따른 케어시스템이 전혀 달라야 한다고 보고 이를 분리시켰다.

무엇보다초이 쿠튀르가 최재훈 웨딩과는 독립된 브랜드로 운영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그는 론칭에 앞서 드레스 메카인 이탈리아와 미국으로 건너가 고급 부티크를 방문해서 디스플레이와 바잉에 대한 정보들을 부지런히 수집했다. 흥미로웠던 일은 밀라노보다 그 주변 소도시의 부티크에 멀티숍이 잘 갖추어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신부에게
 

 

 


1, 2. 2007 S/S 컬렉션 중에서 3. 주방 명품 휘슬러와 웨딩드레스의 조우

잘 맞는 웨딩드레스그가 말하는 드레스의 목적은 간단하다. 신부가 입었을 때 예뻐야 하는 것. 보이는 디테일이 독특하다고 해서 입었을때 모두 신부를 돋보이게 하는 게 아니다.

그는 처음 수입드레스 바잉 당시 평이하다고 느껴지는 디자인에는 손이 가질 않았지만 사실 아방가르드한 드레스를신부들에게 입혔을 때 반응이 그리 좋질 않았다고 얘기했다. 대여료 단가가 높아질수록 드레스의 선택권이 부모님에게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웨딩드레스하면 기본적으로 떠오르는 단아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많이 찾는 편이라고.

굉장히 보수적인 시각의 드레스가 인기다.수입드레스의 경우 트레인이 짧아서 본식 느낌을 주지 않는 드레스가 많아서 본사에 디자인 요청을 하기도 한다. 발렌티노, 베라왕,림 아크라, 캐롤리나 헤레라, 이안 스튜어트, 베즐리미시카, 엠바지 등이 초이 쿠튀르에서 수입이 진행되고 있는 브랜드다.

Details by Choi Jae Hoon

최재훈웨딩의 디자인 요소를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모던함과 심플함이다. 그는 올 시즌에다가온 강한 로맨틱 무드가 몇 년간의 흐름을 놓고 봤을때 급작스러운 트렌드라고 설명한다. 그렇지만 디자이너 그조차 요즘에 로맨틱 요소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훈은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고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는 능동적인 관점에서 트렌드를 바라본다.

하지만 올해 과장된 실루엣과 로맨티시즘이트렌드로 떠올랐다고 해서 브랜드의 정체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유행 덕을 보기는 했지요”라고 자신을 내려놓으며 말하지만, 숍이 오픈한 뒤 수년동안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트렌드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애초에 디자이너의 모던한 감성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지 무작정 트렌드를 따라서가 아니다.

그는 요즘 자신의 감성을 로맨틱하게 풀어내기 위해 신부의 청순함을 최대한 부각시키려 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 공단 소재의 흐르는 실루엣을 즐겨 사용했다면 그것을 미카도 실크에 어울리는디테일로 표현한다거나, 전체적인 실루엣은 미니멀하지만 햄 라인을 벌룬 스타일로 마무리하는 식이다. 무엇보다도 특별한 것은 일일이 디자인한 비즈도안과 같은 최재훈표 디테일이다.

그저 아름답기보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국립도서관에서 전통문양을 조사하고 그에 대한 해석을 곁들이는 등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신부를 바라보는 남자로서의 객관성

2002년도에 첫 손님을 맞았을 때의 에피소드를 말하면서 그 때의 설렘이 떠오르는 듯 살짝 상기된 웃음을 보인다.“참 열심히 했어요”하지만 결국 오더는 성사되지 않았다는 망연자실한 결과에도 공부를 한 것처럼 이야기한다.

정동교회에서 결혼식을 진행한다는 신부의 이야기에 그 곳을 직접 찾아가 걸려있는 문 너머로 까치발을 들어간신히 내부를 확인했던 웃지 못할 추억인데도 말이다. 최재훈 원장은 신부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남자 디자이너로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드레스를 고를 때 여자 친구들이 같이 와서 범하는 실수를 종종 보는데, 신부에게 어울리는 드레스를 객관적으로 짚어내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드레스를 직접 입어서 피팅을 해볼 수없고 신부들의 피팅을 직접 하지 못한다는 애로사항이 있지만, 객관적인 면에서 신부를 아름답게 보이는 디자인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H by Choi Jae Hoon

백화점 명품 브랜드의 MD로 몇 년간 일하다 웨딩 사업을 시작했을 때 그는 명확한 키워드를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세련미
하면 최재훈이다’라는 명제가 생길 정도로 말이다.

지나와보니 H라인 드레스를 주요한 드레스로선택했던 것이 초창기 가장 잘 한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시기의 흐름을 잘 읽을 줄 알고 상황대처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인데 5, 6년 사이에 숍의 위치가 네 번 바뀐 것만 봐도 그의 일에 대한 융통성을 알 수 있다. 철저한 능력제의 숍을 운영하면서 인센티브제로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기도 하는 등 전략적이고 현명한 경영에도 많은 노력을기울인다.

“ 유달리 서비스가 좋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국드레스의 경쟁력을 해외로

우리나라는 좁은 지역에 밀집되어 몇 백 개의 숍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경쟁 구도상 드레스의 퀄리티가 어느 나라보다도 좋은 편이다. 최재
훈원장은 드레스 유통 산업이 앞으로 크게 변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해외로의 수출을 해방구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국내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웨딩박람회에 활발히 참여하고 뉴욕 브라이드 마켓 등에도 진출하면서 해외 바이어들과의 교류를 열어갈 예정이다. 가까이는 미스코리아드레스 제작으로 정신없이 바빠질 것 같다. 앙드레김, 황재복, 김민주 웨딩 등의 선배들이 진행해왔던 작업을 맞게 되었다는 것도 의미있지만, 그가 평소에 좋아하는 컬러드레스를 그만의 개성을 담아 60여벌제작한다는 즐거움이더 커 보이는 것 같다.
 

포토그래퍼이재원 헤어&메이크업이 승주라퓨벨라(헤어┃이 남조 메이크업┃이승주 025412785) 모델 알료나

 

2009.6.12(금)~14(일) SETEC(서울무역전시관) 3호선 학여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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