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아갤러리는 조각가 정현(b.1956)의 2022년 신작 드로잉 작품을 선보이는 《정현 드로잉 개인전》을 오는 9월 1일부터 9월 23일까지 개최한다.
▷ 전시명 <정현 드로잉 개인전>
기간 : 2022년 9월 01일(목) - 9월 23일(금)
장소 : 최정아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3나길 24)
관람정보 : 화 – 토 13 - 18시 (일/월요일 및 추석 연휴기간 휴관)
전시문의 : 전화 02-540-5584 이메일 jachoigallery@naver.com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작가의 드로잉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관객들에게 신작 드로잉을 소개하고, 평범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여 조각 못지 않은 육중함으로 에너지를 뿜어내는 정현만의 독특한 드로잉 세계를 조명한다.
정현은 폐 침목이나 버려진 아스팔트 등 폐자재들을 재료로 절제되고 응축된 추상에 가까운 인체를 조각한다. 날 것의 재료를 통해 예측불허의 우연성을 추구하는 작가는 덩어리를 만들기 전 수천 장의 드로잉을 남긴다.
조각 작업에 앞서 머리와 가슴에서 떠오른 이미지를 거친 콜타르를 이용해 종이 위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정리되지 않은 감정과 생각들을 신체에서 꺼내 내던져 놓았기에 정현의 드로잉은 긴장감이 흐르고 생동감이 느껴진다.
작가가 드로잉 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석유 원유 제조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에 남는 찌꺼기인 콜타르(coal tar)다.
쓸모가 없어 아스팔트 콘크리트 안에 녹여져 도로에 깔리는 이 검은색 유상 액체를 작가는 목재나 헝겊, 붓 등에 묻혀 떠오르는 감정을 스케치한다.
더 이상 쓸모가 없는 산업 부산물을 가져와 작품의 재료를 삼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 존재감을 부여함으로써 폐기물이 다시 쓸모를 얻어 살아나고, 그렇게 제작된 작품을 마주하는 관객들에게도 틀에 갇히지 않는 그의 사유방식이 전달된다.
그의 드로잉은 이차원 평면에 표현한 삼차원의 조각이라고 평가받는다. 정현의 드로잉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드로잉’의 개념을 넘어서 그의 조각작품 못지 않은 평단의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는 그동안 《드로잉의 재발견》(뮤지엄 산, 2014), 《한국 드로잉 30년》(소마미술관, 2010), 《드로잉 횡단》(금호미술관, 1998), 《드로잉의 재발견》(환기미술관, 1998) 등 다수의 미술관에서 개최한 드로잉 전시에 참가한 바 있다.
정현은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 ‘오늘의 작가’에 선정되어 과천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9년 제1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상 창작부문 대상, 2014년 김세중 조각상 본상을 수상했다.
끊임없는 반복과 집중에서 탄생하는 정현의 드로잉은 날 것의 재료와 신체의 호흡으로부터 나온 거침없이 직감적으로 표현된 선들로 인해 팽팽한 긴장감과 거대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강렬한 조형적 자극을 준다.
‘드로잉’이라는 평범한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크고 묵직한 존재감을 가지는 그의 작품 앞에서 관객들은 구체적인 형상을 떠올리기보다 작품에서 전이된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데 이 역시 정현의 드로잉이 가진 작품의 힘이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작업 재료를 통해 ‘새로움’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리고 버려진 것에 대한 작가의 애착으로 탄생한 작품이기에 그의 드로잉은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본질에 충실하고자 하는 정현의 작가적 태도와 사유방식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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