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예절

[결혼 검색 웨프] 폐백은 시부모님용만 준비

웨딩21뉴스_ 2006. 3. 30. 15:37
 
'폐백'은 새 며느리가 처음으로 시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 현구고례'의식에서 시부모님들께 올리는 예물을 뜻합니다.

그 때의 예물이 먹을 수 있는 음식류이기 때문에 폐백음식'이라고도 하지만 사실상 '폐백'은 먹기 위한 음식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면 우선 시아버지에겐 대추, 밤을 드리고 어머니에겐 육포나 닭 등 육류를 드리는데, 추나 밤의 경우 대추룰 전부 실에 끼워서 쌓아 올렸기 때문에 대추를 집어 먹기도 어렵거니와 밤도 생밤을 까지 않은 채려 놓았기에 집어 먹을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육포의 경우는 그 자리에서 뜯어 먹을 수도 있지만 거에는 육포가 아닌 생고기를 그대로 올렸던 적이 있었으며 보관이 편하고 변질을 막기 위하여 생고기가 육포로 바뀐 것이며 의 경우에도 익히긴 했지만 여러가지 장식을 하였기에 그 자리에서 뜯어 먹기가 곤란합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하지만 당장에 을 수 없는 것들인 바 '음식'이라고 하기엔 적당치가 않으며 그냥 '예물'이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구고례'란 것이 새며느리가 시부모님께 처음으로 인사를 올리는 의식인 바 비록 시조부모가 계시드라도 폐백'은 따로 준비하시지 않아도 되며, 먼저 시부모님께 절을 올린 후에 부모님이 앉으셨던 자리에다 모시고서 절만 드리면 됩니다. 요즘의 예식문화나 '현구고례'의식이 많이 바뀐 바, 굳이 격식을 제대로 차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면,

시아버지용 폐백은 대추, 밤을 준비하고
시어머니용 폐백은 닭이나 육포를 준비하시고
절 받으신 분들이 술을 한잔씩 드시기 때문에
술과 안주(구절판이 적당함)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떡은 준비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폐백음식 전문업체에선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싫어 하실텐데...
그냥 알아서 하세요. ^ ^
 
아 여기서 한가지만 더 얘기하겠습니다. 요즘 '현구고례(폐백이라고들 잘못 말하지만)' 때 신부가 술과 안주(주로 구절판)를 준비해서 시부모나 가족들께 대접을 합니다만 원래는 반대로 술은 시부모쪽에서 준비해서 새 며느리에게 내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안그래도 신부들의 부담이 많아지는데...

시부모가 준비해야할 술(당연 안주가 따라야겠죠?)까지 며느리에게 떠 넘겨서 부담을 지우는 것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술을 내린다???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옛날에도 나라의 임금도 새로 신하를 임명하거나 맞이할 때 술을 내렸으며 그렇게 임금으로부터 술을 받는 것을 큰 영광으로 알았답니다.

요즘도 윗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어떤 경우든 윗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술을 주는 것은 바로 그 아랫사람을 인정하고 신뢰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앞으론 새며느리에게 절도 받고, 술도 받아 먹지 말고 절은 받되 술을 아주 좋은 것으로 한잔 내리는 것이 어떨지요 ^ ^ 어차피 요즘 결혼문화란게 뒤죽박죽인데 누가 먼저 나서서 그렇게 하고 뒤 따라서 하게 되면 그게 곧 또 하나의 관습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술을 내리는 것 없었던 풍습을 새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과거에 있었던 풍습을 바로 잡는 것인 만큼 우선 시범적으로 나서서 한번 해보시는 것이 어떨지... 술도 기왕이면 좋은 넘으로... '발렌타인 30년산' 같은 걸로...
 
글. 紫微垣

 
 
출처 : 여성 커뮤니티 Wef (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