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예절

[결혼 검색 웨프] 함, 함안에 뭘 넣을까??

웨딩21뉴스_ 2006. 4. 4. 19:57

함은 전통혼례의 네가지 절차 가운데 하나인 납폐에서 유래한 것으로 신랑측에서 신부집으로 보내는 감사의 표시를 말한다.

옻칠을 한 칠함이나 화려한 자개를 사용한 함가방에 혼서와 청홍비단, 예물 등을 넣어 보냈으나 지금은 실속위주의 신혼여행가방을 이용, 혼서지와 신랑의 사주, 오곡주머니, 예물 등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함에 넣는 것
함 속에는 결혼을 허락해 준 것에 감사하며 예를 올린다는 뜻의 혼서지, 음양의 결합을 뜻하는 청홍 비단의 채단, 예물 그리고 오곡주머니를 함께 넣는다.

혼서는 여자로서 한 남편만을 섬기며 살겠다는 일부종사의 절개를 상징하며 혼수로 청홍색 비단 대신 한복 치마 저고리와 양장을 보내기도 하며, 다이아몬드, 순금, 루비 등의 각종 보석 세트와 현금을 넣기도 한다. 함 보내는 날은 원래 결혼식 하루 전날이지만 요즘에는 결혼식 일주일 전 후로 여유있게 보낸다.

혼서지
귀한 따님을 우리 집으로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아들의 베필로 허락해 감사함을 신부 아버지가 직접 작성하여 보내는 것으로, 요즘에는 주단집에서 인쇄된 것을 사용한다.

청홍채단
청색 비단은 홍색 종이에 싸서 청색 명주실로 매고, 홍색 비단은 청색 종이에 싸서 홍색 명주실로 매어 함 속에 넣는다. 명주실은 매듭을 짓지 않고 쉽게 풀릴 수 있게 동심결로 얽어서 결혼 후에도 일이 술술 잘 풀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악귀를 막아준다는 오곡주머니
오방의 모든 잡귀와 가문의 번창을 기원하는 오곡주머니는 함의 사방과 중앙에 넣어서 보낸다.

ㄱ. 찹쌀을 넣은 청색주머니는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여 동북쪽에,
ㄴ. 붉은 팥을 넣은 홍색주머니는 잡귀를 막는다는 의미로 서남쪽에,
ㄷ. 노란콩을 넣은 황색주머니는 며느리의 부드러운 성품을 기원하여 중앙에,
ㄹ. 향나무를 넣은 녹색 주머니는 미래를 기원하여 동남쪽에,
ㅁ. 목화씨를 넣은 분홍주머니는 자손과 가문의 번창을 기원하여 서북쪽에 넣는다.

이 외에도 함의 내용물을 적은 목록표와 예물로 받은 귀금속, 예복 등 시댁에서 며느리에게 선물한 물품 등을 모두 담아 보낸다.

함 봉하기
함바닥에 붉은 한지를 깔고 네 개의 귀퉁이에 네 개의 황낭을 넣은 다음, 가운데에는 고추씨를 넣은 조금 큰 황낭을 놓는다. 청단과 홍단을 넣을때는 홍단은 청색종이로 싸 홍실로 동결하고, 청단은 홍색 종이로 싸 청실로 동결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단과 홍단대신 신부의 한복을 넣는 경우가 많다.

신랑의 사주를 적은 종이는 홍보자기로 싸거 3개의 근봉을 한 후 넣는다. 그 위에 준비한 예물을 차곡차곡 쌓고 맨 위에 혼서를 올려놓는다. 마지막으로 초록색 보자기로 함을 싼 후 비단 띠를 얹고 홍색 겹보자기로 다시 싸서 네 귀를 맞춘 뒤 묶지 않고 "근봉"이라고 쓴 종이를 감는다.

 

 

 

출처 : 여성 커뮤니티 Wef (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