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홀·예식장

[결혼 검색 웨프] 시집가기 어려운 나라, 한국

웨딩21뉴스_ 2006. 4. 8. 10:55
아마도 전 세계를 통틀어서 우리나라 신부들처럼 시집가기 어려운 나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결혼식부터가 서양식이면 서양식으로 하든지 아니면
한국 전통식으로 하든지 하나로 통일을 하면 좋을텐데...
완전히 동서양 혼합식으로 왜 이리도 복잡한지...
 
결혼식 날짜 정하는 것부터 손있는 날 없는 날 따지는 것은 물론
신랑 신부의 사주에 따라서 좋은 날을 정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예단이며 함이며 그런 것들은 서양에는 없는 결혼 풍습입니다.
그런 것들 하는 것까진 좋은데, 포장하는데에도
청홍겹보로 싸는데 파랑색이냐 빨강색이냐를 따지는 것은 물론
시부모 밥그릇에다가 팥이며 찹쌀을 넣질 않나...
이거 왠만큼 머리 좋은 사람 아니고선 제대로 하기가 어렵겠습니다.
 
결혼식날 가보면 주례가 있고,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랑이 연미복을 입는 모양새로 봐선 분명 서양식인데 그거 끝나고 나면
어느새 한복으로 갈아 입고선 폐백을 올리질 않나...
그렇게 한복 입었던 것 또 금새 벗어 버리고는 다른 옷으로 갈아 입고는
피로연장에 나가서 인사를 해야지, 그런 것 다 끝나면 이젠
신혼여행 갈 복장으로 바꿔입고는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오면 또 다시 치뤄야 할 것들이 있죠?
 
이거 결혼식 좀 간단하게 할 순 없을까요?
 
미국사람들은 도대체 결혼식을 어떻게 하는지 좀 챙겨 봤더니만
우선 미국사람들은 결혼식은 당연히 교회에서 하기 때문에
예식장이란게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예식장 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청첩장? 그런 거 필요없습니다.
결혼식에 초대할 하객이라 봐야 주로 가족위주로 몇 10명정도...
예단이란 건 아예 그사람들 사전에는 없는 겁니다.
물론 축의금이란 것도 없고...가족들이 신랑신부에게 선물을 해 주게 되는데...
그것도 보니 아주 실용적이더군요.
예를 들어 식기세트가 필요하다면 우선 매장에 가서 한 세트를 골라 놓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식으로 7첩반상기가 필요하다면 미리 매장에서 가서
마음에 드는 반상기 세트 하나를 점 찍어 놓는답니다.
즉 '홍길동이가 예약해 논거'란 딱지 붙여 놓으면 가족들이 그중에서
'난 밥주발과 국그릇', '난 접시 5개' 뭐 이런 식으로
몇 개씩을 구입하게 된답니다. 결국은 여러명이서 그런 식으로
하나씩 구입하게 되면 한 세트를 고스란히 받게 되는 거지요.
이거 기가 막힌 방법이 아닐까요? 다른 물품도 마찬가지랍니다.
식기 세척기가 필요하다면 그것 점 찍어 놓으면 누가 혼자서 사주든지
아니면 몇 명이서 사주든지 그렇게 결국은 내 것이 된답니다.
 
예물도 우리처럼 요란 뻑쩍지근하게 하지 않더군요.
우선 남자가 여자에게 청혼을 할 때 다이아반지 하나를 사서 줍니다.
그 반지를 받게 되면 청혼을 받아 드리는 것이고 안받으면
다시 그 반지는 구입처에 물리면 됩니다.
왜 미국영화 보면 그런 장면 잘 나오잖아요?
결혼식 때는 신랑신부가 금반지 하나씩 서로 교환합니다.
 
서양식 결혼식을 따를려면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몽땅 따르든지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냥 흉내만 내면서 왜 이리도 복잡하게 하는지???
전 딸이 없습니다. 그동안 늘 딸 하나 있었더라면 생각했습니다만...
요즘 웨프에 들락거리다 보니깐 딸이 없다는 거
이거 무지 다행이네요.^ ^
 
글. 紫微垣
 
 
출처 : 여성 커뮤니티 Wef (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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