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예절

[웨프,결혼정보] 신(新)혼수품목, 건강진단서

웨딩21뉴스_ 2007. 9. 5. 18:33
신(新)혼수품목, 건강진단서

결혼 전 건강검진은 건강한 결혼 생활을 준비하는 필수 항목이다. 혹 질환이 발견된다면 미리 치료하고 또 예방하는 일은 상대에 대한 예의임은 물론 서로에게 신뢰감을 안겨다 줌을 명심하자. 신(新)혼수품목 1위, 건강진단서는 행복한 결혼의 첫걸음을 위한 필수품이다.
 

 

행복한 결혼을 위한 정신적 혼수품, 건강진단서

최근 결혼 전 상대의 재정능력과 신용 상태를 점검하는 일은 배우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일이라는 기사가 발표되었다. 뿐만 아니라 상대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건강진단서를 교환하는 것이 새로운 혼인 문화의 하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평소 불임이나 집안 병력으로 불화를 겪는 부부가 있다는 이야기를 접한 예비 신부 Y씨는 불안한 마음에 예비 신랑인 P씨에게 건강검진을 제안했다. 이에 P씨는‘내가 문제가 있어 보이나? 나를 못 믿는 건가?’하는 생각으로 선뜻 내켜 하지 않았지만 평소 술과 담배를 즐기던 그였기에 이번 기회에 자신의 건강이나 체크해 보자는 생각으로 응했다.
 
이들은 모두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욱 깊어졌으며 2세 계획도 세우고 건강을 지켜 나가기 위해 함께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한다. 결혼을 앞두고 상대에게 건강진단서를 요구하는 일이 조금은 번거로운 절차라고 여겨질지도 모르나 이들 예비부부처럼 서로의 건강을 체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결혼 전 건강검진 받는 것을 상대방에 대한 의심의 차원에서 해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검진은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 서로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건강한 2세를 낳기 위해서 주의할 것과 준비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미래 설계의 하나로, 능동적이며 긍정적인 행동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결혼은 둘만의 결합이 아닌 집안과 집안이 화합을 맺는 인륜지대사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위해서나 앞으로 태어날 2세를 위해서도 건강검진을 받는 일은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위한 필수 항목으로 여겨야 한다.
 
건강검진 시 필수 항목

결혼 전 예비부부가 반드시 검진해야 할 항목은 예비 엄마가 될 신부의 산부인과 진료와 결혼 후 태어날 아기나 배우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전염성질환, 집안 병력으로 인한 유전 질환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산부인과 검진은 예비 엄마의 건강이 아기의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불임이나 고위험임신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불임부부의 0~50%가 남성의 건강 상태가 원인이라고 밝혀져 남성들 또한 비뇨기과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미리미리 체크해야 한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 결핵, 성병, 에이즈 등의 전염성 질환에 대한 검사는 태아에도 치명적일 수 있으니 미리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외에 집안 병력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는데 대표적인 유전성 질환으로는 당뇨병, 혈우병, 염색체 질환 등이 있다. 또한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위해 발기부전, 조루증 등에 대한 검사도 미리 받아봐야 할 항목이다.
 

 

예비 신부의 건강검진 필수 항목

1. 빈혈 검사
혈액검사를 통하여 빈혈이 없는지 확인한다. 빈혈이 있는 경우 그 원인을 밝혀서 임신 전 철분제를 복용해 치료한다.
2. 혈액형 검사
정확한 혈액형 검사는 응급상황에 도움이 되며, Rh인자 및 불규칙 항체를 검사하여 용혈현상 등으로 인한 유산, 조산, 사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3. 간염과 일반 간 기능 검사
임산부가 간염에 걸려 있으면 출산 때 아기가 산도를 통해 나오면서 간염에 걸리게 된다. 따라서 미리 간염 예방접종을 받아 항체가 만들어진 후 임신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산부가 간염 보균자인 경우에는 출산 후 바로 아기에게 면역 글로불린이나 백신을 접종해서 간염을 예방할 수 있다.
4. 풍진 항체 검사
임신 초에 산모가 풍진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풍진 항체 검사를 받아 항체가 없을 경우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단 접종 후 약 3개월간은 피임을 해야 한다.
5. 매독, 임질, 에이즈, 클라미디아 등 성병 검사
임산부가 매독에 걸렸을 경우 태아는 선천적인 결함이나 이상을 갖고 태어날 수 있다. 다행히 임신 전이나 임신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며, 이런 경우 아기에게는 문제가 없다. 검사 결과 예비 엄마에게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 예비 아빠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6. 결핵 검사
우리나라에서 폐결핵은 전반적으로 유병률이 높다. 임신을 한 뒤 X선 촬영을 하면, 방사선에 의한 태아 이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임신 전에 미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7. 소변 검사
임신중독증 및 당뇨병, 요도염, 신우신염, 신장병 등을 진단하여 임산부위험 및 유산, 조산의 위험을 줄인다.
8. 자궁경부암 검사
우리나라 여성암의 제1 순위가 자궁경부암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예방적 차원에서 반드시 검사하는 것이 좋다.
9. 난소와 자궁근종 검사
초음파를 이용하여 자궁과 난소에 혹은 없는지, 기형은 아닌지 등의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이다. 방사선 검사 없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검사이다.
10. 혈압, 당뇨, 갑상선 기능 검사
당뇨병, 고혈압 등 내과적 질환을 앓은 병력을 가진 고위험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임신 전 상담을 통하여 위험성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심장병, 결핵, 당뇨병, 혈액 질환,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의 내과 질환과 성병, 반복유산, 자궁이나 골반 기형 같은 산부인과 질환 또는 정신 질환까지를 포함하여 임신으로 여성의 건강에 크게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예비 신랑의 건강검진 필수 항목
1. 간염 검사
간염은 성행위를 통해 배우자에게 전염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미래의 소중한 아기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 전에, 더 좋은 시기는 결혼하기 전에 간염 항원∙ 항체 검사를 하여 항원과 항체가 모두 없으면 미리 간염 예방주사를 추가 접종하는 것이 좋다.
 
2. 결핵 검사
결핵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걸릴 수 있으나 의학의 발달로 초기에 치료가 가능하고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3. 성병 검사
혼전 성병 감염으로 배우자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므로 반드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남성들의 성병은 불임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전염되는 경우에도 자궁, 난소 등에 염증을 일으켜 치명적인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검사도 해보는 것이 좋다.
 
그 외에 헤르페스나 곤지름, 심지어 치모에만 감염되는 경우도 있으니 일반적인 성병 검사는 필수이다.
4. 일반 혈액 검사
빈혈을 비롯한 잠재적인 염증과 질환을 알기 위해 필요하다.

5. 불임 검사
정자의 운동성이나 수 등을 알아보는 정액 검사를 하고 이상이 있으면 정밀 검사인 염색체 검사를 받는다.
6. 전립선 염증 검사
최근 컴퓨터 사용 등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성병과 함께 20∙30대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갑자기 소변 횟수가 늘어나거나 소변 통증이 있다면 전립선염을 의심해야 한다.
7. 에이즈 검사
에이즈 바이러스 검사는 혹시 있을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서로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검사이다. 특히 수혈 등을 통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결혼 전에 확인하여 만일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말|조연경(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임신준비클리닉 교수) 최준영(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협찬|로즈로사(515-6979) 사진|김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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