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가 말하는‘결혼, 결혼 생활’

 

‘ 결혼’에 관한 리서치

그 남자 그 여자가 말하는 ‘결혼, 결혼 생활’

 

Wedding21은 결혼검색 wef 회원들을 대상으로 2007년 현재 ‘결혼’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대상은 결혼을 앞둔 신세대 예비커플 및 신혼 부부들로 여자 3백80명, 남자 1백20명 등 총 5백명의 결혼과 프러포즈, 혼전 성관계, 결혼 비용, 결혼 생활 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담았다.

 

 

‘ 둘이 진정한 하나가 되기 위한’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의 생각을 들어주고 이해하는 것. 보이지 않는 벽을 조금씩 허물기 위해 결혼에 관한 그와 그녀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자.

 

 

인생의 새로운 서막을 열어준다는‘결혼’. 그러나 이제‘OO와 OO는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가 완벽한 결말이 아님을 알고 있다. 결혼은 또 다른 시작이기에 그 뒷장으로 넘겨‘결혼 생활’을 주제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야 한다. 다른 책을 펼쳐들고 전혀 다른 마인드와 자세로 새롭게 써내 려가야 하는 것. 결혼에 이르기까지도 번민과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혼하면 그 새로운 환경에서 비롯된 또 다른 문제들과 마주치게 된다.

큰일을 앞두고 현명한 사람들이라면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겠는가?‘ 둘이 하나가 되는’쉽지 않은 결혼 생활을 순탄하게 시작하기 위한 첫발은 예비 신랑∙ 신부가 서로를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혹시 결혼하기 전에 예비 신랑∙ 신부가 결혼에 대한 서로의 가치관을 깊고 세세하게 나눠본 적이 있는가? 그때마다 남녀의 사고 방식과 일에 대한 중요도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남녀의 생각 차이를 좁히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은‘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 결혼에 대한 가치관과 혼전 성관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첫 관문인 결혼 준비 및 스트레스 해소법, 결혼생활에 대한 생각에 관한 설문 조사를 통해 결혼을 앞둔 남녀의 생각 차이를 들여다보았다.

 

 

결혼과 혼전 성관계

수많은 싱글들이 결혼을 하는 친구들에게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결혼하는 이유가 뭐냐?’는 것.

 

그들의 말은 하나같이‘사랑하니까’라고 대답한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속에서는‘사랑’하나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 예정된 시간이 훨씬 지난 비행기도 출발하지 못하게 만들고, 죽은 사람도 살아 돌아오게 만들지 않던가? 결혼검색 wef를 통해 예비 신부 총 3백80명에게 결혼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50%인 1백90명이‘사랑하기 때문에’라고 대답했고,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가 26%로 그 뒤를 따랐다.

 

‘ 애인과 같이 살고 싶어서’라고 대답한 사람은 15%,‘ 직장 생활이 싫어서’와‘남들이 하니까 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똑같이 3% 수준에 그쳤다. 기타 의견으로‘늙어서 경제적 능력 없어 혼자 살 자신이 없다’는 솔직한 답변도 있었다. 혼전 성관계에 관한 질문에는 ''상대가 원한다면 할 수 있다’가 47%로 나왔고,‘ 별로 상관 없다’는 대답도 32%나 나와 예전에 비해 개방된 성 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결혼의 결정

 

결혼이란 평생의 친구, 인생이라는 여행의 동반자를 선택하는 순간이다. 평생에 걸쳐 찾은 만큼 최선의, 최고의 선택이 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는 말과,‘ 낭만은 짧고 생활은 길다’는 광고 카피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결혼은 현실이라는 것’이 아닐까?

 

결혼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에 대해 응답자 50%가‘집안 분위기’를 꼽았고,‘ 재력 혹은 빚의 유무’가 18%,‘ 배우자의 건강’이 13%를 차지했다. 집안의 문화나 경제적 상황은 행복한 결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프러포즈 순간에 가장 많은 60%가‘난 정말 행복한 사람’,‘ 이 사람만을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대답했지만,‘ 이 사람이 내 반쪽이 맞을까’라고 의심했던 사람도 19%나 나와‘진정한 반쪽 찾기’가 쉽지 않음을 실감하게 된다.

 

 

결혼 준비와 스트레스

‘결혼 준비가 복잡해서 결혼이 싫다’는 독신 남녀가 많을 정도로 결혼 준비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 비용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전문적으로 예식 전반의 준비를 도와주는 웨딩플래너가 있어 좀더 편리하게 결혼준비를 할 수 있지만 매 단계의 의사결정은 결국 본인의 몫이다.

 

전체 응답자의 21%에 해당하는 예비 신부들이 결혼 준비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꼽은 것은‘예산을 초과하는 결혼 준비 비용’과‘배우자 혹은 시댁 식구와의 관계’였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일로 49%가 ‘배우자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고, 실제로 결혼 준비 스트레스를 ‘배우자와의 대화로 풀었다’고 대답한 사람이 70%나 되어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다.

 

 

결혼 비용

‘돈이 있어야 결혼한다’는 공식이 생길 만큼 결혼에 드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경제적인 수준을 고려해 적절한 수준의 예산을 짜지 않으면‘밑 빠진 독에 물 붓기’격이 될 수 있다. 신혼집 비용을 제외하고 결혼을 준비할 때 드는 총 예상 비용은 41%가 3천만원 미만을, 30%가 5천만원 미만을 꼽았다.

 

7천만원 미만과 2천만원 미만이 13%이며, 1억원 미만이 3%나 나와 결혼 비용의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물, 현금을 합친 총 예단 비용에 대해서는 52%가‘5백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이 적당하다고 대답했다.

 

 

결혼 생활 계획

결혼 생활을 구체적으로 그려볼수록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다. 결혼 후 자주 싸우게 되는 문제들은 대부분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채 막연히 서로에게 기대했던 부분이 어긋났을 때 발생한다. 맞벌이 부부일 경우 집안일의 분담 문제부터 경제권, 2세 계획 등을 미리 정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결혼 후 맞벌이 문제에 대해 무려 69%가 맞벌이를 원한다고 답했고, 맞벌이를 한다면 부부가 집안일을 똑같이 나누어야 한다는 의견도 같은 비율로 나왔다.

 

요즘은 여자들이 결혼과 함께 일을 그만두기보다 일을 통해 자아성취를 이루려는 의지가 더욱 강해진 만큼 가사도 분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고 있다.

 

 

결혼 생활에 대한 가치관

 

결혼 생활에 대한 가치관이 서로 맞지 않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부부 간의 격차는 점점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결혼 생활의 근간인 가치관을 들여다보는 것은 중요하다.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86%가‘의사소통’을 지적했다. 다음으로 11%가 재테크, 3%가 육아문제를 꼽았다. 예전에는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육아문제의 비중이 컸지만 점점 줄어들어 오히려 부부 사이의 대화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결혼의 목적이‘자녀를 낳아 잘 양육하는 것’에서‘부부 간의 행복과 만족’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 교육문제는 82%가‘아이가 좋아하는 교육에 중점을 둔다’고 대답해 자유로운 교육 방침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혼과 혼전 성관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들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은 어떨까? 결혼을 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80%가‘사랑하기 때문에’라고 대답했다. 높은 비율은 아니었지만 ‘더욱 성숙한 삶의 완성을 위해’라고 대답한 사람들이 있어‘결혼은 곧 성숙’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혼을 앞두고 가장 부담이 되는 문제는 40%가 꼽은‘신혼집 마련’으로 나타났다. 집은 남자가 마련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역시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개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가 원한다면 할 수 있다’는 대답이 60%,‘ 크게 상관 없다’는 대답이 40%로 응답자 전원이 혼전 성관계를 긍정하고 있다.

 

여러 번 성관계를 했지만 계속해서 만족스럽지 않다면‘미련 없이 헤어진다’도 20%나 차지했다.

 

결혼의 결정

 

결혼 상대를 결정하는 일은 단순한 호감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응답한 예비 신랑들은 결혼 전에 확인해야 할 것으로 40%가‘종교’라고 대답했고, 그 다음으로는 집안 분위기, 배우자의 건강, 성격 등을 꼽았다. 프러포즈 순간에 했던 생각으로는‘이 사람만을 영원히 사랑하겠다’와‘이 사람이 최선이다’가 각각 40%였고,‘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가 20%를 차지해 배우자상에 대해 비교적 확신을 갖고 있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으로나타났다.

 

 

결혼 준비와 스트레스

결혼을 준비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나다. 결혼에 따른 복잡다단한 문제들이 생기면서 배우자와의 사소한 다툼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하고, 신혼집 구하기, 웨딩 데이 및 허니문 준비 등 챙겨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으며, 직장에서의 업무 역시 완벽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일에 대해‘배우자와의 끊임없는 대화’와‘신혼집 마련하기’가 각각 40%를 차지해 결혼 준비에서도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줌과 동시에, 신혼집 마련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
장 힘들었던 점은‘예산을 초과하는 결혼 준비 비용’이 40%를 차지했고,‘ 배우자 혹은 처가 식구와의 관계’와‘신혼집 구하기’가 20%를 차지했다.

 

그러면서도 결혼을 준비하면서 파혼하고 싶었던 적은 60%가‘없다’고 대답해 결혼 결정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보여주었다.

 

 

결혼 비용

결혼 비용에 대한 부담감은 결혼의 큰 장애물 중 하나이다. 모든 것을 갖추고 결혼하면 좋겠지만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해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야 웨딩데이는 물론, 신혼 생활도 행복해질 수 있다. 설문에 참여한 예비 신랑들은 80% 이상이‘신혼집을 전세로 마련했다’고 대답했고, 60%가‘1억원 이하’ 를 신혼집 마련 비용으로 예상했다.

 

신혼집을 제외한 결혼 준비 비용은 40% 가‘2천만원 미만’이라 했으며, 결혼 자금 준비 주체에 대해‘주택 마련은 남자, 살림은 여자가 준비한다’는 대답은 20%에 불과했다. 또한 40%가‘공평하게 반반씩 분담한다’고 했고,‘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쪽에서 결혼 자금을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20%가 나와 배우자와 경제적인 부담을 나누길 원하는 예비 신랑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결혼 생활에 대한 가치관

부부 생활은 배우자에 대한 배려심이 떨어지고 더 이상‘노력하지 않는 관계’로 전락되었을 때가 위기이다. 모든 일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싸울 일도, 이해 못할 일도 없다.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응답자 중 40%가‘의사소통’문제와‘재테크’를 꼽았다.

 

재테크는 최근 사회 문화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우리는‘부부 간의 의사소통’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40%가‘사랑’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양보와 타협’,‘ 믿음’,‘ 배려’등이 같은 비중으로 나왔다. 부부의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 양보하고 믿어주고 배려하면 결혼 생활은 성공적일 수밖에 없다.

 

 

결혼 생활 계획

 

막상 결혼 생활을 시작하면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많이 발생한다. 서로의 기대치를 미리 확인해 보는 진솔한 대화는 필수.‘ 결혼 후 배우자가 계속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대답이 60%나 될 정도로 맞벌이 선호도가 뚜렷하다.

 

나머지 40%는‘육아나 가정에 전념하기 위해’, 혹은‘부부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맞벌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맞벌이를 할 경우, 집안 일을 분담하는 문제에서 60%가‘아내가 주로 하고 남편이 돕는다’고 말해 주체적으로 가사를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한편 40%의 응답자가‘부부가 공동으로 분담한다’고 답해 가사 분담 문제에 있어서 남자들이 조금씩 의식 변화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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