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프,웨딩정보]신혼 재(財)테크

취미처럼 즐기는 1석2조 효과

신혼 재(財)테크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들은 대체로 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하다. 씀씀이가 두 배로 커졌지만, 맞벌이라면 수입 역시 두 배가 되어 돈을 효율적으로 굴리는 재테크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때.
재테크를 즐기면서 배우다 보면 부부만의 멋진 취미 생활은 물론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라면 돈 문제가 1순위 혹은 2순위 쯤을 차지하지 않을까? 재정이 풍족해 신혼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은 적금 통장이며 월급 통장을 탈탈 털어 결혼 비용에 쏟아 붓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그래서 결혼과 동시에 가계부를 꼼꼼히 적기 시작하고, 빠듯한 재정 상태에서 벗어나려‘돈굴리기’정보에 눈이 돌아가게 된다. 평소에 신문의 경제면 대신 백화점 세일 날짜만 챙기고, 점심식사 후에는 반드시 커피전문점을 들렀던 사람들도 이제 삶의 패턴을 바꿀 수밖에 없다.

 

혼자라면 도전해 보지 못했을 재테크의 세계에 뛰어들면, 불어가는 통장 잔고로 절약의 아쉬움과 고통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어렵고 딱딱한 재테크를 부부가 함께 취미처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재테크로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결혼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해줄 생생한 재테크 원칙들을 모아 보았다.

 

先저축, 後지출로 적당한 부담을 즐겨라

주식, 펀드, 보험 등 복잡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어렵다면 안정적인 저축을 먼저 챙기는 것이 재테크의 첫걸음이다. 또한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한다고 생각하면 절대 재테크에 성공할 수 없다.                                                   먼저‘저축하고남는 돈으로 생활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재테크를 위한 저축은 종자돈 모으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저축의 50%는 확정금리에 넣어 안정적으로 운용하되 금리가 좀더 유리한 상호저축은행의 적금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나머지 50%는 투자기간이 3년 이상인 펀드에 투자
하여 장기적인 자금 계획을 짜고,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에 반반씩나누어 투자하도록 한다.

 

재테크 초보자라면 첫 1년을 테스트 기간으로 삼아 매달 일정 금액을 이체하되 각각 다른 적금 형태의 상품에 가입해
본다. 확정금리형 적금과 주식 비중이 약 30% 이내인 안정형 펀드에 가입해 1년 뒤 이자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검토해 보는 것도 좋다. 이는 차후 합리적인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돈 모으는 과정을 즐겨라
내 집 마련 자금, 자녀 육아비와 학자금, 노후자금 등 돈 쓸 곳은 많고, 수입은 정해져 있어 재테크를 떠올리면 스트레스만 쌓이는가? 돈을 모으는과정 자체를 즐기게 되면 이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앉아서 고정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10억원 모으는 법’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관련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고, 인터넷 카페‘맞벌이 부부 10년 10억 모으기’도 회원 수가 54만 명을 넘고 있다.“ 인생에서 10억을 모으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란 질문에 과감히‘Yes’라고 대답한 사람은 바로 ‘맞벌이 부부 10년 10억 모으기’의 카페지기인 박범용 씨이다.

 

실제로 수십억원의 재산을 모은 박범용 씨 역시 돈을 모으는 과정을 즐겼던 사람 중 의 하나. 가계부의 지출항목 가운데 반드시 써야 할 돈을 파악해 다음달에는 아껴 쓸 수 있도록 소비 패턴을 조절하는 노력은 기본. 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철저히 세워 가족과 공유했다.

 

그는‘싸니까 사도 괜찮다’는 생각을 버리고, 통장 잔고를 몇 천원만 남기고 전부 저축해야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악착 같이 돈을 모으는 순간에도 짜증내지 않고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 가끔씩 할인매장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옷 한 벌로 만족하면서 쇼핑 비용을 아끼고, 틈날 때마다 은행에 들러통장을 정리하면서 쌓여가는 잔고에서 기쁨을 찾아보자.

 

쓰는 즐거움에서 저축하는 즐거움으로 바뀌는 순간, 행복한 부자가 되는 길은 가까워진다.‘ 10억원’을 모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10억원’을 만드는 과정자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주말은 재테크 배우는 날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주말에 레저를 즐기기 위해 전국의 리조트와 인기 있는 펜션 등을 먼저 예약하느라 바빠지는가? 그러나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남는 것은 빈 통장과 카드빚뿐이다. 주말이야말로 주중에 직장생활을 하느라 미처 챙기지 못한 재테크 정보들을 정리하고 학습할 절호의 기회이다.

 

대형 서점의 경제코너를 찾아 재테크 관련 핫 이슈를 파악하고, 관련 서적들을 두루 섭렵하는 것은기본이다. 경제 신문 한 가지는 구독해 주중에 빠뜨렸던 재테크 노하우들을 스크랩해 보자.

어렵다면 경제용어 등을 쉽게 풀이해 놓은 만화책으로 상식을 늘려가도 좋다. 재테크 세미나에 참석하고, 관련 방송매체에늘 관심을 열어두며, 인터넷 카페 등에 들어가 각종 정보를 얻는 등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부부가 각자의 일터에서 들은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차분히나눌 수 있는 시간도 주말이면 충분하다.

 

부부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

포트폴리오는 자산이 많은 사람들만 만드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는 돈을 모으는 목표를 분명히 해주고, 기간에 따라 자산을 효율적으로분배, 관리하게 해주는 기준이 되기에 신혼부부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투자가 가능한 금액을 모아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할 시기가 바로 신혼아닌가? 건강검진을 받듯이 정기적으로 재정설계를 받은 후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나 저축을 적절히 섞은 부부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자. 소득이나 재정 환경이 달라지면 재정설계도 바뀌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변화한 포트폴리오에 따라 실천 방안도 달라지므로 부부가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수칙도 바꾸어 나가야 한다.‘ 변화하는 여자, 주목하는 여자들을 위한 돈 관리법’의 저자이자 현 SC제일은행 강북PB센터의 신동훈 부장은투자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다르게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형 포트폴리오를 원한다면, 부동산 구입을 위한 주택청약저축 30%, 금융상품 60%, 보험 10%로 하고, 금융상품은 예금 비중을 50%, 부동산 펀드를 30%, 주식안정형 펀드를 20%로 한다. 반면 공격형 포트폴리오는 주택청약저축을 10%, 금융상품을 80%, 보험을 10%로 하고, 금융상품의 경우예금은 20%, 국내 펀드는 50%, 해외 펀드는 30%가 바람직하다.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재테크 생활화
무작정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재테크에 성공할 수 없다. 적당히 긴장감을 주고 효과적으로 목표에 다다를 수 있게 해주는 전략적인 행동수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돈을 모으는 목적을 분명히 하면 재테크가 쉬워진다”는 신동훈 부장은“매달 무슨 목적으로 얼마씩 언제까지 저축해야 하는지를 적은 표나 슬로건을 집안의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둔다면 무의식적으로 상기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경제신문이나 일간지 경제면 등에서 요즘은 어떤 상품이 뜨는지, 어떤 지역의 투자가 유망한지, 특정 사례에 해당하는 자산설계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꼼꼼히 읽어두면 자산이 된다고 강조했다.
재테크가 습관이 되면 현재 중심이던 마인드가 미래 중심으로 바뀐다.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안정된 노후와 변화될 가정환경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며, 미래가치를 보기 때문에 현재의 희생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현재를 즐기자’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범하는 실수는 지금 수입이 계속 오를 것이며, 결코 멈추는 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데에 있다. 사람의 수명은 자꾸만 길어지지만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점점 짧아진다. 풍요로운 미래를 바라볼수록 더욱 신바람 나는 재테크. 생활 속에서 즐겁게 재테크를 실천하며 태어날 아이와 함께할 미래와 기나긴노후를 준비하자.

 

Tips

 

신혼부부를 위한 재테크 10계명
1. 저축은 수입의 50%. 연봉이높아지면 비율을 높여라.
2. 투자의 기본은 종자돈. 종자돈을 키운 다음에 투자하라.
3. 빚은 재테크의 적. 빚이 있다면 무조건 탈출하라.
4. 내 집 마련을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우자.
5. 자신의 몸값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라.
6.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 건강부터 챙겨라.
7. 자기의 재산 분수에 맞는 투자를 하자.
8. 절세∙비과세 상품에 우선 가입하라.
9. 돈이 새어나가는 틈새를 찾아 막아라.
10.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라.

 

도움말|신동훈( ‘변화하는 여자, 주목하는 여자들을 위한 돈
관리법’,‘ 싱글 재테크’저자, 현 SC제일은행 강북PB센터
부장) 사진|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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