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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프,웨딩21]결혼 전, 그들의 파티가 궁금하다

웨딩21뉴스_ 2008. 10. 28. 17:05

 

처녀와 총각으로 불릴수 있는 마지막날, 신랑과 신부는 각자의 동성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하는게 통상적이다. 그런데, 과연 그들은 친구들과 모이면 어떻게 노는 걸까? 브라이덜 샤워와 총각 파티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어느날, 난상 토론이 펼쳐졌다.

여자
 

친구들과의 즐거운 파티

브라이덜 샤워

결혼 전, 신부가 여자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파티를 즐기는 브라이덜 샤워는 친구들과 함께 호텔 룸을 잡아 음식과 와인을 즐기면서 선물을 주는 파티를 말한다. 그런데 여자끼리 모이면 무슨 얘기를 하고 노는 걸까? 브라이덜 샤워의 궁금증을 해
 
결하기 위해 여자 세 명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연경(28세∙주부), 이혜진(29세∙디자이너), 정지영(30세∙기획자) 등 한 명의 기혼 여성과 두 명의 미혼 여성이 말하는 브라이덜 샤워의 궁금증.
 
김연경(이하 Kim)저도 결혼 전에 친구들과 브라이덜 샤워를 했어요. 지금까지도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잠 한 숨 안자고 친구들과 파티하면서 놀았는데,재미있더라고요.

이혜진(이하 Lee) 진짜 재미있죠? 친구가 한 명씩 결혼할 때마다 호텔 룸을 잡고 하루 종일 노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친한 친구 4명 정도 모여서 놀았던 것 같아요.

정지영(이하 Jung) 모이면 친구들끼리 뭐하고 놀아요?그냥 호텔에서 술? 아니면 수다 떠는 거?

Lee 잘 아시잖아요. 여자끼리만 모여 있어도 재미있는 거. 와인, 양주, 맥주 잔뜩 사가지고 와서 술 마시고 놀아요. 그러면서 남자 친구 얘기도 하고, 결혼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죠.

Jung 결혼하기 전인데 무슨 결혼고민?

Kim 아, 신랑 될 사람한테는 말 안하고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고민을 털어놓는 거예요. 내가 옳은 선택을 하고 있는 건지, 뭐 그런 거요. 그렇다고 왜 결혼을 안 하겠어요. 결혼 준비하면서 나간 돈이 얼만데….

Lee 말만 그렇게 하는 거지. 그리고 결혼 전에는 항상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잖아요. 그래서 얘기하는 거죠.그러고 보면 여자들은 결혼 전에 파티하면서 정말 건전하게 노는 것 같지 않아요?

Jung 물론, 친구들끼리 놀면서 수다 떨고, 무난하게 보내는 사람들도 있겠죠.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짓궂은 여자들 같은 경우에는 남자를 부르는 경우도 있어요.처녀로 있는 마지막 날이니까 마음껏 노는 거죠. 남자들하고 같이 술도 마시고, 즐기기도 해요.

Kim 여자들도 남자를 불러서 파티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어요. 그런데 그 수가 좀 적다는 거죠. 남자들이야 심하게 놀지, 여자들은 그냥 건전하게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브라이덜 샤워를 할 때는 즐기는 것도 우선이지만 신부 고민 해결이 가장 큰 것 같아요. 뭐, 결혼 첫날 밤 고민하는 친구에게 조언을 해주는 거죠.

Lee 당연히 그건 고민이 되는 부분이니까요. 첫날 밤, 어떻게 입어야 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결혼 안 한 나도 궁금한데. 예비 신부라면 준비를 해야지.

Lee 그때는 같이 모여서 진짜 구체적으로 잘 가르쳐주는 것 같아요. 책을 들고 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친구도 있어요. 저녁에 어울리는 란제리, 먼저 씻고 나와서 간단하게 화장하는 노하우나 분위기 유도하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요.

Kim 그런 말 들으면 창피하긴 한데 정말 유용하더라고 요. 하하.

Jung 먼저 결혼한 친구들은 얼마나 적나라하게 얘기하는지 몰라요. 결혼한 지 좀 된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여자가 첫날 밤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참 디테일하게 알려주는 것 같아.

Kim 그건 맞는 말 같아요.

Lee 그러니까 브라이덜 샤워는 친목 도모의 의미이자 신혼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기에 야한 파티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그리고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런 건 원하지 않으니까. 남녀가 같이 모여서 하는 피로연이라면 모를까, 여자끼리만 있으면 그냥 간단하게 야한 농담 던지면서 노는 게 끝인 것 같아요. 안 그래요?

Jung 남자들이 브라이덜 샤워라고 하면 실눈 뜨고 쳐다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다 모르고 하는 소리 같아요.자기네들이 그렇게 노니까 여자들도 비슷하게 놀 거라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여자들 중에서 정말 하루를 즐기려고 하면 술집 룸 잡아서 놀겠죠.

Kim 그러고 보면 브라이덜 샤워 별 거 아니에요. 그냥 모임이 좀 럭셔리해졌다 뿐인 거지.

Lee 남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여자들도 브라이덜 샤워의 의미를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어요. 미리 짐작해서 야한 거라고 넘겨짚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Jung 브라이덜 샤워는 그냥 결혼 전, 여자들의 수다 모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남자
 

갈때까지 간다, 총각파티
브라이드그룸 샤워

결혼을 앞둔 신랑과 그의 친구들이 결혼 전날 술 마시고, 얘기를 나누면서 하루 동안 즐겁게 파티를 여는 것을 바로 브라이드그룸 샤워라고 한다. 여자들의 파티인 브라이덜 샤워처럼 정식 명칭으로 통용되고 있진 않지만 쉽게 말해 총각 파티라고 한다면 이해가 빠르겠다.

신랑과 친구들이 결혼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파티를 하는 것도 있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남자들은 평범한 파티를 넘어 참으로 질펀하게 노는 경우가 많다. 새 신랑 진이석(31세∙헤어디자이너)과 미혼인 이나정 (33세∙포토그래퍼), 한일근(30세∙프로그래머) 등 남자 세 명이 총각 파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나정(이하 Lee) 사실, 전 총각 파티라고 해봤자 호프에서 술 마신 게 다예요. 아는 여자 후배가 가끔총각 파티 때 뭐하냐고 물어보는데 호프집에서 술 마신다고 하니까 안 믿던데요?

진이석(이하 Jin) 총각 파티라고 하면 그 뉘앙스가 있잖아요. 대부분 사람들이 총각 파티는 이렇다, 하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저부터도 총각 파티인데 그냥 넘어 가겠냐, 의심하는걸요.

한일근(이하 Han) 사실 대부분의 총각 파티가 건전하진 않죠. 그리고 남자들이 좀 짓궂잖아요? 친구 결혼하는데 그냥 술만 마시는 친구들이 누가 있겠어요?

Lee 그럼, 파티에서 뭐하는 노는데요?

Jin 여자들은 호텔에서 방을 잡고 놀지만, 남자들은 룸살롱에 가서 방 큰 거 하나 잡아서 필름 끊길 때까지 술 마셔요. 술이 거나하게 취할 즈음 여자를 부르죠. 스트립 걸을 불러서 같이 놀기도 하고요. 아,영화 <비스티보이즈> 봤나? 남자들 노는 거 다 그렇죠. 뭐.

Han 이제 신랑은 결혼하면 한 여자만 바라보고 살아야하니까 친구들이 신경 써주는 경우가 많아요. 예비 신랑 옆에 여자 앉혀 놓고 같이 놀게끔 하는 거죠. 그리고 야한 장난을 치기도 하고….

Lee 그러고 밤새도록 노는 건가? 뭐, 그렇게 노는 거 싫어하는 남자는 드물긴 하지만.

Jin 정말 죽기 살기로 놀아요. 아, 질펀하게 논다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네. 술 마시다가 취기가 오르면 친구들끼리 이상한 게임도 시켜요. 게임하는 사람은 뭐 예비 신랑이고.

Lee 아, 이렇게 노는 건 와이프 될 사람도 아는 건가요?

Han 사단날 일 있나? 절대 말 안하죠. 남자가 말 안하면 여자는 모르니까. 절대로 룸살롱에 갔다거나 총각 파티를 했다거나 하는 말은 하지 않아요. 물론 그 전에 친구들과 입을 맞추죠. 완벽하게.

Jin 그냥 여자 친구한테는 간단하게 친구들하고 술 마시고 놀았다고 말하는 거지. 총각 파티 했다고 하면 당연히 여자가 의심하게 마련이니까. 그거 진짜 들키면 죽어요.‘쉬쉬’하면서 가만히 있는 거죠.

Lee 여자 친구 알면 정말 큰일 나겠네.

Han 룸에서 친구들하고 함께 놀다가 2차를 가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결혼식 날 아침에 술집이나 호텔에서 바로 예식장으로 오는 신랑들도 있어요. 그런데 이건 정말 극소수의 사람인 경우에요.

Jin 미국에서도 신랑 친구들이 신랑 위한답시고 여자들 불러서 같이 놀잖아요. 뭐, 나라가 다르고 문화가 다를 뿐이지 남자들 총각 파티에서 하고 노는 건 다 똑같은 것 같아요.

Lee 저는 친구 총각 파티 한다고 하면 사내자식끼리 모여 있으니까 그냥 훌러덩 벗고 놀아요. 바닷가 근처에서 놀던 적이 있는데 술에 취해서 그냥 옷 벗고 바닷가로 들어가 놀던 적도 있어요. 누가 보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쓰고 말이죠.

Jin 이야~. 그게 총각 파티네. 동심으로 돌아가는 거. 풋풋하고 좋네.

Han 이렇게만 놀면 총각 파티라는 말만 듣고 음흉하게 쳐다보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지. 정말 파티도 파티 나름인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이 모였느냐에 따라 다르게 진행되니까.

Lee 맞아요. 어쨌거나 남자들이 총각 파티를 한다고 하면 여자가 한번쯤은 의심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싶어요. 술집에서 놀 때 수위가 높을 정도로 노는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죠.

Jin 총각 파티도 여자들의 브라이덜 샤워하고 다를 바가 없다는 건 인정해줬음 좋겠어요. 그리고 이제 결혼을 하니까 마지막으로 눈 한번 질끈 감아줘도 되지 않을까요?
 
 

2008.12.19(금)~21(일) SETEC (서울무역전시관) 3 호선 학여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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