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예절/뉴스

[웨프,웨딩21]조영구의 인생 재테크

웨딩21뉴스_ 2008. 10. 29. 22:27
30억을 모은 조영구에게“어떻게 하면 그만큼 돈을 벌 수 있을까요?”라고 묻지 않았다. 그는 돈을 모으는 테크닉이라던가,
대한민국에서 돈 꽤나 모은 사람들이 누구나 한다는 부동산 재테크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대신 조영구는 자기 자신을 상품화하는 전략을 펼쳤으며, 사람에게 재테크하면서 티끌 같은 재산을 태산처럼 만들었다.

 

 

  

<맨발의 재테크>가 출간됐을 때 기분은 어땠나? 주위 반응이 궁금하다.

책을 내고 느낀 게 많다. 내 책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책을 낸 이후에 특강을 많이 다니는 편이다. 수업이 끝나면 어머님들이 손을 꼭 잡아주시면서,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는데 책을 읽고 희망을 갖게 됐다며 소감을 얘기해주실 때마다 정말 책 내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통해 당신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희망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범하고, 가진것 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대부분 꿈을 포기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가난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사실 나도 꿈을 포기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열정과 도전,강한 신념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30억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처음 서울에 100만원을 들고 올라와 김병찬 아나운서에게 일을 배우면서 돈을 악착같이 모으기 시작했다. 3천 원 이상의 밥은 사먹어 본 적도 없고, 새벽에 술자리가 끝나면 기름값이 아까워 차에서 잠을 잤다. 택시비가 아까워서 한강을 걸어 다닌 적도 여러 차례. 한 여름에는 더워도 에어컨을 켜지 않았고, 돈 쓰는 게 아까워 여자도 만나지 않았다.
 
사실 돈을 쓸 줄도 몰랐다고나 할까. 결혼한 후에도 이런 나의 생활 습관을 지켜본 아내가“이거 아낀다고 부자 돼?”라고 말한 적이 있다. 부자가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한 게 아니다.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는 것이 중요한 거지. 생활 속에서 절약을 실천하는 습관이 돈을 버는 지름길인 것이다.

결혼한 후에도 당신의 생활 습관은 변하지 않았나?

물론이다.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조금 달라진 것을 말하자면 아내의 태도 정도. 결혼 전까지 풍족하게 살다가 나 때문에 아끼고, 절약하는 아내를 보면 미안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어느 날, 아내가 내가 쓴 책을 읽고 운 적이 있는데 정말 이렇게 어렵게 살아온 사람이 있구나, 싶었단다. 지금 아내는 나보다 더 짠순이다.

10만 원 이상 돈을 쓰면 벌벌 손을 떨고, 겨울에 난방비가 많이 나오면 보일러를 줄이고 내복을 입는다. 옷을 살 때도 세일기간을 이용할 정도로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뱄다.

당신이 생각하는 돈 버는 비법은 무엇인가?

난 주위에 사람이 많은 편이다. 결혼식에 하객이 2천5백 명 정도가 왔는데 부주를 20~30분 정도 서서 해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아무리 일이 많고, 바빠도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꼭 만난다. 하루에 7명을 만난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 런지. 새벽이라도 부르면 달려가고, 달랑 10분을 봐도 만나러 나간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을 챙기고, 도와주다 보니 사람들이 나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주변에 일거리가 있으면 소개시켜주고, 좋은 기회도 그들로 인해 많이 잡을 수 있었다. 한번은 방송인 유정현(지금은 국회의원이 됐지만) 씨가 하루 종일 전화를 받는 내 모습을 보고 주변 정리를 하라고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난 주변 사람을 쉽게 정리하지 못할뿐더러 그들로 인해 많은 도움을 받는다. 나에겐 사람이 곧 재테크다. 또 하나, 나 자신을 상품화하는 것.‘ 조영구’라는 인기와 지명도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한 분야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 이것만큼 자신의 값어치를 높일 수 있는 재테크는 없다.

지금까지 모은 돈으로 꾸준히 재테크만 하고 있나?

무조건 돈만 모으고 있는 건 아니다. 난 커피나 밥 사먹는 돈은 아까워도 봉사할 때 쓰는 돈은 안 아깝더라. 현재‘영구스 피자’와‘영구 크린’이라는 사업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불우한 이웃에게 피자도 구워주고, 집안 청소도 말끔하게 해준다. 이렇게 봉사를 할 수 있는 건 내가 성공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돈은 무턱대고 모은다고 해서 모아지는 게 아니다.

당신만의 돈 모으는 노하우가 있다면?

처음 서울에 올라와 얻은 방은 내 몸 하나 누우면 꽉 찰 정도로 좁은 방이었다.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아 목동에 작은 방을 얻었고, 그 때부터 주택청약예금을 들었고 청약 자격이 된 후에 아파트 분양이 있을 시기가 오면 빠지지않고 신청서를 냈다. 3년 후에 월세방을 떠나 전세 단독주택으로 이사하면서 다시 또 조금씩 돈을 모았다. 그 때 알았다.

돈은 아끼면 아낄수록 빠른 속도로 불어난다는 걸. 아마 그 때부터 더욱 불필요한 돈은 쓰지 않았던 것 같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빨리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하면 부자가 될 수 없는 것 같다.

재테크에 대한 자신의 좌우명이 있다면?

첫 번째는 절대 돈을 빌리지 말자는 것. 순간 모면은 되겠지만 금세 원점으로 다시 돌아오게 마련이다. 예전에 아파트 중도금을 내면서 500만원이 모자랐던 적이 있다. 빌려서 낼 수도 있었지만 정말이지 악착같이 일해서 500만원을 모아 중도금을 마련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정말 편했다.
 
두 번째는 아낄 수 있으면 무조건 아끼라는 것. 세 번째는 신혼부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로 생활 습관을 길들이라는 것이다. 먹는 것, 입는 것 등 조금만 아끼고 절약하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포토그래퍼 오일한 장소 협찬 룸&카페

 

 

2008.12.19(금)~21(일) SETEC (서울무역전시관) 3 호선 학여울역

e 편집팀(webmaster@wef.co.kr)

결혼준비의 모든 것 Copyright ⓒ 결혼검색 웨프 (wef.co.kr) All rights reserved.

 ☞2009 S/S 한국결혼박람회 名品展 SETEC(12.19~21) 초대권인쇄☜ 

 

- 저작권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