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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프,웨딩21] 대구의 빛, 도쿄앤펄 정호식 대표

웨딩21뉴스_ 2009. 4. 9. 18:50

출처 : 결혼준비 웨프 http://www.wef.co.kr

단 한 번의 만남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가늠할 수 있을까?하지만 단 몇 시간의 대화가 진중했다면 그 사람의 비전은 파악할 수 있음을 느꼈다. 대구에서 처음 얼굴을 맞댄도쿄앤펄의 정우식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서 말이다.
 

 


대구에서 탄생한, 이미 영남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주얼리 브랜드인 ‘도쿄앤펄’을 찾아 나섰다. 대구의 귀금속 특구라는 교동. 교동의 큰 길목에 위치한도쿄앤펄은 딱 생각만큼 아담하고도 컸다.

음성으로만 겨우 몇 번, 그렇게 간신히 목소리만 기억하는 도쿄앤펄의 정우식 대표는 나의 착각보다 젊었다. 올해 38세가 됐다는 정우식 대표와 짧은 인사를 건넨 후 곧바로 시작한 인터뷰.그가 말하는 도쿄앤펄, 그가 생각하는 파인 주얼리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젊은 열정을 재산으로 시작한 도쿄앤펄

정우식 대표가 막 대학생이 됐을 때는 국내에 보석감정사라는 직업 자체가 지금보다 드물었다. 대구과학대에 보석감정과에 1기로 입학해 졸업한 그는 눈이 밝은 젊은이였나 보다.
 
보석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다는 패기가 스무 살 청년에게 있었는지 그는 십수 년간 단 하루도 다른 길을 생각해본 적이 없단다. 자연스레 졸업 직후‘갤럭시 다이아몬드’란 주얼리 전문 브랜드에서 일하며 판매와 관리 등의 일을 배웠다.

하지만 IMF가 닥쳤던 1998년 정우식 대표가 일했던 회사도 문을 닫았고 내로라하는 주얼리 회사들도 무너져갔다. 그런데 그 캄캄한 상황에서 일개 사원이었던 그는 사장으로 거듭났다.
 
백화점의 주얼리매장들의 대부분이 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쿄앤펄을 세운 그는 순조롭게백화점에 입점했고, 준보석매장을 찾는 손님들 중 다수를 도쿄앤펄의 손님으로 만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직접 관여하고 판매 또한 브랜드의 대표가 담당했으니 손님들도 그의 조언을 쉽게 납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설립한지 딱 1년 만에 첫 달 매출을 10배로 올리는 놀라운 성장세를 띄었다.

하지만 그는 경제상황이 급격히 나빴던 때 시작했고, 시작한지 1년쯤 됐을 때는 다시 경제의 흐름이 좋아졌기 때문에 당시의 급성장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에디터가 만난 정우식 대표는 더 나쁜 상황에서도 진주를 낳을 수 있는 끈기가 있었을 것이란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도쿄앤펄이 특별한 이유

도쿄앤펄은 1998년 동아백화점 강북점 오픈을 시작으로 대구와 울산을 비롯한 경상 지역에 7개의 매장을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유일한 이력이며 올 6월의 창원점 오픈을 터닝 포인트로 삼아 곧 전라 지역에도 분점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앤펄이 오픈한 후 해마다 분점을 하나씩 오픈한지라 그 계획에 확신이 선다.이렇게 탄탄하고 안정적으로 커나가는 근원은 무엇일까?
 
귀금속에 관한 국내의 3대 협회 <한국 귀금속 보석 디자인협회, 기술협회, 판매중앙회>에 모두가입했고, 이 또한 지방에 기반을 둔 업체로는 도쿄앤펄이 유일하다고 한다.물론 세 협회는 모두 까다로운 등록 절차를 거쳐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했다는 것만으로도 디자인 퀄리티와 그를 재현해내는 공정, 완성된 주얼리의 투명한 판매과정을 인정받은 셈이니 도쿄앤펄의 가치를 의심할 필요는 없을듯하다.
 
때문에 디자인팀 아이리스와 원본기사, 생산 공장장과 주얼리 캐드기사 모두가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일주일에 한번 씩 아이템 회의를 통해 매주 진보되는 비전을 세운다. 도쿄앤펄 또한 예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를 주로 다루는데 엑설런트 컷인 ‘Top of Premium’을 차용한다고 한다.
 
좋은 소재를 기본으로 매주 발전되는 날개를 지닌 덕에 2008 국제문화미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GD마크 획득’이라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우수디자인 선정 타이틀을 2007년 산업자원부에서, 2008년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획득해 연이은 쾌거를 이뤘다.

보석전문가로서 2009년 이후를 희망한다

환율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금값이지만 이제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경제상황이 호재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는주얼리 가격도 다시 하향세를 띌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5부 다이아몬드세팅 반지의 제작이 대다수였던 작년 초 이전과는 다르게 지난해 말부터는 3부를 선호하는 예비신부가 많다고 한다.

판매 수익을 떠나 개인적으로 1캐럿을 꿈꾸던 신부가 5부 다이아몬드를 선택하고, 5부 다이아몬드 반지는 끼게될 줄 알았던 신부가 3부 다이아몬드를 택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상황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예산이 빠듯한 것은 알지만 살면서 다이아몬드리세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처음 할 때 큐빅으로 하고 나중에 바꾸자는 미련함은 버리는 편이 좋겠다고 웃음을 지었다.마지막 질문을 꺼냈다.

한국의 주얼리 정서가 변화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는지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정우석 대표는 “꼭 프러포즈를 받으세요. 약소하더라도 좋습니다. 작은 반지와 함께요.”자신의 아내에게 프러포즈하지 못한것이 두고두고 후회스럽다는 그. 매장에 빠듯한 돈을 들고 와 사랑하는 이에게 건넬 프러포즈 링을 두고 고민하는 손님이 가장 흐뭇하다고 미소 짓는다.

그 작은 반지 하나로 평생을 사랑하고 추억할 수 있으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이 일이 얼마나 아름답냐고 되묻는다. 그렇게 아름다운 생각을 지닌 사람과 함께 대구 도쿄앤펄에서의 나눈 시간이 반짝였다.

 

포토그래퍼 이재원

2009.6.12(금)~14(일) SETEC(서울무역전시관) 3호선 학여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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