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신혼여행

[국내여행] 새봄을 만끽하는 방법, 슬로시티 남양주 여행

웨딩21뉴스_ 2016. 5. 11. 11:53

새봄을 만끽하는 방법, 슬로시티 남양주 여행


하늘의 철새가 생명의 바람을 일으키고, 꽃과 나무 가득한 수목원의 흙냄새가 달다. 이른 봄 가장 먼저 피어난 매화는 수줍어 얼굴을 붉힌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아우성치는 봄이다.


도시에서의 바쁜 일상에 지쳤다면 주말에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느린 마을 슬로시티 남양주를 찾아보자.



서울에서 강원도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경기도 남양주. 드라이브는 물론 걷거나 자전거 타기 좋아 도보 여행과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 도시다. 도시는 생각보다 넓다. 그런 만큼 봄을 즐기는 방법이 여럿 있다.


남양주 조안면은 2010년 11월 수도권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이곳 팔당에서 양평과 대성리로 이어지는 남한강변에 쭉 뻗은 자전거 길이 있다. 운길산역에서 시작해 마진산성, 수종사, 송촌독립공원을 지나 슬로시티문화관을 돌아볼 수 있으니 온몸으로 봄을 마주하자.


피부로 전해지는 따뜻한 온도와 봄날의 공기는 오롯이 여행자의 몫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꼭 잡고 천천히 고즈넉하게 걷기도 좋다. 속도가 아닌 방향에 의미를 두고, 목적이 아닌 과정에 방점을 찍는 봄날의 여행이 될 것이다.



북한강과 나란히 달리는 45번 국도에는 물의정원,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피아노폭포, 전망좋은 카페 등 즐길 게 많다. 특히 능래리 마재마을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나고 자란 곳.


마을 앞으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한데 섞여 굽이도는 풍경이 일품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뿜어내는 능내역도 있다. 2008년까지 54년간 꼬박 팔당역과 양수역을 이으며 대단한 수고를 감내했을 간이역이다.


이제 열차는 다지니 않지만, 열차가 다니던 시절보다 오히려 더 활기차다. 남양주에는 고종과 순종이 잠든 홍유릉을 포함해 광릉, 사릉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 왕릉도 있다. 조선 왕릉의 웅장한 기개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지만, 산책 코스로 특히 손색 없다.


울창한 숲을 거느린 왕릉을 호젓하게 걸으며 새봄을 만끽해보자.



모란미술관, 산책하듯 감상하는 예술작품



남양주 마석에 위치한 모란미술관에서는 봄날의 싱그러운 자연과 고품격 예술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자연과 예술을 음미하며 산책하는 재미가 그만이다. 이곳의 자랑은 드넓은 야외 조각공원.


110여점의 조각 작품이 곳곳에 놓여 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부터 이름이 낯선 신진 조각가드의 작품까지 다양하다. 모두 청동, 돌, 시멘트, 나무 등 자연과 어울리는 재료로 만든 작품들이다. 이곳에서 로맨틱 야외 결혼식도 가능하다.


모란미술관의 2016년 첫 전시는 <조각적 전회(轉回)-Sculptural Turn)>이다. 이 전시는 비물질적이고 난해한 조각 형식에서 벗어나 조각의 구성적 힘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조각의 진가를 경험하고, 조각이라는 예술문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전시는 올 4월 8일부터 6월 8일까지 두 달간 계속된다. 한편 수장고에서는 세계적인 조각가 로댕의 '발자크' 조각상이 은밀하고도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다.


모란미술관은 올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면 큐레이터가 진행하는 '산책' 프로그램을 연다. 이곳의 기획 전시장과 야외 전시장에 놓인 조각 작품을 큐레이터와 함께 산책하듯 둘러보는 해설 프로그램이다.


작품의 재료와 기법, 제작 연도 등 기본적인 해설 뿐 아니라 작가의 특징과 작품 제작에 대한 철학 등도 곁들이기 때문에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진행하며, 전화로 선착순 접수한 15명이 참여할 수 있다. 전시를 모두 둘러봤다면 미술관 한쪽의 아담한 카페 야외 테이블에서 차를 한잔 음미하고, 미술관 뒤쪽 도자기골달뫼에서 도자기를 만들며 사랑하는 사람과 예쁜 추억도 쌓아보자.

위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2110번길 8 문의 031 594 8001~2


별내 카페거리, 감각적인 숍들



경춘선을 따라가다 보면 ‘별내’라는 남양주의 신도시가 있다. 밤이면 무수히 많은 별이 쏟아진다는 데서 붙은 어여쁜 이름이다. 분당 정자동, 용인 죽전, 판교 카페거리 못지않다.

연인들이 데이트하기 좋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 감각적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빵집, 이탤리언 레스토랑 등 다양한 가게가 뻬곡하다. 그중 스타일리스트의 감각이 돋보이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브레프홈’은 꼭 들러보자.

홈 드레싱과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유명한 스타일리스트 이미정 씨와 배현호 씨가 주인 내외다. 덴마크 리빙 브랜드 마담스톨츠, 포르투갈 도자기 브랜드 까사알레그레 등의 제품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고, 패브릭 제품은 천연 유기농 원단으로 직접 제작한다. 테이블, 의자 등을 원하는 사이즈로 맞춤 제작 할 수 있다.

위치 경기 남양주시 별내5로23번길 18-18 문의 070 8835 0768


산들소리수목원, 자연의 너른 품에 안기다



봄을 곱게 물들인 꽃의 향연을 하염없이 바라봐도 좋겠다. 남양주 별내동 불암산 자락의 산들소리수목원에는 꽃과 나무가 지천이다. 이곳에 뿌리 내린 1200종 식물들은 모두 무농약으로 씩씩하게 길러졌다.

길을 걸으며 산딸기를 따 먹고 잔디에 뒹굴어도 안전하다. 수목원은 습지원, 야생화정원, 식용꽃정원, 허브정원, 영어정원 등 12개 테마 정원으로 나뉜다. 음이온 산책길, 해먹쉼터 힐링센터, 허브숍 등을 모두 둘러보는 동안 드넓은 자연의 품에 안겨 봄날의 촉촉한 감성을 누릴 수 있다.

수목원에서는 ‘치유의 숲’이라는 주제의 힐링 프로그램과 강좌는 물론, 영유아를 포함한 아이들을 위해 숲놀이 학교와 신기한물건박물관도 운영한다.

위치 경기 남양주시 불암산로59번길 48-31 문의 031 529 8876


Plus! Travel Tips - 남양주 시티투어

몽골문화촌, 홍유릉, 광릉, 사릉, 그린학습원, 우석헌자연사박물관, 다산유적지, 실학박물관, 산들소리수목원, 피아노폭포, 남양주역사박물관 등 남양주의 대표 관광지와 체험 코스를 테마별로 선택해 돌아볼 수 있다.

공연 코스, 자연 코스A(힐링 코스), 자연 코스B(유네스코 세계유산코스), 체험 코스A(역사 체험), 체험 코스B(유기농 체험), 박물관 체험 코스등이 있다. 문의 및 예약은 승산고속관광(031 555 2961~3)으로 하면 된다.

묵을 곳 - 별내 신도시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 더메이(031 551 8700)에서는 별내의 반짝이는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국 고유 형식으로 지은 한옥집 한울채(031 566 6665)에서는 고즈넉한 하룻밤이 보장된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 체험은 덤이다.

먹을 곳 - 연인들이 데이트하기 좋은 음식점과 카페는 별내 카페거리에 가득하다. 유기농 베이커리 카페 쁘왈란 2호점(031 527 0444)은 밀가루, 원당, 누룩, 사과종 등 각종 유기농 재료로 건강한 빵, 천연 발효종 빵을 만든다.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빵이 나오는데, 낮 12시경이면 거의 모든 종류의 빵을 만날 수 있다. 올리엔(031 573 8799)은 별내 카페거리 핫 플레이스로 통하는 레스토랑이다. 조선호텔 출신 셰프가 이탤리언 푸드를 근사하게 차려낸다.

한편 사릉 가는 길에 자리 잡은 소리소빌리지(031 575 9626)에는 시골밥상, 라이스앤파스타, 탐앤탐스 등 음식점과 카페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 식사 후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 코스도 있다.

북한강변에 있는 딜리카포(031 521 9533)는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카페다. 한 폭의 그림같은 북한강변을 감상하며 차 한잔하는 사치를 누려보자.

가는 길 -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출발지에 따라 47번 국도(포천 방면), 강변북로(양평 방면),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된다.대중교통은 강변역이나 잠실역에서 1001번, 8001번, 8002번 광역버스를 이용할 것.


컨트리뷰팅 에디터 박지영(글짓는情) 포토그래퍼 김경주 사진제공 모란미술관, 별내산들소리수목원


월간웨딩21 편집부<news@wef.co.kr>



--> 기사 자세히 보기 http://goo.gl/BD7sHQ
출처 : 월간웨딩21 웨프 http://wef.co.kr


저작권자ⓒ뉴스&매거진 (주)온포스, 본 기사의 비승인 복제, 전송, 무단 전재, 재가공 등을 금하며 위반시 법적인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