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드메

[웨딩드레스] 드레스에 대한 애정으로

웨딩21뉴스_ 2016. 6. 15. 14:40

드레스에 대한 애정으로, 브라이덜휘 서휘 대표


수원 인계사거리에 위치한 브라이덜휘 매장은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드레스'라는, 서휘 원장이 오픈 초기부터 한결같이 추구해온 철학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수원의 웨딩 문화를 바꾸다

서휘 원장의 이력은 조금 독특하다. 21세 때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1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브라이들 뷰티를 담당해왔다. 서 원장의 손길을 거쳐 간 신부만 수천 명에 달한다. 하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었다.

“어릴 적부터 웨딩드레스에 대한 환상이 있었어요. 헤어, 메이크업 일을 하면서도 미용실보다는 나만의 드레스숍을 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죠. 이상하리만치 계속 드레스만 바라봤던 것 같아요.”

3년 전 서 원장의 오랜 꿈은 비로소 현실이 됐다. 우연찮게 아무런 연고가 없는 수원에 숍을 열게 된 것이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맨 처음 브라이덜휘는 수입 드레스 편집숍이었다. 하지만 서 원장이 판단하기에 수입 드레스는 한국인 신부들에게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그녀는 수입 드레스 대신 한국 디자이너들의 드레스를 다양하게 선보이기로 결심했다.

“사실 국내 디자이너 드레스 편집숍이 상당히 드물죠. 수원이라는 지역 특성 덕분에 가능했던 일 같아요. 이곳 신부들도 서울의 유명 드레스를 입고 싶어 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반응은 기대 이상 이었고요.”

숍이 유명해지다 보니 부작용도 생겼다. 수원 내에서 브라이덜휘를 본뜬 국내 디자이너 드레스 편집숍이 점차 늘어났던 것. 이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서 원장이 구입하는 드레스를 똑같이 따라 사기까지 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서 원장은 또 한 번 결단을 내렸다. 바로 브라이덜휘만의 자체 제작 드레스를 선보이기로 한 것.

이 변화를 가장 기꺼이 받아들인 이들은 다름 아닌 고객들이었다. 어느새 구입해온 드레스보다 자체 제작 드레스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서휘 원장의 오랜 꿈이 드디어 실질적 결실을 맺은 셈이었다.



오로지 행복한 신부를 위하여

드레스 자체 제작을 시작한 이후 서 원장은 휴일을 반납했다. 매장이 문을 닫는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서울로 향한다. 머릿속에 맴도는 디자인을 정확히 묘사한 스케치, 일일이 스와치를 붙인 작업지시서를 보내는 것만으로는 모자라 청담동 제작실을 제집마냥 드나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것.

작업실에 가지 않는 날은 직접 소재를 구매하러 나선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소재예요. 재료를 아낀 옷은 티가 나게 되어 있어요. 제작실에도 소재는 절대 아끼지 말아달라고 늘 당부하곤 해요.”

만개한 꽃처럼 풍성한 스커트와 그 위에 겹겹이 수놓은 아플리케. 이처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브라이덜휘 드레스의 가격은 놀랍게도 서울의 3분의 1 정도다.

원가는 서울과 같지만 수원 웨딩 시장의 가격대를 고려해 마진을 낮게 잡은 것. 이 사실을 알고 서울에서 찾아오는 합리적인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브라이덜휘가 가진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토털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것. 숍 1층에 헤어·메이크업 살롱을 마련해 주말이면 7명의 전문가가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신부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아름답게 꾸며준다. 물론 전체적인 스타일 디렉팅은 서휘 원장의 몫이다.

“다른 헤어·메이크업숍에 신부를 보내면 불안해서 마음이 안 놓여요. 저희 드레스에 어울리는 헤어와 메이크업은 제가 제일 잘 알거든요. 드레스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톤부터 헤어 컬러, 액세서리, 슈즈까지 완벽하게 스타일링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

서휘 원장이 간직한 ‘신부에 대한 애정’은 숍 곳곳에서 묻어난다. 드레스는 고객들이 언제든 가까이서 보고 만질 수 있도록 통로에 전시했고, 대기실에는 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걷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볼 수 있도록 긴 버진로드까지 설치했다. 이 때문일까. 브라이덜휘는 ‘스드메’라는 용어와는 거리가 먼 숍이다.

“저희 고객들은 다른 것은 제쳐두고 드레스부터 보러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오히려 저희가 드레스에 어울리는 스튜디오나 예식장을 추천해드리곤 하죠. 그만큼 드레스에 자신이 있어요.”

서휘 원장은 자신이 그런 것처럼, 신부들의 마음속 1순위 역시 웨딩 드레스이기를 바란다. 브라이덜휘의 남다른 드레스는 이러한 열정에서 탄생한다.


문의 031 222 5613


--> 기사 자세히 보기 http://goo.gl/Gf2yO4
출처 : 월간웨딩21 웨프 http://wef.co.kr


저작권자ⓒ뉴스&매거진 (주)온포스, 본 기사의 비승인 복제, 전송, 무단 전재, 재가공 등을 금하며 위반시 법적인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