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주(州) 포틀랜드의 키친 앤드 바 레스토랑 EVO는 박민수 셰프가 참여하는 새로운 레스토랑 ‘Twelve’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뉴욕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l’Atelier de Joel Robucho’에서 수셰프(Sous chef, 부주방장)로서 여러 세련되고 흥미로운 요리를 선보여온 박민수 셰프는 ‘Eleven Madison Park’ 수셰프 출신 콜린 와이어트(Collin Wyatt), 뉴욕 고급 레스토랑 ‘Per Se’ 총지배인이 이끄는 포틀랜드의 새 레스토랑 Twelve로 일터를 옮겨간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박 셰프는 스물다섯이라는 늦은 나이에 전공과 전혀 관련 없는 ‘요리’ 분야에서 적성을 찾고 업계에 투신을 결심했다.
이후 세계 3대 요리학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뉴욕 CIA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 진학해 재학 기간 장학금을 받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다. CIA에서의 활약은 뉴욕 유명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기회로 이어졌다.
박 셰프는 CIA를 졸업한 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Jean Georges’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Jean Georges 메인 셰프 Mark Lapico는 요리를 향한 박 셰프의 정성과 열정을 인정하고, 합류 9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Jean Georges 공식 셰프로 발탁했다.
Jean Georges에서 경력을 쌓던 박 셰프는 조엘 로부숑(Joel Robuchon)이 운영하는 14개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가운데 하나인 l’Atelier de Joel Robuchon에서 이직 제안을 받고 자리를 옮겼다. l’Atelier de Joel Robuchon에서의 경험은 박 셰프가 셰프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짧은 시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던 배경에는 과거 전공 ‘경영학’이 있다는 게 박 셰프 설명이다. 박 셰프는 “경영학에서 배운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이 요리 분야 외에도 레스토랑 구성, 운영에 필요한 많은 부분을 빠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박 셰프는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Twelve에서 셰프로서 커리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박 셰프는 이곳에서 프렌치 기반의 뉴 잉글랜드 다이닝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EVO는 미국 포틀랜드에 있는 키친 앤드 바로, 미국 호스피털리티 그룹 프렌티스(Prentice)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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