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객을 초청하는 당사자가 신랑, 신부가 아니라 신랑 또는 신부의 부모님입니다.
즉 부모님들께 '우리 자식이 시집 또는 장가를 가니 오시라고 초청하는 초청장'입니다. 그런 청첩장을 물론 부모님이 직접 보내시진 않지만 신랑이나 신부의 친구들에게 보내게 된다면... 일단 보낸 사람이 누군지를 볼 겁니다. 그런데 봉투에 인쇄된 걸 보니 '*** *** 배상'이라고 되어 있는 겁니다. 이름만 봐선 누군지 잘 모르지요... 그런데 신랑 또는 신부의 이름을 보고서 자기 친구의 결혼식 청첩장이란 걸 알게 됩니다. 통상
부모님들이 아들이나 딸의 친구들을 대할 땐 말을 놓거나 '하게'를 하는데, 봉투에다 '배상'이라고 즉 '절 드림'이라고 했으니
아들이나 딸의 친구에게 절을 한 격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격에 맡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청첩장 내용이란 것이 자식들 친구에게나 하는 말투가 아닙니다. 따라서 신랑이나 신부 친구들에겐 굳이 청첩장을 보내지 않아도 되며
잘못 보냈다간 오히려 부모님들의 입장을 곤란하게 해 드리는 꼴이 됩니다.
물론 요즘은 청첩장을 보내는 사람이 신랑 신부의 부모님이 아닌 신랑 신부 당사자로 된 문구 내용도 있습니다만 이런 청첩장은 신랑 신부
자신들만이 아는 분들에게 보내는 것이라면 모르지만 부모님들의 친구 분들이나 일가 친척 어른들께 보내는 것은 결례가 됩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이 안계신 경우라면 모르지만 청첩장은 반드시 부모님이 초청인이 되도록 해야 하며 문구도 그런 식으로 쓰셔야
됩니다.
꼭 친구들에게 보내시고 싶다면 별도로 만드시든지 아니면 이메일을 이용하여 친구들에게 알려 드리는게 좋을 겁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시는
것이 '신세대'답다고 생각되는군요.
글. 紫微垣 / 이미지 . 필카드
출처 : 여성 커뮤니티 Wef (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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