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예절

[결혼 검색 웨프] '청홍색'으로 싸되 '청색'이...

웨딩21뉴스_ 2006. 3. 31. 08:50
 
옛날 전통혼례에서 '청색'과 '홍(적)색'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청홍실'이며, '청홍겹보', '청사초롱',
'신랑 신부의 옷색갈' 등 혼례절차의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 '청색'과 '홍색'이 함께 사용되다시피 했습니다.
 
청색 홍색은 두 가지 모두 '악귀를 쫓는 벽사색'입니다. 두가지 색을 사용하는 것은 남녀가 결혼하는데
악귀가 붙지 말라는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론 음양의 조화 즉 남녀화합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색만을 사용치 않고 '청홍실'의 경우도 두가지 색갈의 실을 꼬은 것이며
보자기의 경우에도 한쪽은 청색 다른 쪽이 적색인 '청홍겹보'를 사용하게 됩니다.
전통혼례 절차중 양가간에 오가는 몇 가지 절차를 보면
 
양가에서 혼인을 하기로 합의(의혼, 오늘날의 약혼에 해당)를 하게 되면 '납채'의 절차로
신랑쪽에서 신부쪽으로 신랑의 '사주단자'를 보내게 되는데, 그 사주단자를 '청홍겹보'로 싸되
적색부분이 밖으로 나오도록 쌉니다.
 
그 다음 신랑의 사주를 받은 신부쪽에서 혼례날짜를 받아서 신랑쪽에 연락하는 '연길'을 보낼 때는
역시 '청홍겹보'로 싸되 청색부분이 밖으로 나오도록 쌉니다.
다시 신부쪽으로부터 연길을 받은 신랑쪽에서 신부쪽에 '납폐'를 보내는데, 그게 오늘날의 함입니다.
힘도 '청홍겹보'로 싸는데, 적색이 밖으로 나오도록 쌉니다.
위에서 보듯이 양가간에 서로 오가는 물건들을 똑같은 '청홍겹보'로 싸긴 하는데
청색과 적색중 어느 쪽이 밖으로 나오게 싸느냐는 다른 걸 볼수 있습니다.
 
신부쪽에서 받는 것은 '적색이 밖으로 보이도록' 신랑쪽에서 받는 것은 '청색이 밖으로 보이도록'
싸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받는 쪽에서 보면 '신랑(남자)=청', '신부(여자)=적'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청홍색으로 달리 하는 것은 사실은 받는 쪽을 감안한 것은 아니고
보내는 쪽이 어느 쪽이냐에 따라서 색갈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예단봉투 색갈을 어떤 색으로 해야 되는냐고 질문하셨습니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한가지 색을 사용치 않고 청적 두가지 색을 동시에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예단봉투를 청색 또는 적색으로 할 것이 아니라 봉투는 그냥 흰색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 봉투를 '청적겹보'로 싸시되 적색이 안으로 들어가게 하고 청색이 보이도록 싸시면 됩니다.
굳이 청색겹보를 싸지 않아도 됩니다,
 
문구점에서 청색과 적색 한지를 각각 한장씩 구입하셔서 두가지 색지를 겹쳐서 적색지가 안으로
들어가게 하고 청색이 겉으로 나오게끔 싸시면 됩니다.
 
글. 紫微垣 이미지. 중앙일보

 
 
출처 : 여성 커뮤니티 Wef (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