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검색 웨프] 전통혼례가 이루어지기 까지

남녀가 부부관계를 맺는 의식을 통해 사회적으로 공인받는 것을 혼인이라 한다. 시대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혼례의 풍속은 조금씩 발전하여 우리 나름데로 특유한 유속을 이어왔다. 그러나 기상천외의 혼례식이나 청첩장의 남발, 또는 분에 넘친 예물 등은 자칫 잘못하면 혼인의 본뜻을 잃을수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연길과 사주단자

남녀가 혼인할 수 있는 적령기로 고대에는 남자가 16세부터 30세 사이, 여자는 16세부터 20세사이로 정하고 있으나 세간의 풍속은 이러한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조혼의 풍조가 유행했을 때는 더 어린 나이에도 혼인을 했지만 혼인을 할 사람이나 혼인을 주장하는 자가 1년 이상의 상중이 아니어야만 혼인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그 집의 가풍, 용모, 성격등을 전해주는 중매인을 통해 혼인이 성사 되었고 전문적으로 길흉을 점치는 이에게서 당사자의 생년월일을 오행에 맞추어 궁합을 보기도 했는데 이는 가급적이면 좋은 배필을 선택하기 위한 방법중 하나로서 오랑캐로부터 강제적인 청혼을 받을 때 혼인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말도 있다.

이 궁합에는 겉 궁합과 속궁합이 있는데 겉궁합은 외적인 조건을, 속궁합은 가정생활의 원만 여부를 보는 것이다. 이에 궁합의 결과가 좋으면 혼인을 약정하고 청혼과 허혼의 서신을 주고 받는다. 이 같이 서신을 주고 받고 쌍방의 부모가 혼인을 합의하면 날을 가려서 남가에서 여가에 신랑의 생년월일시를 써서 보내는데 이를 사성,사주 또는 사주단자라고도 한다.

이 사주는 간지를 5번 또는 7번 접어서 그 간면 중앙에 신랑이 출생한 태세간지, 출생한 달의 원건, 생일의 일진, 그리고 출생시각의 간지를 쓴다. 사주는 당사자가 쓰도록 되어있다. 이것을 백지에 싸고 싸릿가지를 한 끝이 붙은 채로 중간을 쪼개서 사주를 끼우고 양쪽 끝을 붉은 실로 감되,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하여 매고 사각의 금전지를 단 붉은 보자기에 써서 해로하고 유덕한 사람을 시켜 날을 가려 보낸다.

사주를 여가에 보낼 때는 새벽에 사당에 고한 다음 혼인일자를 알려주기 바라는 서신까지 함께 보낸다. 그리고 그 여가에 사주와 서신을 받으면 이 사실을 사당에 고하고 회신을 글을 보낸다. 이후 사주를 받은 여가에서 길일로 혼일을 받아 간지에 써서 보내는데 이를 연길이라고 한다.

절차나 방법은 사주 보낼때와 같이 보에 싸서 남가로 보내는데 때로는 양가에서 협의하여 택일하기도 하고 남자편에서 하기도 한다. 택일지 서식은 간지 중앙에 전안년 월일과 납폐일시를 병행하여 쓰기도 하고 전안영월일만 쓰기도 한다. 그리고 피봉에는 연길이라 쓰고 근봉(:삼가봉함의 뜻으로 쓰는 말)을 끼운다.

 혼서지와 납폐

연길이 끝나면 혼례식 전에 남가에서 여가측에 혼서와 채단을 함에 넣어 보내는데 여가로 보내는 예물로 혼서와 혼수 및 물목을 함에 넣어 보내는 것을 납폐라 한다. 납폐는 그날의 길흉이나 양가의 형편에 따라 혼례일 며칠 전에 보내기도 하고 혼례일 전날 저녁이나 당일에 보내기도 한다.

혼수로는 빈부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나 보통 청단과 홍단의 치맛감을 넣고 여유가 있으면 더 많이 보낸다. 예서에 '적어도 두가지는 하고, 많아도 열가지를 넘지 않는다'라 했는데 이 혼수를 봉채라고 한다.

함 속에 넣을 때는 채단을 좌우로 갈라 넣은 뒤 혼서지를 중간에 넣는다. 이 때 혼서지는 금전지를 단 검은색 비단 겹보에 싸고, 채단은 붉은 색 옷감은 청색종이에 싼 뒤 붉은색 실로 동심결하고, 파란색 옷감은 홍색종이에 싼 뒤 파랑색 실로 동심결한다.

함을 닫은 후 자물쇠를 잠그지 않고 그냥 끼워놓은 채 다시 청색 금전지가 달린 오폭홍유보로 함을 싸되, 금전지가 근봉지 안으로 나오게 하여 맨다. 만일 함을 2개 쓰게 되면 하나는 혼서지를, 하나는 채단을 넣는다.

혼서지는 간단한 인사와 "배필이 없더니 귀한 따님으로 아내를 삼게 해주시니 이에 조상의 예에 따라 삼가 납폐의 예를 하게 되었다"등의 내용으로 쓴다. 지금은 이러한 혼서지를 예물 파는 가게에서 주고 있다. 그 혼서지에 신랑의 이름만 써서 넣으면 된다.

이미지 . 유림회관

 

 

출처 : 여성 커뮤니티 Wef (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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