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예절

[결혼 검색 웨프] 전통혼례 당일진행

웨딩21뉴스_ 2006. 4. 8. 10:33


 청사초롱

홍사 바탕에 청사로 단을 댄 청사초롱은 서양의 등불과 달리 대낮과 같은 밝음 보다는 온아한 분위기를 만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등불이다.

초의 생산이 많아진 조선후기부터 민간의 혼례식에 등장하는 청사초롱은 신랑이 말을 타고 신부의 집으로 떠날 때와, 신부가 가마를 타고 시집 올 때 안내자 역할을 한다. 또한 새랄림을 밝게 인도하라은 뜻도 담겨있기 때문에 청사 초롱은 곧 혼례식을 의미한다.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

전통혼례에는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의 순으로 행해진다. 전안례는 신랑이 안부(기럭아비)와 함께 신부 집에 도착하여 신부어머니께 기러기를 드리는 예이다. 전안례를 하기 위해서 여가에서는 전안청을 미리 마련한다. 사랑마당이나 안마당에 차일과 병풍을 치고 그 앞에 탁자를 설치하여 홍보를 덮어 놓는다.

신부집에서 연소자가 신랑을 인도하여 전안청 앞에 서게 한다. 안부가 기러기를 신랑에게 주면 기러기를 받아서 기러기머리를 좌편으로 탁자위에 놓고 조금 뒤로 물러서서 재배한다. 전안례가 끝나면 초례청에서 교배례와 합근례를 한다.

이때 초례청은 전안청과 같은 장소에 마련하기도 하나, 안 대청에 준비하기도 한다. 병풍을 치고 동뢰상을 남향하여 정면에 놓되 상보를 친다. 신랑과 신부가 독좌상앞에 서서 신부가 먼저 두번 절하면 신랑은 한번 절하고, 신부가 또 두 번 절하면 신랑은 또 한번 절한다. 이 것이 교배례이다. 교베례란 신랑, 신부 둘이서 처음 교환하는 인사이다.

부부의 인연과 화합을 의미하는 합근례는 술잔과 표주박에 부어마시는 의식이다. 이때 신랑이 동편에 신부가 서편에 앉으면 종자가 술을 따라 신랑에게 주고 안주를 권하면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술잔을 조금 기울려 따른 뒤에 마시고 안주도 좀 먹는다.

다음 또 시자가 술을 따라 신랑에게 주면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나서 마신다. 그러나 이번에는 잔을 기울이지도 안주를 먹지도 않는다. 또 표주박 잔을 신랑과 신부의 중간에 놓고 술을 따라 신라에게 주면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들어서 마시되 이번에는 잔을 기울이지도 안주를 먹지도 않는다.

 이바지와 폐백

신부집에서 혼례 때 준비했던 이바지인 상수의 일부는 우귀 때에 신랑집으로 보낸다. 이때 상수송서장과 물품명을 기록한 물목을 적어 보내기도 한다. 물목은 준비한 음식 중에서 보낼만한 것만을 골라 주, 과, 포, 육, 어, 병등은 쓰고 피봉에도 물목이라 쓴다. 그러나 이 이바지의 왕래가 번거롭다하여 양가에서 협의하여 그만두기도 한다.

이바지를 보낼 때는 정성스럽게 석작에 넣어 포장도 잘해야 한다. 이 이바지로써 상대편의 솜씨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신부가 정식으로 시가에 입주하는 의식을 우귀또는 신행이라 한다. 신부가 신랑집에 도착하면 큰 상을 받으며 신랑집에서도 혼례식에 사용하고자 준비했던 상수의 일부를 신부집으로 보낸다.

큰상을 물린 다음에는 시부모에게 폐백음식을 올리고 인사를 드린다. 이 폐백은 신부가 처음 시부모에게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설령 생활이 어렵다 해도 폐백만은 자기 집에서 꼭 준비해야 한다. 폐백 음식으로는 편포(고기를 다진것)와 대추를 준비한다.

그러나 지방에 따라 삼색실과는 물론 술과 밤등을 준비하기도 한다. 폐백은 주로 시부에게는 대추를, 시모에게는 편보(때로는 꿩이나 닭을 쓰기도 한다)를 대접한다. 이처럼 신행 때 친정에서 준비해 온 대추와 편포로 시댁 어른께 인사를 드리던 폐백을 요즘은 예식 올린 바로 그 자리에서 그래도 행하게 된다.

 지켜야할 폐백 예절

폐백시 신부의 옷차림을 보면 신부는 두 가지 복장이 가능한데 대례복인 활옷(전체적으로 수가 놓여짐)에 화관을 쓰거나 원삼(금박을 박음)에 족두리를 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전통혼례식에서는 원삼을 입고 족두리를 쓰며 폐백을 드릴 때는 활옷에 화관을 사용한다. 이때 손은 하얀색 한삼으로 덮는다. 요즈음 예식장에서는 국적없이 활옷과 원삼을 절충한 형식의 옷을 빌려주는 경우도 있다.

속에 입는 치마와 저고리는, 녹의홍상. 다홍치마에 연두저고리이다.우리의 관례복인 녹의홍상은 여성의 성장을 나타냄으로 반드시 입어야 한다고 한다. 신부의 폐백 옷차림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연지, 곤지를 찍지 않는 것이다. 초례청에서는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로 연지곤지를 찍었지만 집안 어른들께 인사를 올리게 되는 폐백시에는 절대 금해야한다.

신랑은 바지 저고리, 옅은 색의 가벼운 두루마기 위에 관복을 입는다. 그러나 신랑의 경우 반드시 삼가해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 와이셔츠나 양복 위에 관복을 덧입는 것이다. 우리 옷의 포인트는 목선인데 이것을 무시하는 것은 예법에도 어긋나는 옷차림일 뿐 아니라, 우리 옷의 멋을 살리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본래 폐백은 시댁에서 치렀기 때문에 폐백실을 시댁 안채와 같다고 본다. 폐백 절차진행은 시어머니가 하며, 신부 가족들은 절대 삼가해야 할 자리이다. 폐백 음식을 올려 예를 갖출 때 시아버지에 대한 예로 대추를 올렸는데 대추는 장수를 의미해오래 사시라는 뜻이 되고, 대추를 던져 주시는 풍습은 자손 번성하는 의미를 가진다. 시어머니께는 육고기인 육포와 닭을 올리는데 이는 어머니를 받들어 모신다는 뜻이 있고,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모든 허물을 감싸준다는 의미에서 손으로 폐백을 어루만졌다.

이때 대추와 육고기는 두 그릇을 따로 담는 것이 좋다. 또한 닭에는 요란한 꽃장식 등은 피해야한다. 그 외에도 술안주용으로 구절판에 음식을 장만했는데 지나친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10가지 종류를 넘기지 않았다. 신부측은 술을 준비하면서 당연히 술잔도 준비해야한다.

신부측에서는 상을 덮는 예탁보를 홍색으로 준비해야 하며, 폐백을 보자기에 쌀 때, 대추는 홍색을 바깥으로 하고 육포는 청색을 바깥쪽으로 싼 다음 묶지 않고 보자기의 네 귀퉁이를 모아 혼주인 신부어머니가 '삼가 봉해 올린다'는 뜻인 근봉으로 끼운다. 이렇게 싸놓은 것을 봉한 채 올리면 정성에 보답하는 행동으로 시어머니가 근봉을 푼다.

폐백 받을 수 있는 기준은 가문마다 혹은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재량에 따라 직계가족의 폐백순서가 달라지기도 하고 적당한 순서에 외가 할머니가 먼저 폐백을 받기도 한다. 조부모님과 부모님 폐백은 따로 준비하는데 여의치 못한 경우는 조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고 공동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폐백만은 부모님께 먼저 받는데 그때는 먼저 자신의 부모님들께 예를 올리고 그 자리에 앉아 폐백을 받는다. 절은 조부모님과 부모님께는 각각 재배하고 숙부 내외에게는 합배를 한다.

형제들은 맏이한테는 예탁을 마주하고 절을 하고 그 외 형제들과는 한자리에서 맞절을 한다. 폐백절차는 폐백을 올리고, 절을 올리고, 잔(술)을 올리면 시아버지, 시어머니, 친지들이 덕담을 내린다. 시아버지는 덕담 후 대추를 던져 주고(신부는 숙모의 부축을 받아 한삼위의 절 수건에 대추를 받아 잘 싼다.) 시어머니는 고이 간직해왔던 패물이나 물건 등 귀하게 간직했던 것을 전해준다.

이미지 . 유림회관

 

 

출처 : 여성 커뮤니티 Wef (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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