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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예단'이란 신부가 시어머니 옷을...

웨딩21뉴스_ 2006. 11. 18. 13:43

 

 

 

원래 '예단'이란 신부가 시어머니 옷(당연 한복)을 지어 드리는 것입니다.

요즘은 그렇지가 않지만 과거에는 며느리가 갖춰야 할 자질중 '바느질 솜씨'도 아주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며느리가 직접 시어머니 옷을 지어서 보냄으로서 며느리의 바느질 솜씨를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처녀가 아무리 바느질 솜씨가 좋다고 해도 시어머니의 옷을 직접 지어서 보낼 정도의 솜씨는 못되었던 것이 당연할 겁니다. 그래서 '예단'으로 보낼 옷만큼은 가장 솜씨좋은 사람에게 맡겨서 최대한 정성을 들여서 옷을 지어서 보냈던 것입니다.

물론 시댁에서 그 옷을 며느리가 직접 짓지 않았다는 것쯤은 알겁니다만 일단은 그렇게 며느리가 주는 옷을 입어보고는 '우리 며느리 바느질 솜씨 한번 끝내준다.'고 자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시어머니 옷 뿐만 아니라 시아버지 옷도 해 드리게 되고, 신랑의 형제 자매는 물론 삼촌, 고모 등 시댁식구와 친인척에게까지 선물을 해드리는 걸로 발전을 하게 된 것입니다.
좌우간 버선 한켤래라도 일일이 선물을 마련하여 드렸던 것입니다. 과거에는 예단을 미리 보내는 것이 아니고 신부가 시댁으로 들어가는 신행 때 다른 혼수품과 함께 갖고 갔었습니다.
 
한동안은 이런 시댁식구 각 개인별로 일일이 선물을 마련하여 보냈지만 그렇게 함으로 해서
마련한 선물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고 또 그렇게 일일이 선물을 마련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인 바
본인들이 직접 마음에 드는 걸로 살 수 있도록 아예 현금으로 보내게 된 것이 요즘은 '예단비'입니다.
 
예단을 돈으로만 달랑 보내니까 너무 빈약해 보여서 그런지 요즘은 현금(예단비)에다가
시어머니의 반상기, 은수저, 이불을 별도로 마련하여 보내는 것은 물론 '예단떡'이라고 하는 떡도
보내게 된 것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기왕이면 시댁쪽에서 원하는 물품을 사보내게 되는데...
김치냉장고나 가구를 사보내기도 하는군요. 그리고 시어머니 핸드백이나 밍크코트도 사보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결국은 갈수록 '예단'의 부담이 더 크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얼마 안가서
시부모의 자가용 차까지도 사주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좌우간 예단의 원래 의미는
시어머니에게 며느리의 바느질 솜씨를 보이기 해서 예비며느리가 시어머니 옷을 지어 드린데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요즘은 '선물'로 변한 것입니다.
 
글. 紫微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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