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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가이드, 성공한 혼수 VS 실패한 혼수

웨딩21뉴스_ 2006. 11. 20. 09:41

 

 

도어락을 써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소리에 반신반의하며 설치했다. 열쇠를 잃어버려 밖에서 추위에 떠는 일 없어 좋고, 일일이 이중삼중으로 잠그지 않아도 한 번에 꼭꼭 잠기기 때문에 편리하다. 경보음이 울리기 때문에 하루 종일 집을 비우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더없이 좋은 것 같다. 이사 갈 때 떼어갈 수도 있으니 돈 낭비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임진영(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일명 벽걸이 텔레비전이라고 불리던 때 출시 초기, 전자제품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트렌드 메이커임을 자부하던 신랑이 혼수로 PDP TV를 꼭 사자고 고집했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우리 TV를 보다 남의 집 TV를 보면 화질이나 음질 등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LCD TV는 각도에 따라 화면이 잘 안보이기도 하는데 그럴 걱정 없어 좋다. 또 납작한 모양 때문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히 더 마음에 든다. 이한주(대구시 서구 평리동)

 

 

다들 사지 말라며 말렸던 식기세척기. 그들의 말대로 전기료도 많이 나오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식기세척기 덕분에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산다. 사실  작동이 쉬워서인지 신랑이 맡아놓고 설거지를 도와주는 편. 신랑과 함께 요리하고 식사를 마치면 설거지를 책임지는 식기세척기가 있으니 저녁마다 함께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정말 마음에 든다. 12인용 대형 사이즈를 샀는데 큰 냄비와 프라이팬까지 들어가 아주 실용적이다. 결혼 전 늘 외치던 가사분담 효과는 분명히 있는 것. 또 살균기능이 있어 그릇은 물론 칼, 도마, 행주까지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임경주 (충남 천안시 성정2동)

 

 

결혼할 때 가장 잘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알뜰혼수’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가장 망설였던 부분이 식탁인데 역시나 둘이 살면 2인용 식탁이 딱 맞는 것 같다. 누군가는 내게 손님이 올 경우 어떻게 하냐며 적어도 4인용 식탁은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사실 손님이 오는 날이 얼마 되지도 않고 손님이 온다고 해도 거의 밖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식탁을 이용할 일도 거의 없다. 도혜진(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매트리스와 침대 통판이 따로 노는 일이 전혀 없고, 허리를 편안하게 받쳐주어 마음에 든다. 또 지금 임신한 상태인데 라텍스 침대가 무거운 몸을 잘 받쳐주어 편안하다. 친정에서는 스프링 침대를 사용했는데 지금의 라텍스가 더 몸에 맞는 듯. 겨울에는 일반 매트리스보다 따뜻하고, 신랑이 옆에서 자도 한쪽으로 기우는 일이 없어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다. 라텍스 베개 역시 숙면을 취하게 해주어 매우 만족스럽다. 
박지혜(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둘 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주말이면 꼭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 사진을 많이 찍는다. 이런 우리를 위해 친구가 포토프린터를 선물해주어 마음에 드는 사진은 즉시 프린트해 앨범에 끼워둘 수 있게 됐다. 모니터로 보는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 방안을 새롭게 꾸미고 싶을 때는 둘만의 웃음이 담긴 사진들로 좁은 벽면을 하나 가득 채우는데, 별다른 수고 없이도 멋스러운 인테리어가 된다.
안은숙(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집에서 둘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는다는 것은 결혼 전부터 꿈꾸던 것. 홈시어터를 혼수로 구매하는 것이 트렌드이기도 해서 망설임 없이 샀는데 막상 살아보니 자주 쓰지는 않게 된다. 아파트에서 소리를 크게 틀고 영화를 본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데다, 동네에 DVD 대여점도 문을 닫아 영화 한 번 보려면 한참을 걸어야 할 판. 유지은(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변비에도 좋고, 샐러드드레싱으로 사용할 경우 아침식사용으로도 그만이라는 광고에 솔깃해 결혼선물로 요구르트 제조기를 원했다. 막상 받고 보니 요구르트 만드는 데 8~12시간이 걸리고 때마다 우유와 발효 요구르트를 사야 하며, 먹을 때는 잼이나 생과일 등을 섞어야 먹을 만하기 때문에 실용적이지 않다. 석귀연(서울시 송파구 마천동)

 

 

10인용 밥솥이 선물로 들어왔는데 둘이 쓰기에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 아이가 태어나고 손님들이 올 때는 필요하다고 하는데, 사실 아이가 태어나서 밥을 먹을 때가 되면 밥맛을 더 좋게 만드는 밥솥이 나오지 않을까?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거의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로 구입할 걸 하는 후회가 든다. 박성현(서울시 도봉구 창동)

 

 

결혼 당시에 신랑이 ‘명품은 유행을 타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큰맘 먹고 해준 이어링& 네크리스 예물세트. 결혼한 지 5년이 지난 지금은 착용할 일이 거의 없어 장롱신세. 특히 세팅이 많이 들어간 경우 내다 팔 때 제값을 못 받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 더욱 신경 썼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한지희(인천시 계양구 경방동)

 

 

결혼할 때만큼은 좋은 한복을 입어야 한다며 백만원이 넘는 한복을 구입했다. 신혼 초 어른들께 인사드리러 갈 때 두세 번 입었을까? 지금까지 애물단지 취급만 받고 있다. 특히 두루마기는 웨딩앨범 촬영할 때 한 번 입고는 여태껏 한 번도 꺼내지 않은 천덕꾸러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송미경(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멋진 요리로 남편을 감동시킬 생각에 거금 들여 구입한 가스오븐레인지. 처음엔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요리 준비하는 시간부터 오븐 예열하는 시간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 먹어 사용하지 않고있다.청소하기도 힘들고, 심지어 이 애물단지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도 엄청나기 때문에 지금은 랩이나 포일 등을 집어넣는 수납함으로 전락해버렸다.  윤혜원(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혼수를 알아보던 즈음 급속도로 유행한 인테리어 소품 편집매장에서 화이트 앤티크 화장대를 덜컥 사버렸다. 처음에는 침실 분위기를 화사하게 꾸며주어 예뻐했으나 지금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내놓은 상태. 화이트 컬러에 표면도 고르지 않아 청소하기가 까다롭고 차츰 화장품 수는 늘어나는데 좁은 수납공간의 활용도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유아름(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결혼하면 요리책은 기본이라는 생각에 베스트셀러 요리책 전집을 샀다. 부족한 요리솜씨를 향상시켜줄 것은 책밖에 없다는 생각에 여러 종류의 책들을 사들였다. 맞벌이를 하다 보니 저녁까지 밖에서 먹고 들어오고, 주말은 외식을 하며 급하면 책보다는 인터넷을 뒤지게 되어 사실상 쓸모없는 물건이다. 박혜진(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결혼전문지 Wedding21. 일러스트_김양희. 글_안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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