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를 갖춰 윗어른께 인사하거나, 제사를 지낼때, 외출할 때에는 남자의 경우, 반드시 두루마기를 입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두루마기를 벗어야 한답니다.
한복을 입을 때 남자들은 두루마기를 잘 안입으니까 안해도 되지만 여자들은 두루마기를 꼭 해야 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십니다만 이는 거꾸로 알고 계신 겁니다.
두루마기는 실내용이라기 보다는 실외용인데, 여자들은 외출할 때 두루마기를 안입으셔도 됩니다만
남자들은 외출할 땐 꼭 두루마기를 입으셔야만 됩니다.
요즘 남자들이 두루마기는 안입고 윗 겉옷인 마고자만 입고 외출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는 양복차림에 비유한다면 와이셔츠 차림에 가디건을 걸치고 외출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집안에 있을 때는 그렇게 계셔도 괜찮지만 외출을 하거나 실내에서도 윗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거나
제사를 지낼 때는 반드시 두루마기를 입으셔야만 제대로 격식을 차리는 것이 됩니다.
남자들은 사실 두루마기를 입을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두루마기를 잘 안하게 되는데,
장가들 때 한벌 장만해 두시면 거의 평생동안 필요할 때 입으실 수가 있으니 꼭 한벌 하시기 바랍니다.
장가들 때는 처가집에서 해 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처가집에서 해 주지 않을 경우에는 본인이 부담하셔서라도
장만하시는게 좋습니다. 나중에 필요성을 알고서 따로 장만하시려면 돈이 아깝거든요.
이제 결혼을 하시게 되면 어른이 되십니다. 명절 때는 한복을 입으시게 될텐데, 차례를 지내거나
윗어른들께 절을 할 땐 꼭 두루마기까지 입으시고 절을 드리는 것이 예의입니다.
여자들의 경우에는 외출할 때 두루마기를 안입으셔도 되며, 혹시 외출할 때 두두마기를 입고 외출을 하셨더라도
실내에 들어서면 현관에서 두루마기를 벗는 것이 예의입니다. 물론 윗어른들께 절을 할 땐
오히려 두루마기를 벗어 놓고서 절을 드려야 됩니다.
즉 남자들의 두루마기는 양복의 상의에 해당되는 옷이며, 여자들의 두루마기는 양장차림에서
외투에 해당되는 옷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자들의 경우 두루마기를 안하면 겨울철에 외출할 때 추운데,
그런 때에는 외투나 바바라코트를 위에다 입으셔도 됩니다. 한복 위에 외투를 입어도
실내에 들어가면 바로 벗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사극을 보시면 대궐안에서 움직이는 남녀들을 볼 수가 있는데 남자들은 대부분 두루마기에 해당되는 관복을 다 입었지만 여자들은 실내에서나 실외에서도 두루마기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없는 것만 보셔도 이해가 되실 겁니다.
아마 친정부모님들께서도 그 정도는 알고 계실 겁니다. 남자들은 두루마기를 해야 된다는 걸 아시지만...
돈을 좀 아깝다가 보니가 '요즘 두루마기 잘 안입잖아???'하고 슬쩍 발을 빼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런 때는 딸이 나서서 '양복 하면서 상의 안하는 법 있어요?'하고 나서서 꼭 두루마기까지 해 주도록 잘 유도를 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딸은 XX이다,'라고들 하지요 ^ ^
앞으로 결혼하시게 되면 명절날은 한복을 입게 되는데, 예를 들어 시댁에서나 친정에 가셔서도 식구들과 방안에 모여서 고스톱같은거 치고 할 때는 양복보다는 한복이 훨씬 더 편합니다. 그렇게 실내에 있을 땐 남자들은 마고자차림으로 계셔도 됩니다. 그렇게 열심히 고스톱을 즐기든 중에 신랑이 인사를 드려야 될만한 친척어르신에도 방문하시게 되면 얼른 신부는 방에 들어가서 신랑 두루마기부터 챙겨서 입히는 겁니다.
윗 어른이 신랑이 두루마기를 입는 걸 보면 '절을 하려는구나'고 절받을 준비를 하시는 겁니다. 두루마기를 차려입고 절을 올리면 절 받으시는 어르신께서 '어흠 역시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예의가 바르군...' 신랑이 점수를 따면 신부는 덩달아 점수를 따게 되는 겁니다.
글. 紫微垣 이미지 . 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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