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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 내 편 만드는 여우처세술

웨딩21뉴스_ 2006. 11. 29. 10:42

 

 

PART 1 남편의 연적, 시어머님

CASE 1 아들을 남편처럼 의지하시는 시어머니

무뚝뚝하신 시아버님보다 아들을 더 의지하고 사셨던 시어머니. 연애시절부터 유난히 나를 두고 질투를 하셨습니다. 남편이 늦게 들어오기라도 하면 나를 탓했고, 세 사람이 함께 있을 때면 아들과 당신이 무척 가깝다는 사실을 유별나게 티를 내죠. 이 문제로 남편과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헤어질 수는 없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시댁에 못을 하나 박을 때도 시어머니는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에 제가 낄 자리는 없어 보입니다. 한정은(28세, 결혼 3개월차)

CASE 2  사사건건 간섭하시는 것이 부담스럽다

결혼 전 혼수를 준비할 때부터 시어머니의 발언권은 컸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나하나 간섭하시는 통에 남편과 많이 싸우기도 했고요. 신혼 초 여느 부부들처럼 사소한 일로 다투기라도 하면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새벽부터 찾아오십니다. 나랑 싸운 후 바로 시어머님께 전화하는 남편도 문제였지만, 다짜고짜 내 잘못으로 몰아붙이거나 아이를 갖는 문제까지 사사건건 간섭하시는 시어머님이 부담스럽습니다.
조수진(27세, 결혼 5개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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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어머니들이 며느리 시집살이를 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고부 간의 갈등이 존재하고 쉽게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입니다. 사사건건 트집 잡는 시어머니, 모든 일을 못마땅해하는 시어머니… 유형은 다양하지만 반드시 취약점은 있게 마련입니다. 최고의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머니! 딸에게도 쉽게 아쉬운 소리를 못 할 때 말없이 예쁜 봉투에 용돈을 듬뿍 넣어드리면 시멘트처럼 굳게 닫힌 마음도 아이스크림처럼 스르르 녹아버립니다.

또한 시어머니는 집안일이나 인생 경험이 많기 때문에 며느리가 하는 행동이 못마땅해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죠. 아예 처음부터 “어머니, 이거 어떻게 해야 해요?”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대로 하니 정말 맛있어요”라며 살갑게 대합니다. 집안일을 할 때, 음식을 만들 때 항상 가르쳐달라고 하면 시어머니도 뿌듯해하시고 쉽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실수를 하더라도 무뚝뚝한 며느리보다 팔에 매달리며 “잘못했어요, 어머니” “제가 앞으로는 잘 할게요” 하고 나긋나긋하고 애교스럽게 구는 편이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답니다. 많은 시어머니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곰처럼 무뚝뚝한 며느리보다 살랑살랑 여우 같은 며느리가 더 예쁜 걸 어떡하냐고.    

PART 2  시어머니보다 더 까다로운 시아버지

CASE 1  가까이 가기에 너무 무서워요

사람들 말로는 시댁에서 가장 쉽게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시아버님이라고 하더라구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말처럼 쉽게 다가가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드셔서 나아지셨다고는 하지만 성격이 다혈질이어서 한번 화를 내시면 집안이 떠나갈 듯 무섭습니다. 집안에서 식구들과도 하루에 몇 마디 하지 않으셔서 어떤 것을 좋아하시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시아버님 앞에만 가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두 사람만 있을 때면 적막이 흐릅니다.  강진희(27세, 결혼 4개월차)

CASE 2  시어머니보다 더 무서운 시아버지 시집살이

밖에서 활동적인 시어머님 덕에 시아버님은 집안의 대소사를 직접 챙기시는 꼼꼼한 분이십니다. 반면 저 역시 회사일이 바빠 집안일을 잘 챙기지 못하는 편입니다. 이런 불만을 우리 집에 한 번 방문하실 때마다 노골적으로 내보이십니다.‘반찬이 왜 이러냐’부터‘용돈이 너무 적다’까지. 시어머니 시집살이보다 더 까다로운 것이 시아버지 시집살이라고 하죠. 시어머님은 같은 여자라서인지 어느 정도 마음을 이해하시지만 시아버님은 도통 가까이 할 수가 없네요. 박진주(28세, 결혼 1년 2개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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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고, 시댁에서 가장 나를 예뻐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시아버지입니다. 시댁에 크게 잘못을 하지 않는 한 시아버님에게 며느리는 예쁜 존재죠. 그리고 시아버님이라는 원군은 며느리에게 아주 큰 존재입니다. 시아버님은 언제나 잘 해주신다고 방심하기보다 평소에 잘 해두어야 결정적인 순간에 내 편에 서주실 것입니다.

또한 시댁에서 시아버님은 가장 큰 존재이기 때문에 시아버님의 한마디로 어려운 문제도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어려운 시아버님과 친해지는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딸같이 행동하세요. 혼자 식사를 하실 때 같이 앉아서 말동무라도 해주세요. 밖에서 만날 일이 있다면 먼저 팔짱을 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세요. 표현은 잘 못 하지만 무척 좋아하실 것입니다.
 

 

PART 3 시댁의 얄미운 존재, 시누이

CASE 1  철없이 구는 행동이 너무 얄미워요

2주에 한 번꼴로 꼭 들러야 하는 시댁에는 임신한 아가씨가 와 있답니다. 결혼 전부터 철없는 행동을 해 얄미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결혼 초 잠깐 같이 살 때도 말 한마디 없이 제 방에 들어와 예쁜 옷들을 막 꺼내 입지 않나, 속옷도 한 번 빨지 않고 산더미처럼 빨래를 내놓기도 했죠. 지금은 임신했다고 어찌나 유세를 부리는지. 시댁에 들를 때마다 전 아가씨의 식모가 된답니다. 최영선(28세, 결혼 10개월차)

CASE2  친정일에 꼬치꼬치 참견하는 시누이

시어머님과 사이가 좋지는 않지만 문제가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시누이. 시어머니와 조금이라도 말다툼을 하는 날이면 그날 밤에는 어김없이 저에게 전화해 대놓고 한마디씩 하는 거죠. 시어머님은 당신 나름대로 저와 사이가 안 좋으시면 마음 편한 딸에게 전화를 해 하소연을 하시는 것입니다. 시어머님께 죄송한 마음에 다음 날 풀어드리려고 하다가도 시누이의 전화 한 통화에 그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결혼했어도 자신의 친정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꼬치꼬치 참견하는 시누이가 시어머님보다 더 밉습니다.  채송아(29세, 결혼 8개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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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말이 있듯이 행동 하나하나에도 얄미운 사람이 시누이입니다. 그래도 시댁 사람이라 싫어도 싫은 소리 못 하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이죠. 며느리들의 가장 많은 불만이 친정에 와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자신을 식모 부리듯 한다는 것이죠.

시누이들도 결혼하면 똑같은 며느리가 될 텐데 힘든 것은 알아주지 않고 시부모님보다 더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누이들이 얄미운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세요. 며느리들도 친정에 가면 시누이가 될 것입니다. 친정에 가면 편한 마음에 손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똑같을 것입니다. 얄밉지만 우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하세요. 시누이와의 관계에서 가장 큰 장점이 시댁 식구 중에서 나이 차가 크지 않으면서 같은 여자라는 점입니다.

친해진다면 시댁에서 이보다 더 큰 아군은 없습니다.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며느리에 대한 시누이의 가장 많은 불만은 부모님께 잘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시누이와 친해지는 길은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릅니다. 시부모님께 잘 하세요.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문제를 시누이와 상의하세요. 자신의 부모님이기에, 어떤 것을 좋아하시고 싫어하시는지 잘 알고 있기에 좋은 조언자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부모님께 잘 하는 올케를 고마워하지 않을 시누이는 없습니다. 고맙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먼저 잘 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PART 4 견원지간, 동서지간

CASE 1 나를 험담하는 손위 동서

결혼 전부터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손위 동서를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와 만나고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남편이 맨 먼저 내건 조건도 시부모님께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크게 효도는 못 하지만 말씀 거스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워낙 형님께 실망하셨던 시부모님이어서인지 저를 너무 예뻐하셨습니다. 그러나 기가 막힌 것은 손위 동서의 반응이었습니다. 제가 무슨 여우짓을 해 시부모님을 홀린 것처럼 저를 몰아붙이는 거죠. 앞에서는 살랑거리고 뒤에서는 다른 소리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김혜영(26세, 결혼 8개월차)

CASE 2 집안 대소사로 사사건건 부딪치는 동서지간

저의 손위 동서는 시골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삽니다. 저와 남편은 서울에서 맞벌이로 생활하고 있구요. 멀리 살다 보니 시댁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집안의 대소사에도 친척들은 모두 형님과 상의해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구요.

그러나 워낙 남편과 오랫동안 연애한 후라 시부모님이 잘 이해해주시는 반면 형님은 중매로 몇 달 만에 결혼한 터라 사이가 크게 좋지는 않습니다. 결혼 1년 정도부터 손위 동서와의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집안 대소사가 있을 때면 저에게 전화를 해 히스테리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반말은 기본이고 고함 지르고 남편에게까지 제 흉을 봅니다. 시댁에서 마주칠 때 반응도 차갑기만 합니다.
박진아(27세, 결혼 1년 4개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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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 했는데 ‘어’로 받아들이는 관계가 동서지간입니다. 똑같은 여자이고 같은 곳에 시집온 사람이라 서로 같은 입장인데도 좀처럼 가까워질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죠. 그러나 요즘은 같이 사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생활에서 크게 부딪치는 것은 없지만 집안 대소사 문제로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쉽게 친해지기는 힘든 관계지만 조그만 부분부터 챙겨보세요.

시부모님의 생신이나 환갑, 명절 등 큰 집안일에는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성의는 최대한 표현하세요.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했을 때 음식도 챙겨주고, 예쁜 옷을 살 때 하나 더 사서 선물해보세요. 결혼하면 가장 챙기기 힘든 것이 자신의 생일입니다. 자신도 잊고 지나가는 생일을 챙겨주는 동서가 예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친언니나 친동생처럼 살갑게 대하면 관계가 원만해질 것입니다. 시부모님께는 죄송한 일이지만 가끔씩 시부모님 험담도 살짝 해보세요.

같은 집안의 며느리이므로 서로의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해줄 것입니다. 자주 전화 통화를 하며 대화를 하세요. 수다도 좋고 남편 흉도 좋으니 많이 대화를 하세요. 쉽지는 않지만 여자들에게서 수다는 가장 쉽게 친해질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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