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루엣을 알면 트렌드가 보인다
유난히 옷태가 아름다운 여성들이 있다. 그러나 과연 100% 진실일까?
여기에 숨은 비밀 하나!. 실루엣을 이해하면 트렌드를 리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루엣(silhouette)은 옷을 착용했을 때 시각적으로 보이고 나타내지는 외곽선을 말한다.
그러기에체형의 장점을 부각시켜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것도 실루엣이고, 커버하고 싶은 결점이 오히려 강조되어 비호감의 몸매로 보이게 하는 것도 실루엣이다. 결혼식 날 모든 이들로부터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축하받길 원한다면 더더욱 웨딩드레스를 선택하기 전 한 번쯤 실루엣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실루엣을 선택할 때는 무엇보다 키와 체형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웨딩드레스 실루엣의 트렌드는 베라 왕의 영향으로 머메이드 라인(mermaide line)이 단연코 강세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여성들도 서구화된 체형으로 변화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머메이드 라인도 피트정도에 따라 다양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으며 그 명칭 또한 다양하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실루엣은 사회 현상의 영향을 받아 유행하는 것으로 스타일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식의 역사를 논할 때 실루엣의 특징을 살피는 것은 그 시대의 사회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이며, 이들에게서 분파된 다양한 실루엣은 패션 트렌드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실루엣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자. 이 시대에는 정숙성을 강조하여 목을 노출시키지 않고 균형 잡힌 인체를 자연스럽게 나타내는 드레이퍼리(자연스럽게 주름진 의상) 실루엣을 선호했다.
가문을 중시하던 중세의 웨딩드레스는 깊게 파인 가슴과 하이 웨이스트의 꼬트(cotte)를 착용했으며 머리에는 고딕의 건축양식에 영향을 받은 에넹(hennin)을 썼고 길게 베일을 달았다. 당시는 큰 머리와 높은 허리가 이상적인 미의 기준이었다.
또한 신부가 옷자락을 들어 올려 배가 부른 것처럼 보이도록 한 것은 임신을 소망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1).
르네상스 시대부터 로코코 시대로 일컫는 근세는 직물산업과 염색의 발달로 사람들의 미적 감각이 고조되었으며 이런
영향으로 인해 복식이 매우 화려해져 X라인 실루엣이 선보여진 시대이기도 하다 (사진2).
19세기 근대부터는 신정부의 영향으로 자연미를 추구하는 신고전주의 양식인 엠파이어 스타일(empire style)이 성행하다 (사진3). 귀족주의 양식인 로맨틱 스타일이 등장하면서 허리 라인을조인 피트앤 플레어(fit and flare) 실루엣인 크리놀린 시대가 도래하였다.
이후 기계문명의 비약적인 발전은 자연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아르누보(art nouveau)라는 새로운 예술사조의 영향권 아래 놓이게 되었으며 그 결과 버슬 스타일 시대에는 타이트한 가슴과 허리, 꼭 맞는 히프, 플레어스커트 등 여성의 아름다운 곡선을 강조한 아우어글래스 실루엣(hourglasssilhouette)이 등장하게 되었다(사진4).
또한 디자이너 워스(worth)에 의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프린세스 라인 즉 허리라인이 없는 A라인 실루엣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5).
이와 같이 시대적 미의 기준에 따라 실로 다양한 실루엣이 선보여진 것처럼 실루엣의 역사는 곧 시대의 역사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그렇다면 미래엔 어떤 실루엣이 한 시대를 풍미하며 사랑을 받게 될까? 몸매의 비밀을 살짝 감추어둔 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로 태어나게 하는 실루엣에 관심을 갖는 일, 역시 매력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글┃김혜연 (여주대학 패션 코디네이션과 겸임교수
월간 웨딩21, 여성섹션 웨프(Wef), 한국결혼박람회 (http://www.we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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