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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프,웨딩21] 연지곤지의 전통과 문화적 유래

웨딩21뉴스_ 2009. 2. 17. 14:08
출처 : 결혼준비 웨프 http://www.wef.co.kr

 

 

전통혼례를 올리거나 폐백 때 신부의 양볼과 이마를 붉게 물들이는 ‘연지 곤지’.그 유래는 무엇이며 전통과 문화적으로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알아본다.
 


연지 곤지의 유래를 살펴보면 문헌상 기원전 1150년경 중국은 나라의 주왕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요염하고 음탕하기로 소문 난 주왕의 왕비달기가 연나라에서 가져다가 만들었기 때문에 ‘연지’라 불렸으며, 진한 화장은 달기를 연상하여 천박하게 대접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설은 한나라 때 천자제 후궁녀들의 월경이 있을 때 붉은 연지를 얼굴에 묻혀서 월경중임을 표시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의 여인들이 처음으로 연지 화장을 했다고 전해지며 실제로 수산리 고분벽화의 여인상과 쌍영총 벽화의‘차마 행렬도’에서 볼과 입술에 연지를 바른 여인들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학자들의 의견도 분분한데, 조선후기 실학자인 이익과 이규경은 흉노의 고유 습속이 중국에 전래되었다가 다시 우리 나라로 넘어온 것이라 주장했고, 시인 최남선은 몽고족의 습속이 고려시대에 전래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처럼 여러 문헌과 설이 전해지고 있으나, 유래가 어찌되었건 시집가는 신부가 연지곤지를 찍었던 것은 화장술의 일부인 동시에 악귀의 장난으로부터 신부를 보호한다는 주술적 의미가 더 크다. 그러나 혼례날이라고 해서 모든 신부가 연지 화장을 하는것은 아니었다. 연지곤지는 신부의 숫된 몸과 마음을 상징하는것 이어서 초혼에게만 허락되는 관례였다.

이마에 찍는 붉은 점, 즉 곤지는 신부의 건강함을 상징하는데 곤지뿐 아니라 혼례 때의 활옷, 혼례상과 예단에 쓰이는 보자기와 종이, 금침에도붉은색을 사용했다. 이 역시 모 두붉은색이 가지는 주술적인 힘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어떨까? 옛 조상처럼 연지를 이용한 전통 화장법이나 혼례에서 쉽게 연지곤지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문헌속에서나 존재하는 사라진 전통은 아니다.‘ 새 신부’에게만 허락되었던 미와 건강의 상징인 이것은 여전히 전통 혼례나 폐백의 관례로 그 전통과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포토그래퍼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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