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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프,웨딩21] 벛꽃이 흩날리는 오리엔탈리즘 드레스

웨딩21뉴스_ 2009. 3. 18. 09:56
출처 : 결혼준비 웨프 http://www.wef.co.kr

 

벚꽃이 흩날리는 봄의 드레스를 상상하다.

 

 

1 디자이너 구호가 의상을 총괄한 영화‘황진이’속 황진이의 모습. 머리 위의 커다란 전모는 기녀들이 멋을 낼 때 썼던 모자로 현대에도 디자이너들이 그 모양새를 종종 응용한다.

2 영화‘게이샤의 추억’에서 주인공 치요의 기모노. 작고 아담한 일본 여성들의 체구를 커버하기 위해 컬러풀한 오비를 효과적으로 배치했고 십장생 문양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3 09 S/S 마크제이콥스 컬렉션
4 09 S/S 겐조 컬렉션
 

마음은 벌써 벚꽃이 흩날리는 사월이다. 그래서 이즈음이면 분홍색 눈이 내리는 길을 걷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의 것을 그저 지칭하는 말과는 다르다.

말 속에 동양적인 것에 대한 긍정과 동경을 이미 내포하고 있어서 미래적이고 낙관적이며 희망적이다. 느낌은 다르지만 이세이 미야케, 요지 야마모토 등의 디자이너는 세계 속에서 동양적인 색채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오고 있고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안나수이는 중국계 디자이너 중 가장 인기있는 디자이너로 손꼽힌다.

서양에서 동양적인 것을 신비하고 영적인 것으로 여기는 시각은 여기저기에 투영되고 있다. 스타워즈 같은 SF 영화 속 미래의 의상은 매우 동양적일 때가 많다. 이렇듯 아시아의 것을 통해 미래를 제시 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왜 우리 손으로는 세기의 히트작을 만들지 못하는가에 대한 서운함이 앞서기도 한다.

동양의 옷은 색이 곱다. 예로부터 서양에 비해 천연염색을 주로 했던 이유인데, 한복 치마를 연상시키는 겐조의 시스루 드레스를 보면 나팔꽃 프린트의 컬러 조합이 신비함을 자아낸다. 쑥색과 주홍색은 천연 염색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친근한 컬러로 지난 시즌 프라다에서 오리엔탈 무드를 재현했던 컬러에서도 주요 색으로 찾아볼 수 있었다.

요즘 사랑에 한창 빠져있는 마이 제이콥스의 이번 컬렉션을 보면 동양적인 디자인 요소를 재미있게 풀어낸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낮은 어깨선과 앞 중심선 등 가장자리를 선으로 명확하게 표현하거나 동식물 문양을 금 은박의 프린팅 기법으로 나타낸 것이 그것이다.

한복과 기모노, 치파오에서 많이 사용하는 사군자나 길조를 나타내는 문양을 프린트로 응용하거나 실루엣의 변화를 위해 오비를 디자인하는 등 매혹적인 디자인으로 드레스가 리바이벌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드레스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드는 날은 언제 올까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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