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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프,웨딩21] 예우와 정성을 담은 폐백 음식

웨딩21뉴스_ 2009. 4. 9. 10:14
출처 : 결혼준비 웨프 http://www.wef.co.kr

 

자손만대로 번영을 기원하며 두 집안의 결합을 축복하는 우리네 결혼 풍습 폐백. 가짓수보다 정성이 중요한 폐백 음식에는 무엇 무엇이 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일까.

 

 


폐백음식은 혼례를 마친후 시댁 식구, 조상들에게 큰절로 새 식구가 되었음을 고할 때 신부 측에서 준비하는 음식을 말한다. 여기에는 자손만대로 번영과 윤택한 생활을 누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더불어 신부측에서 가풍을 알리고 딸을 출가시키는 부모의 조심스러운 마음과 시댁 어른을 예우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음식의 종류에는 지역과 풍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육포와 대추 고임, 구절판 세가지를 기본으로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육포 대신 닭을 통째로 쪄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이바지와 마찬가지로 가짓수보다는 정성을 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근래에는 시대적 흐름이나 가풍에 따라 그 비중이 줄어들고 음식 또한 전문점에서 주문하는 추세다.

폐백을 드릴 때는 먼저 8족 이상 되는 병풍을 두르고 돗자리를 깐 후 폐백상을 가운데 놓는다. 그 다음 상 위에 붉은 예탁보를 깔고 시아버지는 동쪽, 시어머니는 서쪽에 앉도록 하여 각각의 앞에 자손 번영의 약속으로 대추 와 잘 모시겠다는 의미의 육포를 놓는다. 곁상에는 술과 술잔, 구절판 등을 함께 올려놓는다.


 

 


폐백닭

폐백음식 가운데 가장 화려하게 치장되며 번영의 의미로 올린다. 닭은 시계가 없던 시절 시간을 알려주는 영물이었기 때문에 예로부터 인간 근 에 사는 동물 중 가장 상서로운 날짐승으로 알려져 왔다.

그래서 조상들은 집에서 정성들여 키운 닭을 잡아 혼례상에 올렸고, 그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다. 폐백용 닭을 만드는 법은 먼저 닭의 배를 갈라 손질하고 간을 한 뒤 편안하게 앉은 모양으로 찜통에 찐다. 찌는 도중 닭의 등 부위에 달걀 지단, 채 썬 표고버섯, 실고추, 잣 등의 고명을 얹어 장식한 다음 다시 살짝 쪄낸다.

대추 고임

시아버지에게 올리는 것으로 부와 자손번창 약속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예부터 대추를 먹지 않으면 스스로 늙음을 자초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몸에 이로워 경사스런 날에는 항상 빠지지 않는 음식 가운데 하나였다.

폐백에서는 그 씨앗이 단 하나로 왕이 될 만한 후손을 뜻하기도 하지만, 더 깊게는 꽃이 피면 반드시 열매를 맺는 대추를 빗대어 대를 이을 후손을 바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폐백을 받은 시아버지는 신부의 치마폭에 밤과 대추를 던져주는데 여기서 대추는 자손을 많이 낳아 번창하라는, 밤은 조상을 잘 모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폐백에 사용되는 대추는 보통보다 굵고 깨끗한 것으로 두 되 정도 준비한다. 먼저 깨끗하게 씻어 건진 대추를 그릇에 담아 표면에 술과 꿀을 뿌려 보온해 불린다. 물을 먹어 부풀고 윤기가 나면 대추의 양끝에 잣을 꽂고 홍실에 한 줄로 꿴다. 원형의 쟁반에 소복하게 쌓아올리고 밤과 잣으로 장식한다.

육포

시어머니에게 올리는 음식으로 부모님을 공경하며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모양새가 넓적해 그만큼 넓은 아량과 포용으로 며느리를 맞아 주십사 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그래서 대부분 닭보다는 많은 사람이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육포를 선택한다. 시어머니는 폐백을 받은 뒤 육포를 어루만지면서 부모를 공경하며 형제간에 우애 있고 부부간에 화합하라는 덕담을 한다.
 
폐백에 사용되는 육포는 화려함은 덜한 대신 장중하고 엄숙한 기품이 있으며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으로 실속 있다. 폐백 육포를 만들 때는 소고기 홍두깨살이나 우둔살을 결대로 널찍하게 포를 떠 준비한다.

기름과 힘줄을 제거한 뒤 간장, 설탕, 마늘즙, 후춧가루 등의 양념장에 담가 반 시간 정도 재워 두었다가 간이 배면 참기름을 발라 채반에 널어 햇볕에 말린다.
 
그리고 네모 모양으로 자른 후 폭 8cm 가량의 다홍색 종이에 근봉(謹封)이라 써서 띠를 만든 다음 준비된 편포 가운데를 둘러 목판에 담는다. 육포 비용이 부담스러울 때는 편포라 하여 다진 쇠고기를 양념해 두덩이로 만들어 익힌 것을 써도 무방하다.

폐백술

폐백 드릴 때 올리는 폐백 술로는 청주가 일반적이지만 감미가 부드러운 법주 또는 각종 전통주가 좋다. 시댁 친지가 많을 경우 한 병으로 모자랄 수 있으므로 여유분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구절판

시아버지의 술안주로 올리는 음식으로 보통 잣솔, 육포, 어포, 대추, 생률, 호두정과, 귤정과, 생강정과 곶감 등을 준비한다. 여기에 지방이나 가풍에 따라 은행, 다시마, 마른 문어 등 다양한 음식을 담을 수 있다.
 
이는 폐백을 드릴 때 준비되는 밤, 대추, 육포, 편포, 폐백닭 등으로는 술안주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어른들이 함께 드실 수 있도록 폐백상에 곁들여 배려하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음식이다.

구절판은 아홉 칸으로 나누어진 목기에 아홉 가지 각기 다른 색상과 맛을 지닌 산해진미로 구성돼 있으며 폐백상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조화를 나타내는 품목이다. 구성은 육류, 해조류, 견과류 를 저마다 특성과 모양을 살려 채워지며 재료와 모양에 따라 가풍이나 품격을 나타낼 수 있다.



폐백 엿은 서울과 경상도 지역의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엿들이 찐득하니 달라붙는 모습으로 부부의 화목을 상징한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명절이나 혼사 등의 대사에는 반드시 엿을 고는 풍습이 있었다. 여기에는 엿을 만드는 과정이 흡사 혼인한 부부가 한 생에서 함께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힘을 합쳐 이루어 내는 것과 닮았다 하여 그 의미를 두기도 한다.

엿을 만들 때는 먼저 쌀을 씻어 밥을 지은 다음 엿기름을 넣어 밥알이 잘 삭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엿가락을 늘이는 과정을 반복해 엿을 완성한다.한과한국의 전통 과자로 폐백음식의 기본품목은 아니지만 고려시대 이후 제례나혼례 등에 필수적으로 오르는 음식으로 여겨지며 많은 신부들이 간식거리로 준비하는 것이다.

주로 곡물가루에 꿀, 엿, 설탕 등을 넣고 반죽하여 기름에 지지거나 과일, 열매, 식물의 뿌리 등 을 꿀로 조리거나 버무리고 굳혀서 달콤하게 만든다.
 
한과의 종류로는 강정이라고도 불리는 유과, 약과 등의 유밀과, 과일을 익힌 과자인 숙실과, 신맛 과육을 꿀과 녹말 등으로 조린 과편, 곡물가루나 한약재 등을 꿀로 반죽해 만드는 다식, 식물의 뿌리나 열매를 꿀이 나 엿에 조린 정과, 호두와 잣 등의 종실이나 쌀밥을 말려서 튀긴 엿강정 등이 있다.

인삼정과

예부터 잔치 때 반드시 만드는 조과의 일종으로 인삼뿐 아니라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 수 있다. 인삼을 8시간 이상 푹 삶아 10~20일 말리는 시간으로 정성이 많이 들어가고 급 폐백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시조부모가 있을 경우 준비하면 사랑받는 며느리가 될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수삼을 살짝 데쳐 쓴맛을 제거한 후 물과 설탕을 넣고 약한 불에 조리다가 꿀을 넣고 윤기가 나도록 잠시 더 졸인다.
 

자료제공 본가이바지(1577 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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