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면 충분하다! 아프리카 허니문 -1
아프리카로 떠난 '꽃청춘'들을 보고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이 무참히 깨졌다. 물 마시는 코끼리도 보고, 사막에서 일출도 볼 수 있는 아프리카 허니문 코스 4가지를 소개한다.
황금빛 일출을 맞이하고 싶다면 - 나미비아 듄45 사막
고운 모래가 쌓여 능선을 이루는 듄45 사막에서 일출을 보고 있다.
최근 방송한 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에서 나미비아 듄45 사막에서의 일출을 보았는가.
사막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가히 최고다. 가로등이 없어 어두운 듄45, 이른 새벽 손전등에 의지한 채 능선을 걷다 보면 이내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한다. 도달한 정상은 어디든 명당. 해가 뜨기 전까지 반성과 다짐을 하며 함께한 사람과 손을 맞잡고 있으면, 반대편 능선 너머로 태양이 '까꿍' 솟아오른다.
깜깜했던 사막은 태양 높이에 따라 붉은색에서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면서 황홀한 광경을 선사한다. 감히 말하는데, 우리나라 동해의 일출은 비교가 안 된다. 2박3일이면 일출과 일몰을 경험할 수 있다.
듄45에 간다면 이동 시간을 여유롭게 계획하자. 나미비아의 수도 빈툭에서 이곳까지 차로 이동하는데만 꼬박 하루가 걸리므로 왕복 이틀은 잡아야 한다. 경비행기로도 이동 가능하지만, 스와코프문트공항의 규모가 작고 운영이 안정적이지 못해 추천하지 않는다.
여행사를 통해 듄45에 갈 경우 이곳과 가까운 스와코프문트에 머물면서 여행사를 물색하면 된다. 황금빛 일출을 본 후 숙소로 돌아와 작지만 아름다운 시내를 걷는 것도 좋다.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사진 욕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TRAVEL’S TIP
세스림 캠프 사이트 www.namibiareservations.com
‘2가지 맛’ 사파리와 환상적 오션 뷰 -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 인도양 잔지바르섬
케냐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뛰어노는 야생동물들.
‘아프리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파리와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는 코스다.
진정한 휴양을 원한다면 이곳이 좋겠다.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이 더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을 추천한다.
비행 편과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이곳이 먼저다.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 갈 때는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예약이다. 나이로비는 치안이 좋지 않기로는 세계적 명성을 날리는 곳. 다른 아프리카 대륙의 도시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니 안전을 생각한다면 사파리를 예약하고 갈 것. 공항 픽업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어 안전하게 나이로비 입성이 가능하다.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사파리는 시즌에 따라 보통 2박3일이나 4박5일로 가지만 허니무너에게는 2박3일을 추천한다.
이후 곧장 잔지바르섬으로 이동해보자. 케냐항공에서 이곳으로 향하는 국제선 비행기가 많으니 이동은 어렵지 않다. 잔지바르섬은 인도양의 환상적인 뷰를 보며 휴양을 즐기기에는 최적인 장소다. 이슬람 문화가 융화된 지역이라 볼거리도 풍부하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스노클링을 비롯한 각종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에메랄드 빛 물결이 일렁이는 인도양 잔지바르섬.
TRAVEL’S TIP
마사이마라 - 마라 세레나 사파리 로지 www.serenahotels.com
잔지바르
능귀 해안 더블 트리 바이 힐튼 리조트 hilton.co.kr
스톤타운 지역 파크 하얏트 잔지바르 zanzibar.park.hyatt.com
초호화 럭셔리 열차 여행 - 남아공 케이프타운 & 요하네스버그
호텔앞에서 관광과 휴양을 경험할 수 있는 신시티
세계 25대 초호화 열차 ‘로보스 레일’을 타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으며 아프리카 야생 풍경을 볼 수 있는 코스다. 로보스 레일은 ‘움직이는 호텔’이라 불리는 프리미엄 열차이자,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열차다.
19세기 중세 유럽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를 갖추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혼여행에서 우리 커플만을 위한 격조 높은 서비스를 받는 일은 정말 황홀하리라 장담한다. 평생 단 한 번인 아프리카 신혼여행에 정점을 찍어줄 것이다.
초호와 럭셔리 열차 로보스 레일의 모습
로보스 레일은 남아공 케이프타운과 프리토리아 구간을 연결하는데, 중간에 내려서 사파리와 주변 지역을 탐방할 수도 있다.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아프리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창밖으로는 아프리카의 야생 풍경이 펼쳐진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이 코스는 3일 일정이면 충분하다. 그 시간 동안 주변 지역을 돌아보거나 다른 여정을 곁들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뛰어난 절경의 케이프타운
남아공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면 인-아웃을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로 각각 다르게 설정해보자. 두 도시 간의 거리가 상당해 동선이 꼬이지 않게 계획할 수 있고, 주변 지역에 볼거리도 많기 때문이다.
케이프타운에서 아웃을 한다면 케이프타운 시내 투어를 하고 희망봉을, 요하네스버그에서 아웃한다면 센텀시티와 호텔로 유명한 선시티를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TRAVEL’S TIP
로보스 레일 서울총대리점 02 3708 8561 www.rovosrail.kr
극과 극의 반전이 있는 여행 - 크루거 국립공원 & 엔타베니 동물보호구역 & 케이프타운
테이블처럼 편평한 고지대 테이블 마운틴
야생동물이 뛰노는 국립공원과 아프리카스럽지 않은 도시 케이프타운을 돌아보는 코스다. 남아공의 알짜 여행지만 쏙쏙 담은 코스지만, 경비행기로 이동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남아공 대표 국립공원인 크루거 국립공원과 엔타베니 동물보호구역에서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데, 시간이 여유로우면 크루거를, 시간이 촉박하다면 엔타베니를 선택한다.
크루거 사파리는 최소 3일이 소요되지만, 엔타베니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과 더 많은 야생동물이 있다. 기린과 코뿔소, 사자 같은 야생동물과 눈을 마주치면 진정 아프리카에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곳의 가장 큰 감동은 밤하늘의 별! 보고 있노라면 아무리 독한 술도 달게 느껴진다.
엔타베니 라빈 사이드 로지에서 완벽한 허니문 보내기
뮤젠버그의 아이콘, 컬러풀한 미니 하우스들
이후 남아공의 대표 도시이자 입법 수도인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한다. 이곳은 도시 내에서 볼거리도 풍부하고 국제노선 취항이 자유로워 유명한 관광 도시 중 하나다. 거리가 상당하기에 항공편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남은 일정 동안은 케이프타운에 머물며 여유와 낭만을 즐겨보자. 테이블마운틴에 올라 앞으로의 결혼 생활 다짐을, 해안가에서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하고, 부어캅이나 뮤젠버그에서 아름다운 스냅 사진을 찍어보자. 보울더스 비치에서 작고 귀여운 아프리카 펭귄을 보며 자녀 계획을 세워보고, 곳곳에 있는 쇼핑센터에서 기념품도 구입하자.
참고로 남아프리카항공(SA항공) 한국 대리점에서는 엔타베니 동물보호구역과 케이프타운에서 편히 쉬며 즐길 수 있도록 허니문 패키지 상품을 상담해주고 있다.
문의 - 남아프리카 항공사 한국대리점 02 775 4697
★ 케이프타운 허니문 패키지가 있는 국내 여행사
더죤투어 - 코스 케이프타운-프레토리아 일정 9일 문의 02 738 7661
신발끈여행사 - 코스 케이프타운-잔지바르 일정 19일 문의 02 333 4151
아프릭코리아 - 코스 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 일정 7일 문의 02 733 0909
인터아프리카 - 코스 엔타베니-케이프타운 일정 일정 7일 문의 02 775 7756
에디터 김하양
글·사진 윤준성(《동·남아프리카 여행백서》저자) 자료제공 인터아프리카(02 775 7756)
월간웨딩21 편집부<news@we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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