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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당신에게 어울리는 선물, 만년필

웨딩21뉴스_ 2016. 5. 25. 11:30

언제나 나를 궁금해하는 너에게


생일 즈음 너는 전화를 걸어 "필요한 것은 없느냐"고 물었다. 매년 반복되는 너의 질문을 듣다가 문득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내가 너에게 이런 질문을 먼저 던진 적이 있던가. 궁금해하는 것은 언제나 너의 몫이었다. 함께 자란 고향을 떠난 이후 질문은 더욱 다양해졌다.




사파리 다크 라일락 만년필 5만4000원. 라미


우리는 얼마 후 20년 지기가 된다. 교복을 입기 시작할 무렵 만나 지금까지 네게 받은 것은 수없이 많다.

그중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하나 꼽자면 바로 라미 사파리 만년필이다. 그때 나는 잠시 내려놓았던 ‘에디터’라는 직함을 힘겹게 다시 달았던 참이었다.

생일이 다가오자 너는 어김없이 갖고 싶은 것을 물었고 고민하던 내 입에서는 ‘만년필’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생전 처음 잡아본 만년필의 질감은 생경했다.


이것을 만질 때마다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거기엔 어떤 '기자' 혹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질문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정작 중요한 것은 궁금해하지 않았다.


이제는 달라지기 위해, 가장 먼저 너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다. "요즘 사는 게 어때?" 전화를 걸면 너는 아마 "왜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라며 불퉁거리겠지. 그러면서 피식 웃을 너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 그렇게 나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간다.



에디터 서지연
포토그래퍼 이승수
제품협조 라미(070 7841 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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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웨딩21 웨프 http://we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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