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세계로 한 걸음, 신사들의 구두 이야기
여자 구두만큼이나 종류가 다양한 남자 구두. 패션 스타일에 맞춰 어떤 구두를 신어야 하는지 알고 있는가. 알고 있으면 한층 품격이 높아지는 남자구두 이야기.
구두와 에피소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오랜만의 데이트에 잔뜩 기대하고 나간 날. 멋지게 슈트를 차려입은 내 남자의 모습이 어딘가 어설퍼 보이는 경험을 했다면, 당신은 아마도 남자 구두 디테일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일 것이다.
똑같은 장식이라도 어디에 어떻게 들어간 디자인인지에 따라 스타일은 물론, 분위기까지 180도 달라지는 남자 구두. 옷이 날개라면 구두는 마법의 양탄자 정도 되지 않을까. 알고 신는다면 한층 더 가치 있는 남자 구두 세계의 문이 열린다.
한동안 영화 <킹스맨> 덕분에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가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일반적으로 가죽에 구멍 뚫린 장식, 날개무늬 사선 장식, 박음 장식, 개더 빼기 장식 등 여러 가지 장식을 덧댄 중후한 옥스퍼드 스타일 슈즈를 ‘브로그’라고 부른다.
원래는 털이 붙은 채로 무두질하지 않은 카프제의 아일랜드 민족화를 가리키는 단어지만, 현재는 가장 격조 높은 영국식 신사화로 알려져 있다.
브로그에서 시작되어 파생된 ‘브로깅’, ‘쿼터 브로그’, ‘세미 브로그’, ‘풀 브로그’는 물론 가죽에 구멍을 뚫어 장식한 스타일을 통칭하는 ‘퍼포레이티드 토’ 그리고 다양한 크기의 구멍을 뚫어 장식한 모양을 뜻하는 ‘메달리언’ 중 클래식의 정석 윙팁슈즈에 빠질 수 없는 ‘메달리언’이 어떻게 들어가느냐에 따라 디자인과 착화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구두 디자이너는 항상 새로운 메달리언 연구에 매달린다.
한편 옥스퍼드 대학생들이 처음 신은 데서 유래한 옥스퍼드 슈즈는 앞코 장식에 따라 플레인 토, 스트레이트 팁, 윙팁 등으로 구분한다.
플레인 토는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깨끗하게 아무런 장식이 없는 슈즈다. 결혼식 슈즈로 많은 사랑을 받지만 격식을 차리는 장소에서는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음을 염두에 둘 것.무난한 스타일로 한국 남성이 가장 선호하는 스트레이트 팁은 앞코 부분이 일자 모양이다.
스트레이트 팁 장식을 자세히 알아보면 일자 장식 위에 펀칭이 있는 쿼터 브로그와 스트레이트 팁 앞부분 구멍을 뚫은 모양이나 바늘땀 장식의 브로깅, 스트레이트 팁 앞쪽에만 펀칭 장식을 넣은 세미 브로그, 새를 닮은 날개모양 장식을 넣은 윙팁의 앞코 또는 옆면에 펀칭 장식이 들어간 풀 브로그가 있다.
마지막으로 끈을 묶는 슈즈 레이스업은 포괄적으로 레이스업과 스트랩로퍼로 나뉜다.클래식 슈트에는 브로그, 메달리온, 캡 토 슈즈를 매치하고, 치노 팬츠나 청바지를 입을 땐 세미 브로그, 옥스퍼드 슈즈를 선택하자. 또한 웨딩에는 레이스업 슈즈의 선호도가 높은데, 격식을 갖추는 자리에는 블랙레이스업 슈즈가 찰떡궁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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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웨딩21 웨프 http://we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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