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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프, 웨딩21]신부의 사랑하는 내 남편 이야기 (2)

웨딩21뉴스_ 2008. 11. 13. 16:50
결혼 후 180도 달라진 사랑스러운내 남편
결혼 3년차 고미진(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우리 부부는 중매로 만나 결혼을 했어요. 남들은 연애결혼을 하지만 저희는 달랐죠. 선을 본 후 두 번째 만남 자리에 시어머니와 시아버지가 함께 나오셨어요. 무작정 결혼을 해야 한다며 날짜를 정하라고 그 자리에 명령하듯이 말하시는데 얼마나 답답했는지 몰라요.
 
그후 양가 부모님들이 함께 인사를 하시게 됐고, 데이트다운 데이트도 못해보고 결혼을 하게 됐어요. 남편은 약간 욱하는 성격이 있더라고요. 다혈질이라고 해야 하나? 저는 성격이 밝은 편이라 아무하고도 쉽게 어우러지는 편이지만 남편은 그렇지 않았어요.
 
성격도 다르고, 공통 관심사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달랐죠. 전혀 조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 같은 사람끼리 만나서 처음엔 굉장히 힘들었어요. 결혼을 하고 함께 살면서부터 서로의 전혀 다른 성격이 득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남편은 다혈질이긴 해도 꼼꼼하고, 책임감 있고,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고, 저는 덜렁대고, 길치에다 여행가는 것보다 집에서 쉬길 좋아하는 타입이었죠.
 
그런데 오히려 성격이 반대라서 그런지 더 잘 맞더라고요. 남편은 결혼 후에 항상 저와 함께 있는 걸 좋아해요. 퇴근이 늦으면 늘 회사 앞에서 기다렸다가 집으로 함께 가고, 온 몸이 아프다고 하면 자상하게 발마사지를 해준다거나 어깨마사지를 해주죠. 부엌에서 혼자 설거지를 하려고 하면 옆에서 그릇을 헹궈 주기도 해요.
 
연애 기간이 짧아서였는지, 아니면 남편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나를 챙겨주고, 무엇을 하든 항상 함께 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곤 해요. 그저 말동무가 되어 주는 남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행복하답니다.

어느 날은 티도 안 날 정도로 머리를 다듬었는데 뭔가가 달라졌다며 금세 머리 모양을 바꿨냐며 칭찬을 해주고, 그냥 지나가는 말로 mp3가 갖고 싶다고 했는데 그걸 어떻게 알고 깜짝 선물로 건네주는 센스까지 발휘하는 남편에게 한두번 감동한 게 아니에요.
 
가장 남편에게 고마운 건 아내인 저에게 항상 상냥한 존댓말을 쓴다는 거예요. 마치 남편에게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남편의 행동에 저도 함께 존댓말을 쓰는데 그냥 따라하게 되더라고요. 항상 남편에게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행복합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 중간 역할까지 잘해주는 내 남편, 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으면 정말 후회했겠다,싶을 정도로 잘해주는 남편에게 항상 고마워요.

포토그래퍼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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