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을 더 많이 사랑합니다
결혼 1년차 김연경(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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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납니다. 학교 선배였는데, 어찌나 무뚝뚝하고 재미없던지 지금까지 주위에서 봐온 남자와는 전혀 느낌이 달랐어요. 제가 워낙 재미있고, 위트 있는 남자를 좋아해서 선배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죠. 그런데 과 선배라 어쩔 수 없이 만남이 잦아지고, 같이 행사 준비도 해야 해서 오랜 시간 둘이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서로 얘기를 하고, 선배의 가치관을 알게 되면서 사람이 참 바르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전혀 제 이상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점점 관심을 갖게 됐죠. 사람이 항상 한결같고, 남자다워서 그런 면에 반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서로 한 마음이라는 걸 알게 됐고, 연애를 시작했죠. 아무리 무뚝뚝해도 처음에는 설레는 감정이 있으니까 무조건 좋았어요.‘ 아, 무뚝뚝한 게 이 사람의 스타일이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1년이 지나도 성격이 전혀 변함없이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전화를 하면“회사니까, 바쁘다. 끊어.”혹은“어, 아니, 알았어.”하고 단답형 말만 했어요.
그런데, 그 당시 남편이 싫지 않았던 건 전화통화는 무뚝뚝하게 하면서도 막상 같이 만나면 친절하게 대해줬기 때문이에요. 그 모습에 화가 풀어지곤 했죠. 그렇게 3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 그 행동에 익숙해졌는지 저도 무뎌졌어요. 남편이 달라져 보이기 시작한 건 아마도 결혼 초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믿음직하고, 내 인생을 이사람과 함께 보내도 되겠구나, 생각하고 결혼했는데 남편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한 번도 나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상냥하고, 애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부인이 피곤하면 안 된다며 대신 설거지도 하고, 무엇보다 전화 받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이에요.
연애할 때는 그렇게무뚝뚝하게 대하더니 결혼 후에는 목소리가 나긋나긋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내가 전화하는 횟수보다 남편이 전화하는 횟수가 더 많아지더라고요. 사람들이 주위에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도 서슴없이 하는 편이고요.지금도 남편은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잠깐의 행동이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그건 제 기우에 불과했었나 봅니다. ‘ 어떻게 결혼 후에 저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생각하곤 하는데 아마도 아내를 자신이 평생 지켜줘야 한다는 책임감과 자신의 사람이 됐다는 안도감에서 자상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닐까 싶어요. 언젠가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엄마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사람이 생겨서 행복해.”라고요. 이제는 함께 의지하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 기쁨이 저에게 최고의 행복인 것 같아요. 앞으로 남편을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포토그래퍼 이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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