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이 조심해야 할 갑상선 암
얼마 전 래퍼 아웃사이더가 방송에서 '결혼식을 준비할 때 아내의 갑상선암을 발견했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20~30대 젊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갑상선암에 관한 모든 것.
너무 피곤하면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암은 기도 앞쪽에 자리한 나비 모양의 기관인 갑상선에 생긴 암이다. 갑상선은 기초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저장했다 필요한 기관에 내보낸다. 갑상선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단, 가족 중 갑상선암을 앓은 사람이 있으면 발병할 확률이 높다. 또 갑상선 질환을 앓았거나 방사선에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너무 피곤하면 ‘갑상선암에 걸린 게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이 있는데, 정말 그럴까? 전문가들은 만성 갑상선염 중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충분히 쉬는데도 항상 피곤하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 만성 갑상선염이 있는지 확인한다.
갑상선암은 이렇다 할 초기 증상이 없다. 예전에는 목에 혹이 만져질 때, 혹이 너무 커져 숨쉬기 곤란할 때, 음식을 삼키는 데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을 때 갑상선암을 의심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거의 없다. 갑상선 검진으로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발견하기 때문이다.
치료는 수술로, 예방은 정기 갑상선 검진으로
갑상선암은 다른 암과 비교할 때 진행이 느린 편에 속한다. 덕분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다고 알려졌다. 갑상선암의 가장 효과적 치료법은 수술이다.
최근 로봇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갑상선암 수술이 시행되지만, 수술의 기본은 전통 방식의 절개술이다. 암이 생긴 갑상선과 그 주위 림프절까지 제거하는 방식이다. 수술은 환자 나이와 종양 크기,주위 조직으로 침범한 정도, 림프절 전이 범위 등을 고려해 이뤄진다. 수술 후에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한다.
갑상선암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뚜렷한 예방법이 없다. 하지만 면역력 강화는 모든 암을 예방하는 기본이니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데 신경 쓴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노력한다.
또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갑상선 검진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으니 매년 검진 받는다.
갑상선암에 관한 속설 OX
아니다.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받기 전 2주일 동안 요오드가 함유된 식품을 제한한 식사를 하는데, 이 말이 잘못 알려진 것 같다. 치료를 다 받고 나면 김, 미역, 다시마 등을 마음껏 섭취해도 된다.
갑상선암 환자는 유방암도 잘 생긴다? O
사실이다. 갑상선암 환자에게서 유방암이 정상인보다 좀 더 많이 발견되고, 유방암 환자에게서 갑상선암이 정상인보다 좀 더 많이 발견된다. 그 원인을 추정하는 여러 가설이 발표되고 있지만, 아직 믿을 만한 연구결과는 없는 실정이다.
갑상선암에 걸리면 임신이 불가능하다? X
그렇지 않다. 갑상선암 수술 뒤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잘 받고 나면 6개월 이후부터 임신할 수 있다. 미국 갑상선학회는 치료가 끝나고 1년 뒤부터 임신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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