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예절

[여성커뮤니티 웨프(Wef)] 웨딩-결혼식 택일시 신랑, 신부의 사주만 알면 됩니다만...

웨딩21뉴스_ 2006. 8. 9. 17:47

전통혼례에서 신랑, 신부 양가에서 서로 결혼을 하기로 의견이 합의가 되면
신랑쪽에서 신부쪽에 '신랑의 사주(四柱, 四星이라고도 함)'를 보내게 됩니다.

이를 '납채(納采)'라고 하는데 신랑의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적은 '사성송서(四星送書)'와 함께 신부의 분홍색 치마저고리감 한 감과
금쌍가락지 한쌍을 함에 넣어서 보내게 됩니다.

결혼식 날짜를 잡는 '택일'에서 양가 부모들의 '사주'도 필요했다면
당연히 '사성송서'에 신랑 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사주(생년월일시)'도
함께 적어서 보냈겠지만 '사성'에는 신랑의 사주만 적어서 보냈습니다.
그것만 봐도 결혼식 택일하는데 있어서 신랑 신부의 부모님들의
사주는 필요치 않았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좌우간 신랑측에서 신랑의 '사주'가 올 때는신부측에선
대청에 병풍을 치고, 화문석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다 상을 펴고
청홍보자기를 덮은 놓고서 신부측 혼주(아버지)와 온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혼주가 나서서 사주를 정중히 받게 됩니다.
이런 절차를 '납채(納采)'라고 하였습니다.

신부측에서 신랑의 사주를 받으면 신부의 사주도 적어서
역술인에게 찾아가 결혼식 날짜를 정하게 됩니다.

날짜를 잡는 것은 주로 두 사람에게 해가 없고, 좋은 날을 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결혼식 날짜를 잡으면 정해진 날짜와 함께 사주를 보낸데 대한
답장의 편지인 서신을 신랑측에 보내게 되는데 이를 '연길(涓吉)'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신랑측에서 신랑의 사주를 신부측에 보내서
신부측에서 결혼식 날짜를 잡도록 한 것은 신부의 생리일을 감안하여
그런 날을 피해서 잡을 수 있도록 한 배려입니다.
그런 점을 보면 우리네 조상들도 꽤 현실적이고 현명하였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결혼식 날짜를 잡는 것은 오늘날에도 가능한 신부측에서
잡도록 하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위와 같이 신랑측에서 사주를 보내고(납채), 신부쪽에서 날을 잡으면(연길)
그 다음에는 신랑측에서 신부쪽에 신부용 혼수와 혼서지 및 물목을 넣은
혼수함을 보내게 되는데 이를 '납폐(納幣)'라고 하며
오늘날 흔히 '함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즘에 신랑의 사주를 미리 보내지 않고 함들어갈 때
함속에다 넣어서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함은 주로 결혼식 전 날이나
몇 일 전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때는 이미 결혼식 날짜도 다 정해진 후라서
굳이 신랑의 사주를 함속에다 넣어서 보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즉 전통혼례에서 '납채와 연길' 절차는 생략이 되고
바로 '납폐(함들이기)'로 건너 뛰는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워낙 통신이 발달되어서 신랑의 생년월일시 정도는
그냥 전화로 알려 줄 수도 있고 이메일이나 심지어 문자메시지로 날릴 수가
있게 되었으니까 구태어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이처럼 허례허식은 과감하게 배제를 하면서도
아직도 결혼식 날을 받는데 있어서 철학관같은데 가서
돈을 주고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솔직히 요즘 결혼식 날짜로 가장 좋은 날은
'토요일 오후'가 가장 좋은 날입니다.
왜냐? 하객이 가장 많이 올 수 있는 날이니까요...
그 다음으로는 예식장을 빌릴 수 있는 날입니다.

즉 가능한 봄 가을철에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 괜찮은 장소에 위치한
예식장을 빌릴 수 있는 날짜가 단연 최고로 신랑신부에게 좋은 날입니다. ^ ^
그러다가 보니까 정작 고려해야 될 점인 신부의 생리날과 겹쳐 버려서
'그날이 그날인데 어케여?'라는 예비 신부님들의 고민들을
가끔 커뮤니티 게시판상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결혼식 날 잡으실 때 신랑 신부의 사주는 물론
부모님의 사주까지 따지고 보면 위의 기준에 맞는 좋은 날 잡기는
애초부터 거의 가망성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옛날 우리네 선조들은 토요일이나 주말같은 거 없을 때도
신랑신부의 부모들의 사주는 감안하지 않고서 날을 잡았으며
날 잡는 것만큼은 신부측에 권한을 줬습니다.

요즘 신랑 신부들은 상대방의 생년월일 뿐만 아니라 더한 것들도
속속들이 알고 있을 테니까 굳이 신랑 신부 사주같은거 따지지 마시고
두 분께서 시간이 나시는 대로 좋은 예식장 몇 군데 정하셔서
토요일날 오후 1~3시 사이에 식장 빌릴 수 있는 날짜를 잡으세요
그렇게 잡으신 다음에 양가의 부모님께는 '그날이 가장 좋은 날이라더라'고만
한마디 하시면 그걸로 되는 겁니다.

글.紫微垣
 

출처 : 여성커뮤니티 Wef(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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