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드메

[웨프, 웨딩21]코코샤넬의 리틀 블랙드레스

웨딩21뉴스_ 2008. 11. 11. 16:11
지금의 오드리 헵번이라면 애프터 드레스로 리틀블랙드레스를 입을지도 모르겠다.아니 입어야만 할 거 같다. 왜냐하면 요즘 복고 바람의 중심에 그녀가 서 있으니까.  

 

 


1.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입고 있는 리틀블랙드레스.지방시가 디자인한 것으로 최근에는 크리스티 경매에서 80만 7천달러에 낙찰되어 또 한번 화제를 불러모았다.
2. 현대판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등장할 법한 리틀블랙드레스 스타일. 얼굴을 반쯤 가리는 커다란 선글라스와 장갑을 매치하고 빅 사이즈의 아웃웨어를 입어 엘리건트하면서도 시크한 워킹 우먼의 이미지가 교차한다. 보테가 베네타 2008 F/W 컬렉션 중에서.

내 머리 속에 리틀블랙드레스라는 이름이 정확히 새겨진 것은 대학에서 리포트를 정리하면서부터다. 영화 의상에 대한 리포트였는데 그 때부터 내 머리속에서는‘오드리 헵번=리틀블랙원피스’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개인에서부터 문화적인 이슈와 트렌드의 영역에 걸쳐,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고개를 까딱이며 쇼윈도를 바라보는 새침한 오드리 헵번의 모습은 끊임없이 회자된다.그 때 그녀가 입었던 리틀블랙드레스 또한 시대를 뛰어 넘어 너무나도 유명한 아이콘이 되고 말았다.
 
패션의 룰이라고도 불리는 리틀블랙드레스의 큰 매력은 우아할 뿐만 아니라 투웨이 매치가 가능해 매우 실용적이라는 데에 있다. 낮에는 재킷이나 볼레로를 함께 입어 비즈니스 의상으로, 밤에는 볼드한 액세서리를 매치해 엘리건트한 이브닝 드레스로 스타일 연출이 손쉽다.

그런 이유로 많은 여성들이 리틀블랙트레스에 은근한 열광을 던지며 엘리건트하며 시크한 아름다움을 누리고자 하는 것 아닌가? 리틀블랙드레스의 기원은 코코 샤넬의 드레스에서 시작된다.
 
우아한 여성성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가브리엘 샤넬(1883~1971, 코코샤넬은 그의 친구들로부터 붙여진 애칭이다)은 어찌 보면 1900년대 초반 그 시대에서 희극적인 패션을 주도한 여성이라 할 수 있다.어둡고 우울한 가난의 색이자 죽음의 컬러인 블랙을 심플한 실루엣에 대입하여 당대 최고의 히트를 치고 블랙을 재탄생 시켰던것.
 
부와 가난, 귀족과 평민의 경계를 뛰어 넘어 블랙드레스를 입는 여성들은 그야말로 옷 안에서 평등해졌다. 액세서리는 고가의 주얼리가 아닌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스톤이나 가짜 진주로 만든 값싸고 화려한 것으로 매치하는 것이 그의 룰이었다.

코코 샤넬의 심플한 블랙드레스에 눈에 거슬릴 정도로 볼드한 액세서리를 비웃던 당시 상류층 아가씨들은 세기를 넘어서 2008년 현재 그것이 시크함의 상징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못했다.자, 그럼 이쯤에서 미래의 당신 손녀가 할머니의 사진을 들여다보는 시뮬레이션을 그려보자.

때로 너무 로맨틱하며 때로는 너무 우아할지 모르는 웨딩마치의 드레스를 보고 감탄하겠는가, 아니면 리틀블랙의 애프터 드레스를 보고 멋쟁이 할머니를 두었다며 의기양양 하겠는가? 둘 중 어느 쪽이던 안전한 쪽은 후자라는 사실이 참 재미있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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